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그때 두 팀의 사람들과 함께 행동했다. 그녀는 항상 혼자 옆에 앉아 있었다. 임무를 분배할 때를 제외하고는 그녀는 누구와도 말을 하지 않았다.그는 그녀가 단것을 매우 좋아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의 몸에는 항상 초콜릿을 가지고 있었다. 만약 다 초콜릿을 다 먹으면 그녀는 평소보다 무척 초조하고 불안해했다.처음에 그는 자신의 초콜릿을 그녀에게 주었지만 그녀는 받지 않고 경계해하며 그를 바라보다가 가버렸다.두 사람이 서로의 생명을 구한 다음에야 그녀는 그의 초콜릿을 받아들였고 쉰 목소리로 그에게 고맙다고 말했다.나중에 그는 그녀가 임무를 수행하다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위의 사람한테 배신당해서 그녀는 그녀의 동료들과 함께 버려진 창고 안에서 죽었다.그는 그 말을 들었을 때 한동안 안타까웠다. 심지어 지금 그녀의 눈을 생각하면 가슴이 살짝 아팠다.날은 이미 밝아왔다.구택은 욕실에 가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은 뒤 6시에 떠났다.소희는 여전히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그녀는 8시가 다 되어갈 때까지 계속 잤다. 문을 열고 나가자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녀는 금방 방으로 돌아가 세수를 하려던 찰나 초인종이 울렸다.문을 열자 밖에는 자주 와서 아침을 배달하는 호텔 배달원이 서 있었다. 그는 공손하게 도시락을 그녀에게 건네주었다."이것은 임 대표님께서 주문한 음식입니다. 즐거운 식사하시기 바랍니다!"소희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는 도시락을 받아 집으로 돌아와 주방에 놓았다.안방 문이 닫혀 있어서 그녀는 구택이 아직 자고 있는 줄 알았지만 그녀가 씻고 옷을 갈아입고 나와도 구택을 보지 못했다.그녀는 문을 두드렸다. "구택 씨, 일어났어요?""구택 씨?""둘째 삼촌!"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무언가가 생각난 듯 문을 열고 들어갔다. 구택은 역시나 방에 없었다.그는 언제 갔을까?소희는 예쁜 이마를 찌푸리고 어깨를 들썩이며 혼자 밥 먹으러 갔다.임 씨 그룹 건물 안.오전에 회의를 마친 구택은 사무실로 돌아와 허진에게 전화를
약 30분이 지난 후 구택은 주방에 가서 물을 가져가러 갔다. 그후 거실의 불은 줄곧 켜져 있었다. 희미한 빛이 문틈 사이로 비쳤다.그는 또 잠이 안 오는 것일까?소희는 어둠 속에서 맑은 눈동자를 빙빙 굴리다 일어나서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문을 열자 남자가 전화를 받는 소리가 들렸다."무슨 일이야?"전화 다른 한쪽의 목소리는 초조했다."임 대표님, 저는 이연의 매니저에요. 오늘 장 감독이 이연을 데리고 몇몇 투자자를 만나러 가서 이연은 적지 않은 술을 마셨어요. 지금 이연은 화봉 그룹의 손 대표님에 의해 위층으로 끌려갔어요. 그의 사람은 밖에서 다른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있고요. 임 대표님, 제발 이연을 구해주세요!"구택은 이마를 찌푸렸다."장 감독은?""그들은 장 감독을 다른 곳으로 데려가서 지금 없어요!"구택은 표정이 차가워졌다. 그는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허진을 찾으라고 하려 했지만 눈꼬리로 작은방의 문이 살짝 열린 것을 보고 거의 순간, 그는 생각을 바꾸어 소파에 놓인 양복을 들었다."지금 어디에 있지?""