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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6화

남궁민의 얼굴색이 갑자기 변했다.

“당신은 알고 있어요?”

“아주 잘 알고 있죠.”

민은 실제로 서희의 죽음에 대해 조사를 해보았지만, 서희의 죽음은 내부적으로도 비밀에 부쳐졌고, 용병계와도 연관이 없었다. 서희가 죽은 후, 서희와 관련된 모든 것은 마치 서희가 이 세상에 존재한 적이 없던 것처럼 지워졌다. 그래서 민이 큰 노력을 기울여도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했다.

몇 년 동안 이 사건은 민의 마음 한편에 남아있는 응어리였다. 레이든은 당시의 사건뿐만 아니라 민에 대해서도 매우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랬기에 민은 눈을 가늘게 뜨고 레이든을 바라보며, 이 사람이 정말로 무서운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민이 저택에 돌아왔을 때 소희는 아직 자지 않고 있었다. 소희는 방금 임구택과 화상통화를 마치고 물을 마시러 내려오려고 했는데, 민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놀랐다.

“이렇게 일찍 돌아왔다고요?”

민은 그녀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

“나를 맞이하려고 특별히 내려왔나 보죠?”

“물 마시러요!”

소희는 담담하게 대답하며 주방으로 걸어갔다. 그러고는 냉장고에서 차가운 물병을 꺼냈고, 민에게 물었다.

“필요하세요?”

민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위가 좀 불편해요.”

“그럼 일찍 자요!”

소희가 말하며 물병을 들고 계단을 올라갔다.

“잠깐!” 민이 그녀를 보며 웃으면서 말했다.

“내가 불편하다고 말했는데, 조금도 신경 쓰지 않나요?”

소희가 돌아보며 냉담하게 말했다.

“내가 당신의 신변 보호를 담당하는 것뿐이죠. 그리고 위통은 죽음에 이르지 않아요. 제 책임 범위 밖입니다!”

소희의 말에 민은 할 말을 잃었다. 소희의 모습이 계단 구석에서 사라지자, 민은 눈썹을 추켜세웠다. 이렇게 냉정하지만 또 이토록 흥미로운 보디가드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다음 날, 소희가 일찍 일어나 아래층으로 내려왔을 때, 민은 이미 일어나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소희를 기다리고 있었다. 소희가 다가가자 민은 자리에서 일어나 소희를 위해 의자를 빼주었다.

“오늘 아침은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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