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불을 잘 못 붙여서? 그는 그녀를 위해 화풀이를 해줬던 것일까?구택은 얼굴에 화가 난 기색이 번쩍이며 시원을 힐끗 쳐다보았다."일 없으면 저리 꺼져!""내가 눈에 거슬리다는 거야? 너 이 배은망덕한 자식!"시원이 농담으로 말했다."소희 씨, 오늘 아무것도 할 필요 없어요. 우리 임 대표를 기쁘게만 해주면 앞으로 소희 씨는 내 여동생이에요. 내가 소희 씨 감싸줄게요!"구택은 눈살을 찌푸렸다."누가 네 여동생이야?"시원은 그를 비웃었다."여동생이라 부르는 것도 질투하니?"구택은 안색이 가라앉으며 금방 입을 열려고 했지만 옆에 있던 소희가 먼저 말했다."그 말 진심이에요?"시원은 즉시 대답했다."당연하죠!"소희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임 대표님을 둘째 삼촌이라 부르는데 만약 장시원 씨가 나를 여동생으로 여긴다면 나랑 같이 그를 둘째 삼촌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거 알아요?"시원은 멍해졌다.구택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작은 소리로 웃으며 시원을 바라보았다."빨리 둘째 삼촌이라 불러!"시원은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슬픈 척했다."소희 씨, 내가 이렇게 편들어 주는데 어떻게 구택을 도와 나를 갖고 장난치는 거예요!"구택은 코웃음쳤다."네가 편들어줄 필요가 있을까?""그래, 너희 두 사람 잘났다!"시원은 한숨을 쉬며 웃었다."내가 거슬리지 않게 저리로 꺼지면 되겠지!"그는 말을 마치고 일어나서 옆에 있던 두 사람을 불렀다."나와 함께 두 판 치러 가자. 방금 내가 너무 비참하게 졌어. 반드시 이길 거야!"그 두 사람은 웃으며 일어섰다."시원 형이 졌다고? 도무지 믿을 수가 없는데?"세 사람은 웃고 떠들며 오락 구역으로 갔다.눈 깜짝할 사이에 이쪽에는 구택과 소희 두 사람만 남았다.소희는 입술을 오므리고 테이블 위의 술을 들고 구택에게 말했다."구택 씨!"구택은 눈을 들어 그윽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나랑 술 한잔하려고요? 다른 사람은 어떻게 술을 마시는지 한번 봐요."소희는 고개를 돌려 앞쪽 소파에서 한
누가 이쪽의 불을 껐는지 어둠은 옆 사람들의 소란과 떠들썩한 기운을 차단했다. 단지 두 사람의 엇갈린 호흡만이 낮고 분명하고 급했다.한참 지나 저쪽에서 누군가가 카드놀이에서 이기며 흥분해서 소리를 질렀다.소희는 놀라 정신을 차리며 갑자기 멈추었고 빨개진 얼굴을 숨기려고 고개를 숙였다.구택은 그녀의 허리를 잡으며 몸속에서 솟음 치는 욕망이 가라앉은 후에야 나지막이 입을 열었다."만약 다른 손님이 이렇게 요구한다면, 소희 씨도 승낙할 거예요?"소희는 미간을 찌푸리고 목소리는 살짝 쉬었고 화가 났다."나는 호스티스가 아니에요.""그럼 여기에 뭐 하러 왔는데요?" 남자는 분노를 억누르고 있었다."정말 서빙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함께 일하는 그 사람들에게 물어봐요. 그녀들은 자신이 맡은 룸 안의 손님과 어떤 관계인지!"소희는 요 며칠 여기서 일하는 동안 이미 어느 정도 좀 알게 되었다. 예를 들면 그 손시월은 임경훈과의 관계가 수상했다. 그녀들은 호스티스가 아니지만 돈 많이 주는 손님을 만나면 이렇게 해서 돈을 벌기도 했다.그녀는 눈을 깜박이며 침착하게 말했다."난 자신을 보호할 수 있어요!"구택은 손을 들어 그녀의 턱을 쥐며 걱정해하며 말했다."주먹질 좀 할 줄 안다고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 남자들이 얼마나 더러운 수작을 부리는지 알기나 해요?"어두운 빛 아래 소희는 맑고 고요한 눈동자로 천천히 대답했다."조심할게요."구택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담담하게 말했다."여기 일 그만두고 유민에게 과외 해줘요. 내가 월급 세 배로 줄게요."소희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방학인데도 유민더러 과외하라는 거예요? 구택 씨 엄청 미워할걸요!""그럼 유민이랑 놀아줘요. 유민은 줄곧 소희 씨와 사격을 배우고 싶어 했잖아요. 그러니까 소희 씨가 가르쳐 줘요!"소희는 귀를 살짝 기울이며 마음이 약해졌다. 그녀는 천천히 말했다."그럼 딱 여름방학 끝나기 전까지 여기서 일할게요.""안 돼요, 지금 당장 그만둬요!"