돌핀 호텔이요!""기다려, 금방 갈게!"그는 걸음을 들어 밖으로 나가며 보기에 매우 급한 것만 같았다.문이 닫히자 소희는 작은방의 문을 열었다. 거실에는 따뜻한 등불이 켜져 있었지만 그녀의 아름다운 눈에 비치자 마치 서리가 내린 것처럼 차갑고 쓸쓸했다.소희의 맑은 눈동자는 밤의 호수처럼 평온하고 그윽했다. 그녀는 몸을 돌려 방으로 돌아가 문을 닫았다.구택은 문을 나서자 차고의 서늘한 밤바람에 문득 정신을 차렸다. 그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그는 서이연으로 소희한테 무엇을 떠보려고 하는 것일까?차에 앉자 남자는 완전히 냉정해지며 허진에게 전화를 걸었다."서이연 지금 돌핀 호텔에 있어. 화봉 그룹의 손 대표한테 끌려갔으니 네가 가서 좀 봐봐."허진은 즉시 대답하고 직접 호텔로 찾아갔다.이런 일은 자주 발생했기에 허진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잘 알고 있었다.구택은 차 안에 잠시 앉아 있었다. 마치 허진
유림은 한창 다른 생각을 하다가 그의 물음을 듣고 한참 지나서야 대답했다."모레요, 왜요?""아니야, 너 데리러 갈 수 있도록 미리 기사한테 말하고.""둘째 삼촌, 저 방학 때 친구들하고 여행 가기로 약속했어요." 유림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구택은 담담하게 말했다."네 부모님께 말씀드려. 그들이 동의하면 나도 동의해 주지!"유림은 입을 삐죽거리며 콧방귀를 뀌었다. "알았어요."밥을 거의 다 먹었을 때 구택은 또 유민에게 말했다. "네 누나가 시험을 다 마치면 소희 샘도 학교에 갈 필요가 없으니 너 기말고사 스퍼트 할 겸 매일 와서 보충수업하라고 할까?""아니에요!" 유민은 담담하게 말했지만 은근히 자신을 자랑하고 있었다."저 이미 엄청 앞서서 멈추고 기다려도 그들은 나를 따라잡지 못한다고요."구택은 긴 눈을 떨구며 한참 지난 뒤 대답을 하고는 일어섰다."너희들 먹어, 난 먼저 위층으로 올라갈게!"구택이 떠나고 나서야 유림은 고개를 돌렸다."나는 왜 둘째 삼촌의 기분이 약간 우울한 것 같지? 설마 소희한테 의견이라도 있는 거 아니야?"유민은 눈살을 찌푸렸다."삼촌이 무슨 의견이 있겠어. 그의 과외 샘도 아니고!"유림은 어깨를 으쓱거렸다."내가 좀 많이 생각했나. 평소에 너도 둘째 삼촌 앞에서 소희 좋은 말 많이 해!""내가 시험에서 1등을 하는 것이 바로 그녀에 대한 가장 큰 긍정인데, 무슨 좋은 말을 할 필요가 있겠어?" 유민은 담담하게 말했다.유림은 환하게 웃었다."하긴, 엄마 아빠 돌아오시면 나는 그들한테 고맙다는 인사를 받을 거야. 내가 너한테 이렇게 좋은 과외 샘을 찾아줬으니까!"유민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고맙다는 인사를 해도 소희 샘한테 해야지 왜 너한테 해?""소희는 내가 너한테 소개해 줬으니 나한테 당연히 고마워해야 하지 않니?"유민은 그녀를 흘겨보았다."누난 일단 엄마 아빠한테 네 연애하는 일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잘 생각해 봐!"유림은 당황해하며 말했다."신경 꺼!""나도 누나 신
연희는 소희와 뒤에서 걸으며 그녀에게 설명했다."아심은 내 친구야. 혼자 PR 에이전시 차렸어. 아주 대단한 사람이야. 오늘 우리 도와 술 마시러 왔어!"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앞에서 걷고 있던 아심의 몸매는 요염했고 긴 곱슬머리에 가는 허리와 긴 다리, 게다가 그녀의 천사 같은 완벽한 얼굴, 섹시하면서도 달콤함과 귀여움을 잃지 않아 이성에게 큰 매력이 있었다.연회장은 화려하고 웅장하게 꾸며졌다. 강성 각계의 명사들이 모이며 남자들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함께 술을 마시며 담소를 나누었다. 