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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4화

소희는 스스로 마음이 강하다고 자부했었다. 과거에 구택을 찾는다는 신념에 의지해 다시 삶의 희망을 불태울 수 있었다. 하지만 아심은 어떻게 그렇게 평온하게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사람들에게 웃어줄 수 있었을까?

아심은 자신보다 더 강했다. 그래서 그녀는 아심을 탓할 이유가 없었다. 왜 오빠를 포기했는지, 왜 지승현을 선택했는지에 대해 말이다.

오빠는 소희의 삶 그 자체였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기다림, 희망 없는 기다림은 그녀의 생명에 대한 기대를 무너뜨릴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지난번 오빠가 떠났을 때 소희는 거의 생존 의지를 잃을 뻔했다. 이런 일은 단 한 번만 겪어야 할 일이지, 두 번은 있을 수 없었다. 그렇기에 소희는 지금 아심이 내린 결정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네 말을 들으니, 나도 이해가 돼.”

연희가 눈썹을 살짝 들어 올리며 고개를 돌려 한숨을 쉬었다.

“걱정 마. 난 여전히 아심을 친구로 대할 거야. 앞으로 다시 만나더라도, 승현 씨에게는 불편하게 대하지 않을게.”

“그래.”

그때 소희의 휴대폰이 울렸다. 소희가 아직 받지도 않았는데 연희가 비웃으며 말했다.

“집에 30분 뒤에 도착한다고 전했으면서, 왜 또 전화해?”

소희는 미소를 지으며 전화를 받았다.

“자기야.”

[아직 집에 안 왔어?]

구택이 불만스럽게 물었다.

[연희 씨는 또 어디로 데려간 거야?]

“아니야, 어디에도 가지 않았어.”

소희가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

“길이 조금 막혀서, 곧 도착할 거야.”

구택은 그제야 어조를 풀며 말했다.

[먼저 씻고 있을 테니, 빨리 와.]

소희는 대충 대답하고 전화를 끊자, 연희가 비웃었다.

“내가 널 잃어버리기라도 할까 봐? 우리 먼저 안 건 나였는데, 지금은 둘이 약속을 잡는 것도 눈치를 봐야 하네?”

소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연희야, 너무 신경 쓰지 마.”

연희가 툴툴거렸다.

“그럼 대답해 봐. 넌 나를 더 사랑해? 아니면 임구택을 더 사랑해?”

소희는 잠시 멈추었다가 차창 밖의 밤을 바라보며 말했다.

“오늘 달이 참 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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