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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1화

현빈은 유림처럼 귀여운 소녀가 떠나는 것이 좀 아쉬웠다.

"그녀는 가게에서 일을 하지 않더라도 틀림없이 우리를 보러 돌아올 거예요. 설마 형님은 그녀가 오지 못하게 할 건가요?"

"아니, 들어오면 손님이니까 잘 대접하면 돼."

서인은 담배를 한 모금 피웠지만 말투는 희미했다.

현빈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형님, 마음이 정말 독하군요!"

서인은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

"잔소리 하지 말고 약 바르고 빨리 꺼져!"

현빈은 정리를 한 다음 어깨를 으쓱거리며 일어섰다.

*

밤.

유림은 목욕을 마치고 잠을 자려고 했는데, 갑자기 그 면도기가 생각나 또 침대에서 내려와 자신의 가방에서 면도기를 꺼냈다.

열어보니 그것은 아주 평범한 검은색 면도기로서, 포장이 아주 간단했고 심지어 설명서나 품질 보증서도 없었다.

유림은 이리저리 보며 서인이 면도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가슴이 두근거리더니 웃고 싶었다.

그녀는 면도기를 침대 머리맡에 놓고 몸을 옆으로 돌려 눈 깜빡하지 않고 바라보았다.

머릿속에서 갑자기 그날 그녀가 주민에 의해 손발이 묶인 채, 창밖으로 던졌을 때 서인이 문을 걷어차고 뛰어들어 경악하고 당황하며 그녀를 바라보는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녀는 바로 창문에서 떨어졌다.

그러나 그녀는 당시 남자의 눈빛을 영원히 잊을 수 없었고, 그녀도 영원히 그의 은혜를 기억할 것이다!

......

이쪽의 구은서는 서인이 다쳤다는 것을 알게 된 후부터 사람을 시켜 사건의 경위를 조사하라고 했지만, 경찰서 사람들은 말하려 하지 않았다.

원래 그녀도 조사하고 싶지 않았는데, 결국 이 일도 큰 일이 아니었고, 서인도 지금 멀쩡했다.

그러나 그녀는 또 그 어떤 증거를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관계를 좀 찾아 결국 여전히 서인이 다치는 과정을 알아냈다.

이 일이 유림과 관련됐다는 것을 알았을 때, 은서의 마음은 갑자기 변했다.

영화는 이미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고, 은서는 시간이 좀 생겨 연속 이틀동안 임가네 가서 노부인을 방문했다.

이날, 그녀는 마침내 물건을 찾으러 돌아온 구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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