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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2화

소시연의 아버지도 궁금해하며 다가오자, 시연은 눈을 굴리며 말했다.

“제 추측이에요!”

“소희와 연락이 된다면 소희에게 전화를 걸어, 잠시 강성으로 돌아오지 말고 외부에서 몸을 피하라고 하렴.”

하순희는 한숨을 쉬며 걱정 어린 눈빛으로 말했다.

“우리 집안은 당분간 이씨 집안과 고택의 압박을 받겠지만, 우리 스스로 운에 맡겨야겠구나.”

“아버님이 소희에게 했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그렇게 하지 않기를 바라야지.”

그러자 소찬호가 말했고 시연도 동의한다는 듯 말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저와 누나가 있으니까요!”

“엄마, 아빠, 소희 편에 확고히 서야 해요. 오늘의 결정은 분명 옳은 선택이에요.”

하순희는 시연이 소희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시연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생각에 잠기며 말했다.

“조백림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해야겠어.”

소정수가 일어났다.

“내가 직접 갈게!”

이씨 집안 사람들은 소씨 집안을 떠나자마자 이진혁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보고했다. 이에 이진혁은 냉소하며 말했다.

“눈치 없는 것들!”

“그들은 아마 임구택의 보복을 두려워하는 것 같아요!”

이진혁은 말했다.

“임구택? 나는 개입하길 바라네. 소희를 지킬 수 있을지 보자고!”

소희가 삼각주에서 돌아올 수 있을지조차 불확실했다. 소희가 의지하던 그 진언도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그랬기에 구택이 어떻게 국면을 뒤집을지 보고 싶었다. 구택이 소희가 자기 아내라고 말하기만 하면, 임씨 집안 전체가 상부의 의심을 받을 것이다.

‘어디 그럴 배짱이 있는지 한번 보자고!’

이진혁은 지시했다.

“네티즌들을 선동해서 소희가 외국물에 오래 있더니 자기 나라를 버리려고 했다는 죄명을 확실히 하도록 해. 여론을 그 방향으로 몰아가!”

“알겠습니다.”

남자가 대답했다.

...

백림은 소정수의 전화를 받자 담담하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알고 있어요.”

이에 소정수는 미안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이것뿐이에요. 소희가 외부에서 몸을 피하고 이 일이 지나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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