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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8화

혼란 속에서 유민준은 구급차에 실려 갔다. 바닥에는 피가 흥건히 남아 있었다.

이때 신혜원이 다짜고짜 달려와서 온다연을 때리려고 했다.

“이게 다 너 때문이야! 너 때문에 유민준이 다쳤어! 어떻게 책임질 거야?!”

온다연은 차가운 표정으로 그녀의 손을 잡으며 따귀를 때렸다.

그녀는 거의 모든 힘을 다 썼다. 옆으로 휘청거리던 신혜원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노려봤다.

“네가 감히 나를 때려?”

“내가 누군 줄 알고 그런 말을 하는 거죠?”

신혜원은 고함을 지르며 온다연을 때리려고 했다. 그러나 뒤에서 한 손이 그녀를 붙잡았다.

“신혜원 씨, 저지른 일을 어떻게 처리할지나 생각하시죠. 신씨 집안에는 꽤 큰 위기라고 생각되는데요.”

신혜원은 무표정한 여자를 바라봤다. 온다연을 졸졸 따라다니는 도우미라도 생각했다.

“네가 뭔데 나한테 큰 소리야? 38층에서 떨어져 볼래? 그 천한 목숨 신경 쓰는 사람이나 있을까?”

장화연은 그녀를 확 밀치며 온다연의 상황부터 살펴봤다.

“안 다치셨어요?”

온다연은 얼굴에 묻은 피를 닦아내며 넋이 나간 신재원에게 물었다.

“이러려고 나한테 접근한 거예요?”

신재원은 이제야 정신 차리고 신혜원에게 물었다.

“누나, 이게 무슨 상황이야? 나한테는 유씨 집안 사람이니까 잘 해보라고 했잖아.”

“하, 유씨 집안 사람? 쟤는 그냥 그 집안에서 쫓겨난 개 같은 년이야.”

“하지만 유강후 대표가...”

“퉤! 유 대표의 여자친구는 은별 씨야. 쟤는 불쌍해서 입양한 개에 불과하다고. 천한 게 주제도 모르고 윤호 씨를 꼬셔? 죽여버릴 거야!”

온다연은 동정이 섞인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나은별 씨한테 들은 말이에요? 가짜 정보로 총대를 메게 돼서 참 안 됐네요. 오윤호 씨의 정혼자 되시죠? 오윤호 씨는 참 운이 좋네요. 강간범이 돼서도 이렇게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다니요.”

이 말을 들은 신혜원은 바락바락 소리를 질렀다.

“네가 먼저 옷 벗어 던지고 꼬신 거 내가 모를 줄 알아? 너만 아니었어도 윤호 씨 집안 그렇게 안 됐어!”

온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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