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10화

다음 날 아침.

청아가 깨어났을 때, 시원은 이미 아침밥을 주문했고 그녀가 나오는 것을 보고 뒤돌아보며 말했다.

"좀 더 자요. 이따 나랑 같이 출근해요.”

아침 햇살이 남자를 비추니 마치 그의 몸에 금색의 부드러운 빛을 입힌 것 같았고, 그는 또다시 우아하고 존귀한 도련님이 되었다.

청아가 물었다.

"감기는 좀 어때요?”

“다 나은 거 같아요, 청아 씨의 약은 정말 효과가 있군요."

시원이 웃으며 말했다.

청아는 얼굴을 붉혔다.

"그냥 보통 감기약일 뿐이에요.”

그녀는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맛있겠다! 나 세수하고 바로 나와서 아침 먹을게요!”

“그래요!”

청아는 세수를 한 뒤 옷을 갈아입고 나왔고, 식탁에 예닐곱 가지 아침밥이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

"뭐가 이렇게 많아요?”

“청아 씨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여러 가지로 주문했어요."

시원은 그녀에게 우유를 따라주며 부드럽게 설명했다.

“우리 두 사람 다 못 먹을 거 같은데요. 내가 소희한테 아침 먹었냐고 물어볼게요."

청아는 핸드폰을 꺼내 소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소희는 재빨리 아래층으로 내려왔고 문을 열고 들어오자 시원을 보며 멈칫했다.

‘아침부터 시원 씨가 왜 여기에 있지? 설마 또 야식을 먹으려고 여기에서 지냈나?’

시원은 자연스럽게 그녀와 인사를 했다.

"좋은 아침이에요, 소희 씨, 와서 함께 아침 먹어요!”

소희는 그가 이렇게 당당한 것을 보고 자신이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다고 느꼈다.

세 사람은 아침을 먹은 뒤 소희는 수업하러 갔고 시원은 청아를 데리고 회사에 갔다.

청아는 자신의 부서로 갔고 출근하자마자 먼저 어제 체크한 보고서를 수진에게 보냈다.

수진은 원래 청아가 틀림없이 임무를 완수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사무실의 모든 사람들이 보는 데서 그녀를 한바탕 호되게 욕하려고 했는데 뜻밖에도 청아는 모든 것을 완성했다.

청아를 꾸짖을 구실을 찾지 못한 수진은 잠시 그녀를 내버려 둘 수밖에 없었다.

청아가 그녀의 밑에서 일을 하고 있는 한, 기필코 그녀에게 잘못을 잡힐 것이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