"아무도 소희 씨 못 막아요!" 구택은 낮은 소리로 웃으며 그녀를 안고 일어나 성큼성큼 밖으로 나갔다.룸 안에 있던 사람들은 순간 그들을 쳐다보았다. 소희는 얼굴이 빨개지며 잽싸게 그의 품 안에서 뛰어내려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일부러 침착한 척 밖으로 나갔다.시원은 일어나 구택을 향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구택은 그를 힐끗 쳐다보고 담담하게 말했다."나 먼저 갈게, 너희들끼리 놀아. 오늘 밤은 내가 쏘는 걸로!"그와 관계가 좋은 몇 사람은 참지 못하고 소란을 피웠다."고맙다, 구택아!""형님, 몸조심하고!"......구택은 휴게실 앞에서 잠시 기다리다가 자신의 옷으로 갈아입은 소희가 나오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옅은 회색 티셔츠에 흰색 핫팬츠와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보면 볼수록 중학생 같았지만 그녀의 기질은 차갑고 차분했다.구택은 일어서서 그녀의 손을 잡고 엘리베이터로 갔다.케이슬에서 나오자 명우는 이미 문밖에 차를 대기하고 있었다. 구택과 손을 잡고 있는 소녀를 힐끗 보며 그의 눈빛에는 이미 예상했다는 의미가 스쳐 지나갔다.차에 오르자 구택이 입을 열었다."어정으로 가."소희는 그제야 어정에 갈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며 얼른 말했다."어정은 안 돼요. 청아가 아직 거기에서 지내고 있어요."구택은 고개를 돌렸다."전의 그 친구 말하는 거예요? 며칠만 묵는다고 하지 않았나요?"소희는 좀 난감해했다."그녀 집에 일이 좀 생겨서 며칠 더 묵어야 할거 같아요."구택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명우에게 분부했다."호정 별장으로 가지."차가 달리자 소희는 청아에게 오늘 저녁엔 돌아가지 않으니 그녀더러 기다리지 말고 일찍 자라고 문자를 보냈다.청아는 그녀에게 밤중에 어디 가냐고 물었다.소희는 잠시 생각하다 답장했다. [둘째 삼촌네 집에.]청아는 그제야 안심하고 굿나이트 이모티콘 하나 보냈다.차가 동쪽으로 향하자 소희는 익숙한 노선을 보고 마음이 조여왔다. 그녀는 청원 별장으로 가는 줄 알았지만 다음 길목에서 차가 오른쪽으
소희는 구택이 일어난 뒤에야 눈을 떴다. 창밖의 밝은 햇살을 바라보며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기지개를 쭉 켰다.그녀는 침대에서 몸 한 번 움직이고 나서야 내려갔지만 다리에 여전히 힘이 없어 하마터면 바닥에 넘어질 뻔했다.고개를 들자 마침 구택이 욕실의 문에 기대어 그녀를 보고 웃는 것을 보았다. 그는 목욕 수건을 둘러싸고 있었고 금방 씻은 얼굴에는 물방울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멋지면서도 사악하게 웃었다.소희는 얼굴이 붉어지며 옆에 있던 쿠션을 그를 향해 던지며 눈살을 찌푸리며 소리쳤다."웃지 마요!"마치 화난 어린 표범 같았다.구택은 쿠션을 받고 다가와 그녀를 안고 일어나서 욕실로 걸어갔다."소희 씨 비웃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이 자랑스러워서요!""......"명우는 이미 사람 시켜서 옷과 아침밥을 아래층에 두게 했다.아침을 먹을 때 구택이 물었다."소희 씨 친구는 언제 나가요?"