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278 화

Author: 동그라미
연다인은 잠깐 멍하니 있다가 아픈 오른손을 움켜쥐고 눈물을 흘리며 배정우를 바라보았다.

“정우야...”

하지만 배정우는 연다인을 동정하는 마음 하나 없이 오히려 차갑게 질문했다.

“기사에 나온 거, 사실이야?”

배정우가 묻는 기사는 연다인이 교통사고로 조작해 진승윤을 죽이라고 사주한 일이었다.

“정우야, 날 믿지 못하는 거야?”

연다인은 억울하다는 듯 울음을 터뜨렸지만, 배정우는 그녀의 우는 모습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당황스러워진 연다인이 울며 그를 끌어안으려 하자, 배정우는 몸을 피하며 말했다.

“다인아, 난 지금 네게 솔직
Patuloy na basahin ang aklat na ito nang libre
I-scan ang code upang i-download ang App
Locked Chapter

Kaugnay na kabanata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279 화

    임슬기가 다시 깨어났을 때는 이미 다음 날 아침이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병실에는 아무도 없었고, 테이블 위에는 종이 한 장과 보온 도시락이 놓여 있었다.[밥 맛있게 먹어.]보아하니 진승윤이 놓고 간 모양이었다.아무리 반응이 무딘 임슬기라 해도 어젯밤 진승윤이 준 물을 마시자마자 왜 졸렸는지는 알 수 있었다.분명 물 안에 무언가를 탔을 것이고 임슬기도 잘 알고 있었지만 이를 추궁하고 싶지는 않았다.그저 진승윤은 임슬기가 편히 쉬기를 바랐을 테니까.김현정을 보러 가려고 외투를 입고 병실을 나서는데, 마침 시비를 걸러 온 연다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280 화

    전화는 금방 연결되었고, 배정우의 낮고 무거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무슨 일이야?”연다인은 깜짝 놀라 얼어붙은 사람처럼 육문주를 두려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육문주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형수님을 보러 왔는데 상태가 괜찮아서 알려드리려고 전화했어요. 형이 괜히 걱정할까 봐.”“알았어.”갑자기 육문주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런데 마침 연다인이 찾아와서...”육문주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당황해진 연다인은 급하게 그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끊어 버리고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말했다.“당신... 정우랑 무슨 관계야?”감히 배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281 화

    임슬기가 고개를 돌려 문 쪽을 보니, 차희라가 영양제를 들고 서성거리며 서 있었다.“여사님?”“임슬기 씨.”차희라는 영양제를 옆 테이블에 놓으며 말했다.“김현정 씨가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영양제를 좀 가져왔어요.”김현정은 김씨 가문을 좋아하지 않았다. 특히 김서우가 임슬기를 다치게 한 일을 생각하면 화가 났다.“가져가세요! 당신이 가져온 영양제 같은 거 필요 없어요.”“김현정 씨, 이건 제 마음이에요.”김현정이 다시 거절하려 하자, 임슬기는 그녀를 향해 고개를 젓고 차희라를 향해 말했다.“여사님, 왜 오신 건지 용건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282 화

    차희라는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연속으로 사과하며 떠났다.차희라가 떠난 후, 임슬기는 창밖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이번 생에서 그녀가 가장 후회하는 두 가지가 있었다.하나는 연다인을 임씨 가문으로 데려온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배정우와 결혼한 것이었다.만약 그녀가 배정우와 결혼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그는 여전히 그녀의 빛이었을 것이고, 그녀 마음속의 비밀이었을 것이다.최소한 지금처럼 상처투성이가 되어 서로를 미워하는 관계가 되지는 않았을 텐데....그 뒤로 며칠은 비교적 평온하게 지나갔다.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283 화

    임슬기는 잠깐 멈칫하다 그를 다시 한번 훑어보았다.확실히 그날의 남자였지만, 머리는 짧게 자르고 수염도 깔끔하게 밀어 전혀 딴 사람 같아 보였다.강재호는 두 사람의 경계심 가득한 표정을 보고 급히 설명했다.“임슬기 씨, 오늘은 진심으로 사과드리러 왔습니다.”의중을 확인한 김현정은 픽 웃으며 말했다.“강재호 씨, 누가 자기소개를 그렇게 해요. 복수하러 온 줄 알았잖아요.”김현정의 말에 강재호는 귀가 붉어지며 사과를 연발했다.“죄송합니다, 정말 그런 뜻이 아니었어요. 진심으로 사과드리려고요. 지난번은 제가 너무 충동적이었어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284 화

