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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화

“하하, 오후가 다 됐는데 아직도 잠이 덜 깼어?”

이태호는 상대의 잔인한 얘기를 듣고도 되레 코웃음을 쳤다. 그는 그들을 전혀 안중에 두질 않았다.

“너 이 자식 큰소리는 잘 치네. 오늘 우리 서씨 집안이 만만치 않다는 걸 제대로 보여주겠어!”

서진성이 이태호를 매섭게 노려보며 말했다. 이태호는 고개를 돌려 연초월과 이태식에게 말했다.

“아빠 엄마, 은재 데리고 안에 들어가 계세요. 이따가 주먹질하면 피범벅이 될 텐데 은재가 보면 좋지 않잖아요.”

그러고는 또 신수민에게 말했다.

“자기야, 자기도 무서우면 안에 들어가서 문 꼭 닫고 있어!”

“난 안 들어가!”

신수민이 뭔가를 생각하다가 이를 꽉 깨물었다.

“당신이 쓰러지면 저 사람들이 우리도 가만두지 않을 거야.”

“은재야, 할머니랑 들어가자!”

연초월은 신은재의 손을 잡고 이태식과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다.

“으악, 너무 아파! 뼈가 부러진 것 같아!”

조금 전 돌멩이에 맞아 넘어진 경호원은 여전히 일어나지 못하고 고통스럽게 외쳐댔다. 어찌나 고통스러웠던지 이마의 핏줄이 다 보일 정도였고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

“너 이 자식, 정말 이렇게 세다고?”

최석동은 경호원을 힐끗 보고는 한 걸음 앞으로 내디디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네 실력이 대체 어떤지 한번 보자!”

그러자 이태호가 주먹을 꽉 쥐고 피식 웃었다.

“그래? 나도 네 실력 좀 보자!”

“흥!”

최석동은 주먹을 쥔 채 앞으로 다가가 무릎을 살짝 구부리고는 이태호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그의 주먹이 어찌나 빠른지 바람이 다 느껴질 정도였다.

“퍽!”

하지만 이태호는 상대의 공격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고 그대로 주먹을 뻗어 되받아쳤다.

“흥, 감히 석동이한테 덤벼? 정말 제 주제도 모르는구나!”

“쟤 팔 부러뜨려버려!”

옆에서 상황을 보고 있던 경호원들이 이태호를 비웃었다. 다들 마치 하찮은 것을 쳐다보듯 이태호를 보았다.

“퍽!”

그런데 곧이어 무거운 소리가 들려오더니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소처럼 힘이 센 최석동이 이태호의 주먹을 맞고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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