소희는 죽을 홀짝홀짝 마시며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어요."구택은 잠시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시원이의 집은 바로 아래층에 있어요. 친구보고 아래층에 가서 지내라고 해요."소희는 눈을 들었다. "그래도 돼요?"구택은 유유히 말했다."시원이의 집은 지금 비어 있어요. 아무도 살지 않으니까 그녀는 언제까지 지내도 되고요. 게다가 그녀는 집세와 다른 그 어떤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되니까 지금보다 더 편리하지 않을 가요?"소희는 전에 청아가 한 말을 떠올렸다. 그녀 오빠의 여자친구는 전혀 집을 구하지 않고 마치 그녀의 집에서 줄곧 살 것처럼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 청아는 조만간 집에 돌아가지 않을 생각이었다. 게다가 소희가 다른 집으로 이사 가겠다고 하니 청아는 앞으로 그녀와 함께 집을 구해서 사려 하고 있었다.소희가 물었다."그럼 장시원 씨 쪽은요?""그건 더 상관할 필요가 없어요. 어정은 임 씨 그룹에서 개발한 거예요. 그때 나는 자신에게 맨 위층의 집을 임시 휴식하는 곳으로 남겼어요. 그는 그 말을 듣고 자기도 굳이 그런 집 하나 마련하고 싶다고 해
시원은 히죽히죽 웃었다."목소리 들어보니 어젯밤 꽤 즐겼구나?""저리 꺼져!" 구택은 웃으며 그를 욕하고서야 본론을 꺼냈다."너 어정의 집 비어있지? 내 친구가 거기서 며칠 좀 묵을게."시원은 농담으로 말했다."네가 말한 친구가 설마 소희 씨는 아니겠지? 너는 위층에 살고 그녀는 아래층에 살고, 그리고 가끔 몰래 즐기는 거야? 이야, 역시 젊은 사람들이 놀 줄 안다니깐!""그녀가 아니야!" 구택은 그와 잡담하는 것을 귀찮아했다."어차피 난 너한테 말했어. 이따 회의가 있어서, 먼저 끊을게!"전화를 끊고 구택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서류를 보기 시작했다.대표님 사무실 밖, 서류 한가득을 안고 있는 설아는 다른 한 비서가 눈살을 찌푸리고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문밖에서 배회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Kally.”설아는 인사를 했다."대표님 찾으려고요? 근데 왜 안 들어가는 거예요?"Kally는 고개를 돌려 눈살을 찌푸렸다."미국 지부 쪽에서 사인할 서류 때문에요. 지난번에 유 팀장이 이거 때문에 대표님한테 한바탕 꾸지람 받았잖아요. 그는 지금 이 일을 또 나한테 맡겼어요. 나도 들어가서 욕먹을까 봐 두렵거든요. 설아 씨도 알다시피 대표님 요즘 기분이 좋지 않잖아요."설아는 온아하게 웃으며 말했다."나한테 줘요. 마침 나도 대표님께서 사인해야 할 보고서가 있어서요.""그럼 더 좋고요!"Kally는 기뻐해하며 손에 든 서류를 건네주었다."정말 고마워요!"설아는 단아하게 웃으며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들어와요!" 안에서 나지막한 소리가 들려왔다.Kally는 작은 소리로 "행운을 빌어요" 라고 말하고는 인차 빠져나갔다.설아는 숨을 깊이 들이쉬고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대표님, 여기에 사인해야 할 서류가 몇 개 있습니다."구택은 고개를 숙이고 담담하게 대답했다."가져와요!"설아는 서류를 거대한 테이블 위에 나누며 설명했다.구택의 잘생긴 얼굴은 평소와 다름없었다.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여기 놔둬요. 이따 체크