    다음 날, 김현정이 국수를 먹고 싶다고 해서 임슬기가 사러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김서우를 마주쳤다.정확히 말하면, 나무 뒤에 숨어서 전화하는 김서우를 발견했다.임슬기는 원래 그냥 지나칠 생각이었는데, 지나가던 중 김서우의 말 한마디가 귓가에 들어와 그 자리에 멈춰 섰다.“이 약으로 사람 안 죽는 거 확실해? 난 죽이고 싶은 마음은 없어.”‘약? 죽음?’임슬기는 김서우가 본인에게 독을 탈 계획이라고 직감하고 몰래 엿듣기 시작했다.“이 약을 매일 타서 먹이면 어떻게 돼?”상대방의 대답을 듣고 김서우는 냉소를 지었다.“안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285 화

    “임슬기, 무슨 짓이야! 미쳤어?”김서우가 임슬기를 노려보며 마치 그녀를 집어삼킬 듯한 표정을 지었다.차희라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번갈아 보며 물었다.“왜 이러는 거니?”“이건...”임슬기는 바닥에 흩어진 걸쭉한 액체를 보며 얼버무렸다.“여사님, 이건 드시면 안 돼요.”임슬기의 말에 김서우는 얼굴이 일그러졌다.“임슬기, 무슨 헛소리야? 그냥 흑임자죽이라고! 엄마가 왜 먹으면 안 되는 건데?”“그러게요. 슬기 씨, 흑임자죽도 먹으면 안 되나요?”차희라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급한 상황에 그런 세세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286 화

    임슬기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여사님, 생각이 너무 많으시네요.”하지만 차희라는 물러서지 않고 그녀의 손을 꼭 잡으며 복도로 끌고 나간 뒤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슬기 씨, 나도 알아요. 예전엔 슬기 씨를 오해했지만, 이제는 슬기 씨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안다고요. 믿어요.”차희라의 입장에서 임슬기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은인인 만큼, 믿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하지만, 이 문제는 김서우의 출생과 관련된 일이라 임슬기는 정말로 끼어들고 싶지 않았다.솔직히 말하면, 아까 그냥 모른 척 지나칠 걸 그랬다는 후회가 밀려왔다.

Pinakabagong kabanata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329 화

    임슬기는 강재호의 태도에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동생 잘 돌보고,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해요.”“고마워요, 임슬기 씨.”강재호는 허리를 굽혀 인사한 뒤 자리를 떠났다.원래 육문주가 두 사람을 배웅하려 했지만, 진승윤이 먼저 임슬기의 짐을 차에 실었다.“육문주, 너는 해야 할 일이나 잘해. 이런 일에 신경 쓰지 말고.”육문주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승윤 형, 내가 무슨 원수예요?”“배정우의 간첩이잖아.”“진짜 아니라고요.”육문주는 진승윤의 귀에 속삭였다.“그리고, 걱정하지 마세요. 나는 형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328 화

    “네.”대답하고 나서야 육문주는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바로 말을 바꿨다.“아니에요. 안 좋았어요.”배정우는 한참을 침묵하다 욕을 퍼부었다.“쓸모없는 새끼.”육문주는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내가 왜 쓸모없어요?”“육문주, 내 기억 상실 어떻게 치료해야 해?”“최면이요.”육문주는 배정우가 이해하지 못할까 봐 설명하려 했지만, 전화는 이미 끊겨 있었다.한참 뒤 배정우가 물었던‘기분 좋았어?’의 상대가 자신이 아닌 임슬기였음을 알아차린 육문주는 배정우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아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327 화

    해 질 녘, 김현정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육문주가 도시락을 가만히 들고 들어왔다.“슬기 씨, 여기 저녁이요.”도시락을 내려놓은 육문주는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 덧붙였다.“난 정말 정우 형 편이 아니에요. 그냥 의사로서 환자를 돌봐줄 뿐이라고요.”“환자? 이미 퇴원한 거 아니었어요?”육문주는 복잡한 표정으로 임슬기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슬기 씨, 사실 전에 여러 번 말하려다 계속 말 못했던 게 있어요. 정우 형이 2년 전 교통사고로 뇌진탕을 입었었는데, 그때는 한 달 정도 요양하고 다 나았지만, 최근 다시 두통이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326 화

