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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소은 언니, 어떻게 할 거야?"

오이연이 물었다.

"그들은 지금 언니한테 온갖 구정물을 퍼붇고 있다고. 언니 동창들이 모두 나서서 언니를 모욕하는 것도 봤어. 정말 이해할 수 없어, 모두 같은 친구인데, 친구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눈을 뜨고 거짓말을 할 수는 없지!”

“눈을 뜨고 거짓말을 하는 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닐 수도 있어. 어쨌든 그때 나는 그 애들이랑 가까이 지내지 않았고, 너랑 노형원이 사귀는 걸 아는 사람도 많지 않았을 거야.”

한소은은 담담히 말했다.

이 일은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했고, 게다가 잘 계산해 보면 아마 졸업을 한 뒤에 그녀가 첫 상을 받자 노형원이 진지하게 고백을 했고, 그 후에야 그들은 정식으로 사귀게 되었다.

그리고 후에 그녀에게 그 '사고'가 일어났을 때, 그는 그녀의 곁을 떠나지 않았고, 감동을 한 건지, 아니면 또 다른 감정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그들은 빠르게 감정이 고조되었고, 한소은은 기꺼이 그의 뒷바라지를 하며 밤낮없이 실험실에 박혀서 그와 향료 외에 다른 것은 신경 쓰지 않았다.

그 당시 그녀는 정신이 나가 있었고, 게다가 그 일이 있고 난 후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에 깊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지금 다시 진정하고 뒤돌아보면 그녀가 내딛는 한 걸음마다 구덩이었고 함정이었다.

"그랬구나......”

오이연은 눈썹을 찡그리며 숟가락을 살며시 물었다.

“그럼, 언니랑 노형원의 관계를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는 거야? 나랑 세 사람 말고, 다른 친구는 없는 거야?”

소운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었다.

“설령 있닥 해도 다른 사람을 끌어들일 필요가 없어. 이 일은 애초부터 해명을 할수록 의심만 받는 일이니까.”

"그럼 그 사람들이 이렇게 계속해서 언니한테 다 뒤집어 씌우게 만들 거야? 정말 아무런 방법이 없는 건가?”

오이연은 그녀를 대신해 불평을 늘어놓았다.

정말 화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남에게 모욕을 당하고도 아직 결백을 주장하지 못하다니, 얼마나 답답한가!

"사실, 지금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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