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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 화

Author: 동그라미
임슬기가 다시 깨어났을 때는 이미 다음 날 아침이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병실에는 아무도 없었고, 테이블 위에는 종이 한 장과 보온 도시락이 놓여 있었다.

[밥 맛있게 먹어.]

보아하니 진승윤이 놓고 간 모양이었다.

아무리 반응이 무딘 임슬기라 해도 어젯밤 진승윤이 준 물을 마시자마자 왜 졸렸는지는 알 수 있었다.

분명 물 안에 무언가를 탔을 것이고 임슬기도 잘 알고 있었지만 이를 추궁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저 진승윤은 임슬기가 편히 쉬기를 바랐을 테니까.

김현정을 보러 가려고 외투를 입고 병실을 나서는데, 마침 시비를 걸러 온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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