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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3화

“어디에 있어?”

진언이 묻자 소희는 책상 위에서 종이를 찾아 대략적인 삼각주의 지도를 그린 후 북두칠성의 위치를 대조하여 말했다.

“이 위치들 중 하나일 거예요!”

그 중 천기성과 천권성의 위치가 약간 달라져 있었는데 그 의미는 알 수 없었다. 임구택과 진언은 서로 눈을 마주쳤고, 구택은 눈을 가늘게 뜨고 냉정하게 말했다.

“삼각용, 야망이 크네요!”

일곱 개의 코발트 폭탄이 온두리와 말리연방, 서북흥주백협 일대 경계에 각각 설치되어 있었다. 대부분이 사람이 없는 지역이었지만 삼각용이 몰래 군사 기지를 건설해 두었다. 서북 방향에 네 개가 놓여 있었고, 나머지 세 개는 말리연방의 경계에 설치되어 있었다. 진언은 그 네 개의 코발트 폭탄 위치를 보며 그 지역의 지리적 상황을 면밀히 살피다가 목소리가 갑자기 차가워졌다.

“삼각용이 나를 목표로 한 것이 아닌 것 같아.”

“어?”

소희가 눈썹을 치켜세웠다.

“천기성과 천권성의 위치를 봐.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삼각용이 위협하려는 곳은 H 국의 전 해안선일 거야!”

이에 소희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삼각용이 어떻게 그런 용기가 있는 거죠? 목적이 도대체 뭐예요?”

진언은 대답했다.

“당연히 삼각용 혼자만의 행동이 아니지. 배후에 누가 있는지 우리 모두 알고 있잖아.”

진언은 삼각주와 H 국의 접경 지역인 서북흥주백협 일대를 지키고 있었지만, 여전히 삼각용을 이용해 H 국을 위협하려는 사람들이 있었다. 소희와 구택의 표정이 심각해졌고 이내 구택은 냉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서 마이크로파 무기는 미끼였군. 라펠트가 진짜 연구한 무기는 코발트 폭탄이었어. 레이든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

만약 지하 12층이 코발트 폭탄을 연구하는 곳이었다면, 레이든이 구택과 남궁민을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레이든은 모르는 걸까?

“확실하지 않아. 아마 라펠트와 삼각용이 원거리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이론적인 부분만 책임졌을지도 몰라.”

“지금 상황을 봐선 이미 연구가 성공한 것 같아.”

진언이 상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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