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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화

“왜 다 늙어빠진 노인네만 둘이 나와?”

이화연은 두 사람을 보자마자 분노가 치밀어 올라 씩씩거렸다.

“당신네 아들이랑 며느리는 어디 있어? 당장 나오라고 해!”

연초월이 침을 꿀꺽 삼키고는 그들에게 다가갔다.

“우리 아들이랑 며느리는 밖에 나가고 지금 집에 없어요. 태호는 무슨 일로 찾으시는 거죠?”

“그 말 누가 믿어? 나간 게 아니라 숨은 거겠지!”

서문옥이 싸늘하게 웃더니 손을 휙 휘둘렀다.

“너희들 안으로 들어가서 꼼꼼하게 찾아봐. 저 두 노인네 말 믿어선 안 돼!”

그러자 일곱 여덟 명의 경호원이 별장 안으로 쳐들어갔다.

연초월과 이태식이 서로 눈빛을 주고받더니 저마다 눈살을 찌푸렸다. 다른 사람은 모를 수도 있겠지만 서문옥의 얼굴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바로 어젯밤 레스토랑에서 봤던 그 여자니까.

‘아무래도 어젯밤 일 때문에 따지러 온 것 같은데?’

잠시 후, 별장 안으로 들어갔던 경호원들이 다시 나왔다.

“회장님, 확실히 사람은 없었습니다. 두 노인네가 거짓말한 것 같진 않아요. 아무래도 밖에 나간 모양입니다.”

한 경호원이 깍듯하게 보고를 올렸다.

“젠장,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그런데 지금 대여섯 시도 됐으니 곧 돌아올 거야. 여기서 올 때까지 기다리지, 뭐!”

서진성이 뭔가 떠오른 듯 피식 웃으며 말했다.

“너희 둘, 아들이랑 며느리한테 알릴 생각 하지 말고 걔네들이 올 때까지 여기서 무릎 꿇고 있어!”

“이보세요. 여기서 이렇게 행패를 부리면 안 되죠. 어젯밤에 당신들이 우릴 얼마나 못살게 굴었는데 계산할 마음이 생기겠어요?”

연초월이 울상이 된 얼굴로 서문옥에게 사정했다.

“이봐요. 우리 그냥 서로 한 걸음씩 물러서는 게 어때요? 우리가 어젯밤 밥값을 낼 테니까 아무 일도 없었던 걸로 하죠. 어때요?”

“어떻냐고?”

서문옥이 싸늘하게 말했다.

“안 될 것 같은데? 우리 서씨 집안이 당신들 같은 일반인이 건드릴 수 있는 집안이야? 자기 주제도 모르면서!”

“당장 무릎 꿇으라는 소리 못 들었어?”

최석동은 그들에게 잘 보이려고 앞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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