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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5화

시원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계속 마작을 했다.

그렇게 또 30분을 놀다 은서와 청아의 얼굴에는 모두 거북이 하나가 추가되었지만 오직 시원의 얼굴만이 깨끗했다.

이때 소희의 전화가 갑자기 울렸다. 그녀는 번호를 확인하더니 눈빛이 싸늘해졌고 고개를 들어 말했다.

"백림 오빠, 나 패 좀 봐줘요. 나가서 전화 좀 받아야 해서요.”

“오케이!"

백림은 일어나서 소희의 자리에 앉았다.

소희는 옆 문을 열고 정원으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전화가 연결되자 상대방은 바로 입을 열었다.

"서희야, 불곰은 역시나 죽지 않았어. 그가 나타났다고!”

오늘은 날씨가 맑았지만, 태양 아래에 서있는 소희는 온몸이 얼음으로 뒤덮인 것 같았다. 그녀는 방 안의 사람들을 힐끗 훑어보고는 청석으로 만든 오솔길을 따라 천천히 뒤쪽의 화원으로 걸어갔고 담담한 목소리로 물었다.

"어디에 있어?”

“델리주에. 전에 삼각용을 만났지만 그 후 행방을 잃었어. 보아하니 너와 진언 보스를 피하고 있는 것 같아.”

“그가 살아있다는 걸 알면 됐어!"

소희는 눈빛이 차가웠다.

그는 쉽게 죽을 수 없었다. 그녀는 자신이 직접 그를 끝내리라 맹세했기에!

“네가 직접 나설 필요 없어. 불곰은 삼각용의 친동생이야. 그가 4년 동안 숨을 수 있었던 것은 삼각용이 뒤에서 그를 도와준 게 틀림없어. 삼각용은 그렇게 많은 형제들이 죽을지언정 불곰을 보호했으니, 만약 그의 수하들이 이것을 알게 된다면 그들도 불곰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

소희가 말했다.

"일단 불곰부터 찾아. 삼각용으로부터 추적할 수 있고.”

“알았어, 소식이 있으면 바로 알려줄게.”

“응!”

전화를 끊고 소희는 별장에 돌아가지 않고 계속 오솔길을 따라 뒤뜰로 갔다. 그녀는 무려 4년을 기다렸는데, 이제 마침내 자신의 전우들을 위해 복수를 할 수 있단 말인가?

  ......

화원 맞은편에는 별장의 작은 주차장이 있었는데 구택은 차 안에서 이미 10분이나 앉아 있었다.

그는 사진을 보자마자 바로 차를 몰고 달려왔지만, 여기에 도착하자 또 망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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