유민이 말했다."잠깐. 내가 시험 끝나면 서프라이즈 주겠다며? 서프라이즈는?""어?" 소희의 미소가 굳어졌다.그녀는 원래 유민이가 시험을 마친 뒤 자신이 그만둔다는 일을 그에게 말하려고 했는데, 지금 이런 상황에서 그녀는 또 그만둘 수 없었다.그래서 그녀가 준비한 서프라이즈도 사라졌다.유민은 그녀의 말투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중얼거렸다."설마 나 속인 건 아니겠지?""당연히 아니지!"소희는 어색하게 웃었다. 다행히 전화기 너머의 유민은 그녀의 표정을 볼 수 없었다."너도 나한테 서프라이즈 준다며? 네가 먼저 말해봐."유민은 인정사정없이 그녀의 거짓말을 폭로했다."말 돌리려 하지 말고 빨리 무슨 서프라이즈 준비했는지 말해보라니깐."소희는 머리를 굴리다 문득 무언가가 생각났는지 미소를 지었다."확실히 큰 서프라이즈가 있지. 내일 알게 될 거야!"그녀는 구택이 그의 부모님과 형님, 형수님이 내일 돌아온다고 한 말을 떠올렸다. 그들은 유민에게 미리 말해주지 않아 그에게 서프라이즈 주려고 했다. 그녀의 서프라이즈도 없어졌으니 그녀도 어쩔 수 없이 이 일을 빌려서 말하는 수밖에 없었다.이 일이 지나면 그녀는 그가 좋아하는 레고를 사주면 되었다."거짓말 아니지?""응, 아니야!"유민은 잠시 그녀를 믿어주었다."내일 샘 서프라이즈도 도착할 거야!"말이 끝나자 소년은 쿨하게 전화를 끊었다.소희는 끊긴 전화를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설마 유민이가 그녀에게 무슨 선물이라도 사서 택배로 보냈단 말인가?그러나 그는 자신이 어디에 사는지 전혀 몰랐다.알았으면 진작에 난리를 부렸을 텐데!도무지 서프라이즈가 뭔지 몰랐으니 아예 생각하지 않는 게 나았다. 이렇게 생각한 소희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자신의 일을 하러 갔다.그러나 이튿날 오전, 그녀는 유민이 말한 서프라이즈를 받았다. 은행에서 2000만 원 입금됐다고 문자가 왔다.이것은 구택이 그녀에게 준 보너스였다!문자를 보며 소희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녀는 구택한테서 돈을 벌며 그의
어색하고, 궁색하고 또 알 수 없는 다른 감정이 있었지만 소희는 담담하게 웃었다."아니에요, 나는 과외비도 받았고 구택 씨의 보너스도 받았으니 유민이를 잘 가르치는 것은 본분이지 감사하다는 필요는 없어요.""괜찮아요, 그냥 만나보는 건데요. 소희 씨 데려가겠다고 약속했어요." 구택이 말했다.소희는 잠시 생각해 보았다."그래요, 마침 나도 유민이 보고 싶네요.""그래요, 그럼 얼른 자요!" 구택은 머리를 숙이고 그녀의 이마에 키스하고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소희는 문이 닫히자 안색이 점차 돌아오며 차차 진정을 되찾고 누워서 잠을 잤다.다음날 토요일, 구택은 회사에 갈 필요가 없었고 소희는 낮에 케이슬에 갈 필요가 없었기에 두 사람이 일어났을 때 시간은 이미 8시가 다 되었다.소희는 베란다에 가서 기지개를 켜다가 초인종 소리를 들었다.소희는 호텔에서 아침을 배달하는 사람인 줄 알고 문을 열자 청아가 보온병을 들고 들어왔다."내가 너 금방 일어날 줄 알았어. 내가 아침에 끓인 죽이야, 뜨거울 때 얼른 마셔!"그녀는 말하면서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잠옷을 입은 남자를 보았을 때 그녀는 제자리에 멍해졌다.