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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그 시각 서진성은 서씨 집안의 경호원들 중에서 이십여 명을 뽑았다. 다들 무술을 배운 자들이라 실력은 뭐 말할 것도 없었다. 그중에는 경호원 팀장도 몇 명 있었다.

“어때, 딸?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서문옥이 다가오자 서진성이 우쭐거리며 물었다. 서문옥이 경호원들을 쭉 살피고는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최석동도 데려가려고요? 하하, 좋아요, 좋아요!”

“최석동? 형부, 저 사람 힘세요? 체구는 별로 안 커 보이는데?”

이화연은 서문옥이 얘기한 최석동을 힐끗 보았다. 키는 대충 180cm 정도 돼 보였고 팔 근육도 그리 많진 않았다. 일반인들과 비교하면 몸이 단단해 보이긴 했지만 다른 경호원들의 우람한 체구와는 사뭇 달랐다.

그녀의 질문에 서진성이 씩 웃더니 최석동에게 말했다.

“석동아, 네 힘 좀 보여줘!”

“네, 회장님!”

최석동이 두리번거리더니 멀지 않은 잔디밭에 놓인 커다란 바위에 시선이 머물렀다. 바위는 높이가 30여 센티미터 정도 돼 보였고 딱 봐도 무척 단단하고 무거워 보였다.

최석동은 바위 쪽으로 다가가더니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주먹으로 바위를 내리쳤다.

“퍽!”

둔탁한 소리와 함께 커다란 바위가 순식간에 몇 조각으로 쪼개졌다.

“엄청난 고수네요. 명문가의 경호원은 저마다 실력이 뛰어나다고 듣긴 했지만 이 정도로 엄청날 줄은 몰랐어요!”

그 광경을 두 눈으로 목격한 이화연과 연대명은 순간 넋을 잃었다.

“걱정하지 말아요. 방금 이 주먹이 사람 다리로 향했더라면 평생 다리를 쓰지 못할 겁니다.”

서진성의 아내도 활짝 웃으며 연대명과 이화연에게 말했다.

“네, 그럼 다행이고요. 출발해요, 이제!”

연대명은 자신감이 철철 넘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잠시 후, 서문옥은 한 무리의 사람들과 함께 이태호가 사는 별장 밖에 도착했다.

“이태호 이 나쁜 자식아, 당장 나와!”

서씨 집안이 뒷받침해주고 있어 연대명은 더욱 거들먹거렸다. 아들의 상황만 생각하면 저도 모르게 울화가 치밀었다.

“이태호, 이 빌어먹을 자식아! 감히 우리 진욱이를 괴롭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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