각양각색의 예복을 입은 아름다운 여자들은 그 속을 누비며 우아하게 술을 마셨다.그녀들이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누군가가 와서 말을 걸었지만 모두 아심이 대신 막아줬다.소희는 아심이 한 무리의 사람들 속에서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분명히 팔방미인이었지만 하필 눈살을 찌푸리며 웃을 때 무척 순수하고 진실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매료시켰다.연희의 말이 맞았다. 정말 대단한 여자였다!연희는 소희를 데리고 연회장을 한 바퀴 돌다가 조용한 곳을 찾아 디저트를 먹으면서 바깥 화원의 경치를 보았다.두 사람이 말을 할 때 연희는 비즈니스 구역에서 구택을 보자 눈빛을 돌려 소희에게 말했다."내 친구가 저기에 있어서 내가 가서 인사 좀 할게. 너 먼저 먹고 있어."소희는 술 한 잔을 들고 고개를 끄덕였다."가서 일 봐, 나 걱정하지 말고!"연희는 싱글벙글 웃으며 돌아섰다.그녀는 아심을 찾아가서 구택의 방향을 가리키며 말했다."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아심은 웃으며 대답했다."임 씨 그룹 후계자, 귀국한 지 반년도 안 되었고 그 서이연하고 열애설이 난 것 외에 공개적으로 여자 친구를 데리고 그 어떤 장소에도 참석한 적이 없다. 이건 좀 어려운 거 같으니까 너도 나한테 큰돈 좀 준비해 줘야겠는데!"연희는 담담하게 미소를 지었다."네 능력을 봐서. 만약 성공했다면 다음 달부터 PR 비용 두 배로 줄게."아심은 눈빛을 반짝거리며 웃었다."아니,
반원형의 연못은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은 물에 등불 그림자가 그 위를 비추며 물결이 반짝이고 오색찬란하며 온통 온화하고 고급스러웠다. 이곳에 기르는 백조조차도 공원의 백조보다 여유롭고 고귀했다.그녀는 벤치에 머리를 기대어 잠깐 졸다가 갑자기 누군가가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를 들었다.눈을 뜨자 가로등 아래에 서있는 남자를 보고 그녀는 순간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다.그녀는 지금 어디에 있길래 구택이 보이는 것일까?남자는 1미터쯤 떨어져 있는 곳에 멈춰 서서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줄곧 냉엄한 얼굴에는 약간의 비웃음과 냉정함을 띠고 있었다. 소희는 이런 그가 좀 낯설었다. 마치 그를 처음 봤을 때로 돌아간 것 같았다.구택은 얇고 빨간 입술을 가볍게 열었다."내가 여기 있는 것을 보니 지금 기뻐요 아님 실망이에요?"소희는 그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물었다."네?"구택은 싸늘하게 웃었다."강아심, 그녀를 모른다고 말하지 마요. 나 떠보려고 그녀를 보낸 의미가 뭐죠?"소희는 살짝 멈칫하다 곧 알아차렸다. 연희였다!그녀가 오늘 아심을 데리고 온 이유는 처음부터 구택을 떠보려고 했을까 아니면 임시로 결정한 일이었을까?정말 사람 골치 아프게 만들었다!그녀는 일어서서 눈살을 찌푸리며 구택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이 일을 모두 연희에게 떠넘길 수 없었다.구택은 그녀가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눈빛이 더욱 차가워졌다."말해봐요, 이렇게 한 의도가 무엇인지. 내가 어떤 여자하고도 잘 수 있다는 것을 시험해 보고 싶은 거예요 아니면 나에게 감정이 생겨서 다른 여자에 대한 나의 태도를 시험해 보고 싶은 거예요?"소희는 얼굴이 점차 창백해졌다. 그녀는 남자의 차가운 눈빛을 보며 나지막이 말했다."미안해요."그녀는 이 오만한 남자를 화나게 했다!비록 이 일은 그녀가 한 것이 아니라 연희가 한 것이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그녀를 대표했으니 그녀는 그에게 사과를 해야 했다.구택은 눈 한 번 깜박이지 않고 그녀를 바라보며 천천히
