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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연희는 춤을 추러 갔기에 소파 이쪽에는 소희 혼자만 남았다. 그녀는 유민과 잠시 폰 게임을 했다. 갑자기 나는 향수 냄새에 소희는 고개를 들었다. 서이연이었다.

구택의 애인? 아니면 그중의 하나?

짙은 남색 다이아몬드가 박힌 등이 파인 드레스를 입고 있었던 서이연은 청순하고 화려했다.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소희 씨, 안녕하세요."

소희는 유민에게 설명하며 게임에서 나왔다. 그녀도 예의 있게 웃으며 대답했다.

"서이연 씨!"

이연은 LS 엔터테인먼트 덕분에 가장 핫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게스트로 참가하여 또 핫한 아이콘이 되었다.

그녀는 이전보다 훨씬 친절했다.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방금 임 대표님 봤는데, 조카인 소희 씨랑 함께 오셨나요?"

오후 내내 여러 가지 술을 마신 소희는 지금 좀 불편해서 그냥 살짝 웃기만 하고 말을 하지 않았다.

"대표님 소희 씨를 무척 아끼고 있죠?"

구택을 언급하자 이연은 눈빛이 밝아졌다.

소희는 넓고 편안한 소파에 앉아 머리를 비스듬히 기대며 웃으며 여자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맑고 앳된 목소리로 물었다.

"서이연 씨는 대표님을 좋아하나요?"

그녀는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숙여 입술을 오므리며 웃었다.

"내가 어떻게 대표님과 어울릴 수 있겠어요."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을 한다는 것은 좋아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소희는 더욱 순수하게 웃으며 물었다.

"지난번에 서이연 씨가 안단희 씨와 얘기하는 거 들은 적이 있는데 안단희 씨가 당신이 대표님하고 잤다던데요. 그게 사실이에요?"

이연은 더욱 난처해하며 입을 열었다.

"그냥, 그냥 우연이었어요."

소희는 눈을 깜빡이며 더욱 궁금해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나한테 자세히 말해봐요. 임 씨네 할머님도 요즘 우리 대표님더러 여자 하나 찾아서 결혼하라고 난리신데, 만약 서이연 씨와 대표님 사이에 정말 무슨 일이 있었다면, 내가 서이연 씨를 도와 할머님 앞에서 덕담도 할 수 있잖아요. 그래야 대표님더러 서이연 씨 책임지라고 할 수 있죠."

이연은 살짝 기뻐하며 무척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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