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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이 지팡이로 고운란의 종아리를 세게 때리자, 고운란은 통증을 느끼고 끙끙거리면서,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그녀는 마음속으로는 승복하지 않고, 영롱한 턱을 고집스럽게 치켜들었다. 눈가에는 눈물이 가득 찼고, 얼굴을 옆으로 돌려, 한쪽에서 고소해하는 고흥윤을 노려본 다음에, 고 노인을 바라보며 물었다.

“할아버지, 왜 무릎을 꿇으라고 하세요, 내가 뭘 잘못했어요!”

원망과 억울함을 안고서, 고운란은 고집스럽게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할아버지의 말을 기다리지 않고, 고흥윤이 뛰쳐나와서 뒷짐을 지고, 고운란의 곁을 돌면서 냉소하였다.

“고운란아, 고운란. 때가 되었는데도, 너는 아직도 입만 살아가지고, 진실을 말하려 하지 않는구나, 굳이 가법으로 너를 모셔야, 네가 잘못을 인정하겠어?!”

고흥윤은 지금 속이 시원해 죽을 지경이었다.

특히 고운란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을 보고, 그는 비할 데 없이 감격했다.

‘줄곧 청렴하다고 교만하던 고운란, 너는 여전히 내 앞에 무릎을 꿇지 않았어.’

“내가 무슨 잘못을 했어!”

고운란은 분개하여 고흥윤을 노려보았다.

고 노인은 화가 나서, 수염을 불면서 눈을 부릅떴다. 그는 손을 들어, 부들부들 떨면서 고운란을 가리키며, 호통을 쳤다.

“좋아, 아직 잘못을 인정하지 않겠다면, 내가 너를 뽑아 죽일 거야!”

말을 마치자, 고 노인은 바로 지팡이를 짚고 고운란에게 다가가, 두말하지 않고 손을 들어, 쩌렁쩌렁하게 울리도록 고운란의 따귀를 때렸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느냐? 나는 네가 잘못을 인정할 때까지 때리겠다!”

고 노인은 분개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고운란은 빨갛게 달아오른 뺨을 가리고, 눈에서는 둑이 무너지듯 눈물을 쏟아냈다.

그녀는 정말 자신이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몰랐다. 들어오자마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흉악하게 자신을 쳐다보면서, 또한 고소해했다.

특히 고흥윤은, 한쪽에서 사방으로 뛰어다니면서 선동질을 했다.

고 노인은 차가운 음성으로 물었다.

“내가 묻겠다. 너는 이강현 그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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