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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화

소희는 어깨에 한 대 맞았지만 심하지 않아서 어깨를 살짝 움직이며 담담하게 대답했다.

"난 괜찮아요."

구택은 가볍게 응하고는 계속 말했다.

"잠깐만 기다려요, 내가 곧 갈게요!"

대략 30분 후에 이 경찰서의 부 서장이 직접 찾아왔다. 그는 온화한 표정으로 물었다.

"아가씨, 많이 무서웠죠? 안심해요. 아가씨를 때린 그 사람들은 우리가 반드시 엄하게 처벌할 거예요."

소희는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부서장은 직접 그녀를 밖으로 바래다주며 많은 위로의 말을 했다. 행여나 경찰서의 부하들이 심한 말을 해서 그녀를 놀라게 할까 봐 두려웠다.

명우는 경찰서 밖에서 그녀를 기다리며 그녀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공손하게 말했다.

"임 대표님은 차에서 아가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고 많았어요!"

소희가 감격했다.

"별말씀을요."

소희가 차에 올랐을 때 구택은 전화를 하고 있었다. 잘생긴 얼굴은 어두운 밤에 감춰져 표정이 선명하지 못했지만 그의 말투는 날카로웠다.

"우연이 아니야. 누가 그들을 시켰는지 찾아내."

"내일 날이 어두워지기 전까지. 결과를 기다리겠어."

전화를 끊자, 남자는 그녀의 손을 잡고 검은 눈동자로 묵묵히 그녀의 얼굴을 살펴보았다.

"무서웠어요?"

소희는 갑자기 남자의 어깨에 기대고 싶었다. 그녀도 이렇게 했다. 그녀는 이마로 그의 목에 대고 웃으며 말했다.

"아니요, 그냥 배가 좀 고프네요."

구택은 가볍게 웃으며 순식간에 목소리가 부드러워졌다.

"같이 밥 먹으러 가요."

"넵."

소희는 무서워하지 않았지만 이 순간에 안정감을 찾은 것 같았다.

구택은 그녀를 한 가정식 레스토랑으로 데리고 갔다. 이는 한 골목에 있었는데 밖에서 보면 작은 옛날 식의 정원인 것 같았다. 하얀 벽에 회색 기와, 처마 밑에는 또 몇 개의 긴 대나무가 불쑥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들어간 후 가산을 돌다보면 정원에는 시냇물이 흐르고 있었다. 긴 복도는 구불구불했고 깊은 밤이라 붉은색 초롱이 가벼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옅은 술 향기와 속삭이는 웃음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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