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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화

경훈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비록 그는 시원이 왜 화났는지 몰랐지만 그래도 눈치 빠르게 웃으며 말했다.

"형 말 맞아요, 내가 술 좀 많이 마셔서 주제를 넘었네요. 형도 화 풀어요!"

이때 설화의 말을 들은 수미가 들어와 조심스럽게 물었다.

"무슨 일 생긴 거죠?"

그녀는 말을 마치고서야 시원을 보았고 다소 놀란 말투로 말했다.

"장시원 도련님도 계셨군요!"

"응, 경훈이 한턱낸다 해서 와봤어."

시원은 담담하게 말했다.

수미는 고개를 돌려 경훈을 바라보았다.

"소희는 신인이라 만약 임경훈 도련님의 미움을 샀다면 제 체면을 봐서라도 그녀 탓하지 말고 좀 봐주세요."

경훈은 방금 시원이 소희의 편을 드는 것을 보고 더는 따질 엄두 내지 못하고 겸연쩍게 말했다.

"괜찮아!"

다른 사람들은 경훈이 뺨 한 대 맞았지만 아무 말 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모두 조용하게 있었다.

시원은 소희를 쳐다보았다.

"나 따라와요!"

설화는 호기심의 눈빛으로 소희를 바라보았다. 원래 그녀는 소희가 경훈을 때리며 일을 크게 벌였으니 소희는 틀림없이 괴롭힘을 당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시원이 나타나서 일을 해결할 줄이야.

설마 시원은 소희를 아는 건가?

소희 자신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장시원이란 사람을 몰랐으니 그는 왜 그녀를 도와줬을까?

구미는 소희에게 눈짓을 했다.

"도련님의 분부니 얼른 가봐."

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시원을 따라 문을 나섰다.

두 사람은 8809호 룸으로 갔다. 시원은 소파에 낮으며 태도가 온화하고 부드러웠다.

"소희 씨, 앉아요!"

소희는 앉으며 먼저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감사합니다!"

시원은 엷은 입술로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천만에요, 근데 왜 여기에 있는 거죠?"

소희가 대답했다.

"저 여기서 일해요. 오늘은 첫날이고요. 근데 저를 아세요?"

시원은 웃었다.

"난 임구택을 알거든요!"

소희는 문득 심명의 생일날에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그때 시원은 문밖에서 구택과 얘기를 나누었다.

시원은 담배를 들고 소희에게 물었다.

"담배 피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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