소희는 벤치에 앉아 고개를 들어 어쩔 수 없다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난 네가 그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물어보고 싶은데?"연희는 눈이 휘둥그레졌다."설마 그가 아심이 내가 보낸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차렸어?"소희는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성 사장, 내가 사람 찾아서 구택 씨 떠보지 말라고 했잖아. 왜 내 말을 안 듣는 건데?"어쩐지 그녀가 오늘 일부러 아심을 데려왔더라니. 원래 진정한 목적이 바로 이거였다.연희가 말했다."너희들 그렇게 오랫동안 함께 있었으니 나도 그가 도대체 널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야 할거 아니야."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덕분에 나도 이제 그의 생각을 알았어.""무슨 뜻이야?" 연희는 눈살을 찌푸렸다."그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한 거야?"소희는 고개를 숙이고 발끝을 흔들며 바닥에 있는 조약돌을 찼다."구택 씨 화났어. 그것도 아주 단단히 화가 났다고. 내가 짐작건대 우리의 관계는 이제 끝났을 거야."연희는 화가 나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구택이 어장관리하고 있는지 떠보고 싶었지만 두 사람을 갈라놓고 싶진 않았다. 왜냐하면 두 사람은 그래도 법적으로 진정한 부부였기 때문이다.그녀는 몸을 돌려 가려고 했다."내가 찾아가서 분명하게 설명할게. 이 일은 너와 관계가 없고 모두 나의 생각이라고."소희는 그녀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가지 마!"연희는 이해할 수 없는 듯 고개를 돌렸다.소희는 눈썹을 치켜올렸다."지금 나를 대신해서 그한테 사정하는 거야?"연희는 머리에 찬물을 맞은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었다.그녀는 의기소침해졌다."그럼 내가 지금 너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겠니?"소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집까지 바래다줘!""......"두 사람은 모두 술을 마셔서 연희는 대리운전을 불렀다. 돌아가는 길에 두 사람은 모두 뒤에 앉았다. 연희는 소희의 손을 잡고 말했다."소희야, 미안해. 앞으로 무슨 일이든 나 꼭 네 말 들을게!"소희는 믿지 않으며 웃었다."뻥치고 있네!""아