소희는 고개를 돌리자 마침 구택이 안방에서 나오며 청아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는 거실로 가는 것을 보았다.청아는 갑자기 몸을 돌렸다."네 남자친구?"어젯밤 그녀가 베란다에 가서 창문을 닫았을 때, 이상한 소리를 들었지만 아래층 사람인 줄 알았다.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얼굴이 빨개졌다.소희는 횡설수설했다."아니, 집주인, 우리 둘째 삼촌."청아는 아래층으로 이사 간 다음 아침 일찍 나갔다가 밤늦게 돌아왔고 소희는 밤늦게 나갔다가 새벽 늦게 돌아왔기에 두 사람은 거의 만나지 못했고 청아도 구택을 만나지 못했다.오늘 청아는 쉬는 날이라 특별히 죽을 만들어서 소희에게 보냈고 세 사람은 이렇게 마주쳤다.집주인, 둘째 삼촌?청아는 더욱 놀라면서 의문이 가득했지만 물어보기 좀 그래서 낮은 소리로 말했다."죽은 뜨거울
차 안에서 구택은 소희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말했다."우리 아버지는 비교적 엄숙하지만 우리 어머니는 성격이 명랑하고 우리 형님과 형수님도 지내기 편한 사람들이니까 긴장할 필요 없어요. 그들이 뭘 물어보면 대답하면 돼요. 만약 소희 씨한테 선물을 준다면 그냥 받으면 되고요."소희는 그의 말투를 들으며 점점 더 커플이 부모님을 만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일부러 담담하게 말했다."나한테 고마움을 표시한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럼 내가 왜 긴장해야 하는 거죠?"구택은 가볍게 웃었다."긴장하지 않으면 다행이고요! 유림은 Y국에 가서 여행 간 다음 그들과 함께 돌아왔어요. 두 사람 얘기 나눠도 되고요."소희는 오랫동안 유림을 보지 못해서 그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곧 임가에 도착했고 구택과 소희는 차에서 내려 나란히 별장 안으로 갔다.하인은 마중을 나오며 공손하게 웃으며 말했다."둘째 도련님, 소희 선생님!""샘 왔어!"거실에서 유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재빨리 달려왔다. 아마 그의 부모님이 돌아왔기 때문일 가, 그는 평소보다 많이 활발했다."둘째 삼촌도 돌아오셨어요!"구택은 소희를 데리고 거실로 가며 담담하게 대답했다."응, 내가 강성대를 지나가다 마침 네 과외 샘 만나서 같이 왔어."거실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은 점점 소희를 향해 모이자 유림은 먼저 일어나서 그녀 어머니인 우정숙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엄마, 이 사람이 바로 소희예요."정숙은 일어나서 그녀를 향해 걸어오며 손을 내밀어 부드럽게 웃었다."소희 선생님."소희는 그녀와 악수를 했다."안녕하세요!""빨리 앉으세요!" 정숙은 40대 좌우였고 한눈에 봐도 학자 가문 출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의 눈빛은 부드럽고 평온하며 행동거지가 매우 단아하고 점잖았다.이때 정원으로 통하는 유리 문이 열리며 짙은 색의 비단 상의를 입은 노부인이 들어왔다. 60세 넘어 보이지만 피부가 하얗고 매끄러우며 눈빛이 밝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