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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4화

강성에서는 배달 음식을 세팅한 간미연은 발코니에 앉아 있는 장명양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밥 먹자!”

명양은 바닥에 앉아 밖에 내리는 눈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명양의 얼굴은 눈처럼 차가웠다. 이에 미연은 명양의 곁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밥 먹자!”

하지만 명양은 고개를 저었다.

“배 안 고파, 혼자 먹어.”

이에 미연은 차분하게 말했다.

“그래도 좀 먹어, 배부르면 힘이 날 거야. 그래야 보스를 도울 수 있어.”

그러자 명양은 놀란 듯 돌아보았고 미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조사해 봤어, 온두리 가려면 비행기를 두 번 갈아타야 해. 벌써 티켓은 구했고 내일 날씨가 맑으면 오전에 떠날 수 있어. 나도 너랑 같이 갈 거야.”

명양은 일어서서 간미연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미연아.”

“하지만 거기에 도착하면 섣부른 행동은 금지야. 모든 건 내 말을 들어야 해.”

“알았어!”

명양은 쾌활하게 응답하자 미연은 눈썹을 추켜세우며 말했다.

“그럼 이제 밥 먹으러 갈 수 있겠어?”

“잠깐!”

명양은 뒤늦게 놀라며 눈을 크게 떴다.

“아까 말한 것 가운데 너도 나랑 같이 간다고?”

“응! 그동안 너랑 보스가 임무 수행할 때마다 나는 뒤에서 지원했어. 이번엔 우리가 함께 싸울 거야.”

이에 명양은 미연을 끌어안았다.

“미연아, 사랑해!”

미연은 명양의 어깨를 토닥이며 눈살을 찌푸렸다.

“그렇게 느끼한 말 하지 마, 너무 오글거려. 차라리 내일 날씨가 맑기를 기도해!”

명양은 미연의 품에서 애교를 부렸다.

“미연아, 보스를 구하고 너도 지킬 거야.”

미연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래, 믿을게!”

명양은 미연의 볼에 입을 맞추며 말하자 미연은 얼굴을 닦으며 혀를 내둘렀다.

“넌 정말 최고야!”

“네 자신을 좀 제어해. 아니면 내가 마음을 바꿀지도 몰라!”

“안 그럴게, 바로 자제할게!”

명양은 크게 웃으며 밖의 캄캄한 밤을 바라봤다. 벌써 설레는 기분이었다.

...

다음 날 아침, 날씨는 확실히 맑아졌다. 해가 구름을 뚫고 나와 얇은 눈을 녹이고, 거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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