그녀가 저녁에 그에게 문자를 보냈고 다음날 점심에야 그가 집세 돈을 받았다는 문자가 왔지만 그는 그녀에게 답장을 주지 않았다.연희는 이날 시간이 있어서 그녀를 데리고 쉘은 레스토랑에 새로 나온 메뉴를 먹으러 갔다.뜻밖에도 떠날 때 그녀는 심명을 만났다. 심명은 친구 몇 명과 밥을 먹으러 왔고 그녀를 만나자 그는 조금도 꺼리지 않고 다가와 웃으며 물었다."친구와 함께 밥 먹으러 왔어요?"그는 왼쪽 귀에 새로운 은색 귀고리 하나를 하고 있었는데 그를 더욱 방탕하고 사악하며 매혹한 사람처럼 보이게 했다.연희는 웃으며 말했다."너희들 먼저 얘기해. 내가 선배 찾아가서 인사 좀 하고 올게."소희는 담담하게 말했다."이따 로비에서 기다릴게.""응!" 연희는 손을 흔들며 먼저 갔다."어떻게 성가네 큰 아가씨와 베프예요?" 심명은 눈썹을 치켜세웠다."그게 줄곧 궁금했는데요."소희는 담담하게 대답했다."무슨 일이죠?""그래도 소희 씨는 명백히 내 여자 친구인데 다른 일 없으면 소희 씨와 말 좀 해도 안돼요?" 심명은 가볍게 웃으며 예쁜 눈으로 그녀를 훑어보았다."지난번에 한소율이 시킨 사람들 소희 씨 다치게 하진 않았죠? 그래도 소희 씨라면 다치지 않았을 거 같네요. 듣자니 오히려 한소율의 사람이 세게 얻어맞았다고 하는데. 역시 내 여자 친구 대단하긴 하네요!"소희는 그가 그 일을 언급하는 것을 보고 물었다."한소율을 어떻게 했죠?"심명은 눈빛을 반짝이며 천천히 웃었다."그녀는 사람을 찾아 내 여자친구를 다치게 했으니 내가 그녀에게 무슨 짓을 하겠어요? 그냥 그녀를 외국에 보내서 앞으로 돌아오지 말라고 했죠!"소희가 물었다. "그녀는 당신 고모네 사촌 여동생 아닌가요?""맞아요, 그래서 뭐 어때요?" 심명은 웃음을 머금으며 진지하면서도 농담으로 말했다."사촌 여동생은 어디 여자친구보다 중요하나요? 그녀가 소희 씨를 건드렸으니 나도 당연히 소희 씨를 보호해야죠!"소희는 당연히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사실 이렇게 할 필요 없어
"안심해요, 이번에는 절대 소희 씨를 속이지 않을 거예요!"심명이 웃으며 말했다."내가 지금 한 여자한테 고백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근데 그녀는 나를 좋아하지 않아서 여러 번 거절했어요. 내일 그녀의 생일이라 케이슬에서 내가 룸 하나 예약해놨어요. 소희 씨는 나를 도와 케이크를 그녀에게 전해주는 거예요, 어때요?""왜 당신 혼자 안 가는 거죠?" 소희는 의심했다."내가 주면 그녀는 먹지 않거든요!"심명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거렸다."내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데, 하필 소희 씨도 그 여자도 나의 장점을 알아보지 못하다니, 정말 슬프네요!"그는 소희가 대답하지 않는 것을 보자 한마디 덧붙였다."소희 씨 그냥 케이크 주고 가면 돼요. 아무도 술을 권하거나 음식을 먹으라고 하지 않을 거예요. 그렇다 하더라도 소희 씨는 상대할 필요가 없고요. 케이슬은 내 구역이니까 아무도 소희 씨를 난처하게 하지 않을 거예요."소희는 이 일을 그녀가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마침 심명한테 신세 진 것도 갚을 수 있었다."그래요, 내가 케이크 배달해 줄게요.""전화번호 좀 알려줘요. 내일 사람 시켜서 데리러 갈게요. 케이크도 내가 주문할 테니 소희 씨는 그냥 배달만 해주면 돼요." 심명이 말했다.소희는 자신의 전화번호를 알려주며 물었다."당신이 주문한 케이크에 뭐 특별한 점이라도 있나요?"그녀는 본 적이 없었지만 청혼이나 구애하면 케이크에 반지를 숨긴다는 얘기 정도는 들은 적 있었다."없어요, 그냥 일반 케이크에요. 왜요?" 심명이 물었다.소희는 대답했다."특별한 점 없다면 내가 케이크 주문해 줄게요. 그러면 내가 직접 갈 테니 날 데리러 갈 필요도 없고요."심명은 가볍게 웃었다."설마 가는 길에 내 수하가 소희 씨한테 무슨 짓 할까 봐 방비하는 건 아니겠죠!""아니요, 그냥 케이크를 사서 신세를 갚고 싶어서요." 소희는 당연히 자신이 항상 그를 경계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심명은 눈빛을 반짝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