    그날 밤, 임슬기는 얕은 잠에 빠져 있었다.꿈속에 배정우가 나타났고 두 사람은 사소한 말다툼을 벌이다가, 갑자기 배정우가 임종현의 목을 움켜쥐며 그녀를 위협했다. 숨 막히는 공포가 엄습하자, 온몸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그때, 갑자기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아기? 내 아기인가?’침대에서 벌떡 일어난 임슬기는 그제야 모두 꿈이었음을 알아차렸다. 아이의 울음소리도 마침 복도를 지나가는 누군가의 아이일 뿐이었다.“슬기 언니, 아침 먹어요.”임슬기는 비닐봉지를 들고 들어오는 김현정을 보며 물었다.“방금 나가서 사 온 거야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325 화

    육문주는 배정우를 데리고 옥상으로 올라가 정확히 그날, 임슬기가 추락한 자리로 끌고 가 말했다.“정신이 좀 들어요?”배정우는 어두운 눈빛으로 불쾌한 듯 얼굴을 구기며 말했다.“육문주, 죽고 싶어?”“여길 봐요.”육문주는 자신의 발 아래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정우 형, 여기가 슬기 씨가 떨어진 곳이에요. 형 손으로 직접 밀어낸 곳이라고.”“난 그런 적 없어.”“그건 형 생각이죠. 근데 슬기 씨 입장에서 생각해 본 적 있어요? 이 높은 곳에서 떨어질 때 얼마나 절망스러웠을지?”육문주의 말에 흠칫하던 배정우는 옥상 변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324 화

    임슬기의 몸이 순간 굳어졌다. 배정우를 밀어내려 했지만 바위처럼 무거워 꿈쩍도 하지 않았다.“배정우, 너 취했어.”배정우는 갑자기 그녀를 껴안더니 고개를 들어 턱으로 그녀의 이마를 살며시 문질렀다.“나 안 취했어, 슬기야. 지금 정신이 아주 멀쩡해.”“멀쩡하면 지금처럼 부르진 않았겠지.”“슬기야.”배정우는 그녀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 쥐고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그럼 널 뭐라고 불러야 해? 여보?”‘완전히 취했구나.’이 남자는 제대로 취했다. 그런데도 임슬기의 마음속 어딘가에선 묘한 기쁨이 피어올랐다. 지금 이 남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323 화

    배정우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말없이 병원까지 도착했다.차에서 내리기 전 임슬기가 고개를 돌려 물었다.“내일도 종현이 보러 데려가 줄 거야?”“상황 봐서.”‘이 말은 어쩌면 더 이상 종현이를 못 보게 할 수도 있다는 뜻인가?’그렇지만 임슬기는 그 물음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아직 내일이 오지 않았으니, 그전까지는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싶었다.“알겠어.”차에서 내린 후, 임슬기는 주머니 속 사진을 슬쩍 만져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다행히 배정우가 눈치채지 못했다. 만약 그가 그 사진을 봤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322 화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임슬기는 배정우가 혹시라도 일기장 안에서 보지 말아야 할 내용을 보게 될까 봐 두려웠다.그러나 배정우는 일기장을 몇 장 넘기다 어느 페이지에서 멈춰 섰다.잠시 후, 그는 일기장을 닫더니 바닥에 툭 내던졌다. 그의 목소리는 싸늘하게 가라앉아 있었다.“너 송재현이랑 잤어?”그 한마디에 임슬기는 완전히 얼이 빠졌다. 그녀의 일기장엔 대부분 십 대 시절의 감정이 담겨 있었고 거의 전부가 배정우에 관한 내용이었다. 송재현이랑 관련된 건 전혀 없었다.“지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야?”“일기장에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321 화

    이번 식사는 이상하리만치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마치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이었다.식사를 마치자마자 임종현은 별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계단을 올라갔다.오늘 임종현과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누지 못했던 임슬기는 그가 문을 닫는 모습을 바라보다 괜히 미간을 찌푸렸다.그때 배정우가 그녀를 힐끗 보더니 조용히 말했다.“내가 설거지할게.”임슬기는 조금 놀랐지만 굳이 말릴 생각도 없었기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조용히 2층으로 올라가 문을 두드렸다.“종현아, 누나가 잠깐 들어가도 될까?”“잠시만요.”몇 분 후, 임종현이 문을 열었다.“무

Galugarin at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Libreng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sa GoodNovel app. I-download ang mga librong gusto mo at basahin kahit saan at anumang oras.
Libreng basahin ang mga aklat sa app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