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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9 화

작가: 동그라미
‘하나같이 나보다 낫다고?’

분노가 치밀어 오른 배정우는 무서운 냉기를 뿜으면서 침대에 있는 여자를 빤히 노려보았다. 원래는 좋게 좋게 얘기하려 했지만 임슬기가 자꾸만 그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는 허리를 숙여 그녀의 목을 깨물었다.

“그래, 임슬기. 이건 네가 자초한 일이야.”

배정우가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던 그때 임슬기가 불쑥 물었다.

“배정우, 내가 다른 남자들이랑 잤다고 믿는 거 아니었어? 더럽지 않아?”

그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한편으로는 상스러운 여자라 욕하고 바람을 피웠다고 믿으면서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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