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은 일어서서 웃으며 말했다."선배님."그는 고개를 돌려 소 씨 가족한테 소개했다."이 분은 저의 선배님인 진석이에요."소 씨네 세 사람은 즉시 일어나 눈앞의 젊고 영준한 젊은이를 보면서 마음속으로 매우 놀랐다. 이 사람은 엄청 젊어 보였지만 뜻밖에도 여정의 선배였던 것이다.그들은 도 씨 어르신의 두 학생이 북극 디자인 작업실을 설립했다고 들었는데 그중 한 사람은 king이고 다른 한 사람은 성이 진 씨였다. 설마 눈앞의 이 사람일까?여기까지 생각하니 몇 사람의 표정은 더욱 공손해졌다. 소연은 남자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며 가슴이 두근거렸고 긴장함에 손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랐다.진석은 어르신 곁에 앉았다. 그는 기질이 우아하고 담담했다."소연 씨의 그림은 약간의 경지가 부족했어요. 특히 여정 선생님의 그림과 함께 놓여 있었으니 차이가 선명했죠. 이번 그림 전시회는 강성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과의 문화 교류이기도 했기에 내가 사람들더러 소연 씨의 그림을 철거하라고 했어요."정인과 진원은 눈을 마주치며 매우 난처했다.소연은 갑자기 입을 열며 맑은 목소리로 물었다."진석 선생님의 말이 맞아요. 여정 선생님께서도 전에 제가 나이가 어리고 경력이 부족하여 그림을 그리는 경지가 부족하다고 말씀하셨어요."진원은 완곡하게 입을 열었다."만약 도 씨 어르신께서 소연의 부족점을 좀 지적해 주셔서 그녀가 그림을 수정한다면 그 그림은 다시 전시할 수 있나요?"진석은 싸늘하게 말했다."우리가 그녀를 도와서 그림을 수정하면 그럼 이 그림은 누구의 것이 되는 거죠?"진원은 그가 이렇게 직설적으로 말할 줄은 생각지도 못하고 단번에 얼굴을 붉혔다.여정은 진석을 힐끗 쳐다보았다. 그는 진석이 재능이 뛰어나 줄곧 오만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며 도도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다른 사람을 이렇게 가혹하고 싸늘하게 대한 적은 거의 없었다. 오늘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왜 그는 조금도 소 씨네 가족의 체면을 봐주지 않는 것일까?여정은 인차 웃으
있어도 괜찮았다. 그녀에게 기회만 준다면 그녀는 반드시 그가 그녀를 좋아하게 만들 수 있는 자신이 있었다.그런데 어떻게 하면 진석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날씨가 점점 더워지자 소희는 절제하지 않고 아이스크림을 마구 먹었다. 그 결과 생리가 왔을 때 그녀는 아파서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했다.그녀는 다섯 살 때부터 운동을 시작해서 몸이 줄곧 좋았지만, 유독 여자의 생리적 결함을 공략할 수 없었다.연희는 그녀에게 전화를 하며 그녀의 나른한 목소리를 듣고 그녀가 생리 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녀는 하인더러 오골계 생강탕을 끓이라고 한 뒤 어정에 들고 왔다.그녀는 어정에 몇 번 왔었기에 매우 쉽게 소희의 집을 찾았다. 작은방 침대에 웅크리고 있는 소희를 보며 연희는 마음이 아프고 화가 났다."너 죽을래, 배가 아픈데도 에어컨을 이렇게 춥게 틀어?"소희는 눈을 깜박였다."환자를 대할 때 좀 부드럽게 대할 순 없니?""그래, 내가 하겐다즈 두 박스 더 사서 한 입 한 입 먹여 줄게, 그럼 됐지?"연희는 에어컨을 끄면서 콧방귀를 뀌었다.소희는 그녀의 말을 듣고 갑자기 전에 구택이 콘돔 한 박스를 샀던 일을 떠올리며 자기도 모르게 머리를 이불 안에 숨겨 몰래 웃었다."웃는 거 보니까 아직 덜 아프네. 일어나서 이거 마셔." 연희는 그녀의 이불을 젖혔다.소희는 방금 진통제를 먹었기에 좀 나아졌다. 그녀는 머리를 정리하며 침대에서 내려와 주방에 가서 생강탕을 마셨다.연희는 생강탕을 그릇에 부으며 소희에게 건네주었다."뜨거울 때 얼른 마셔."소희는 창백한 얼굴로 그릇을 들고 천천히 마셨다. 뜨거운 오계탕이 뱃속에 들어가자 그녀의 배는 즉시 따뜻해졌다.연희는 입을 열었다."요 며칠 너 밥하지 마. 내가 사람 시켜서 제때에 너한테 먹을 거 보내줄게."소희는 눈을 들어 물었다."너 안 귀찮아?""그럼 네가 우리 집에 오던가. 마침 우리 엄마도 요 며칠 네 걱정만 하시거든.""안 가. 난 스스로 나 자신을 돌볼 수 있어." 날씨가 워
밤 11시가 지나자 구택이 왔다.소희는 이불 속으로 내미는 그의 손을 잡으며 담담하게 말했다."오늘은 안 돼요."구택은 그녀의 말을 듣고 얼른 손을 뺐지만 그녀의 목소리가 이상한 것 같아서 침대 머리맡에 있는 불을 켰다. 그녀의 안색은 무척 창백했다.그녀의 눈빛도 평소처럼 밝지 않아 마치 아픈 토끼 한 마리 같았다."왜 그래요, 어디 아파요?" 남자는 침대 옆에 앉아 그녀의 이마를 만졌다."네, 한 달에 한 번씩 아파요." 소희는 빛에 눈이 어질어질하여 곧 감았다."그럼 잘 누워있어요." 구택은 그녀에게 이불을 덮어주며 불을 끄고 일어나 방에서 나갔다.소희는 마음이 쓸쓸한 데다 속이 좋지 않아 잠이 오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방문이 다시 열리며 남자가 다가와 낮은 소리로 물었다."잠들었어요?"소희는 눈을 번쩍 뜨고 어둠 속의 남자를 바라보며 그가 왜 다시 돌아왔는지 몰랐다."불 켤게요." 남자는 침대 머리맡으로 가서 불을 켰다.소희는 눈을 가늘게 뜨고 그가 손에 그릇 하나를 들고 있는 것을 보았다. 안에는 검붉은 국물이 들어 있었다. 그녀는 짙은 흑설탕과 생강 냄새를 맡았다.구택은 침대 옆에 앉았다. 희미한 불빛 아래 그는 무척 부드러워 보였다."의사에게 물어봤더니 흑설탕 생강물이 생리통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하네요. 좀 마셔봐요."소희는 뜻밖이라 생각하며 눈썹을 치켜 올랐다."구택 씨가 끓인 거예요?"구택은 살짝 어색해했다."맞아요, 처음 끓여 본 것이라 마실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소희는 일어나서 그릇을 받아 한 모금 마셨다. 탕은 매우 뜨겁고 매웠으며 또 무척 달콤해서 그녀는 사레가 들려 하마터면 그릇을 집어던질 뻔했다."왜 그래요?" 구택은 그녀의 표정이 안 좋은 것을 보았다.소희는 고개를 들어 물었다."흑설탕과 생강을 얼마나 넣었어요?"구택은 이마를 찌푸렸다."의사가 좀 많이 넣으라고 해서 주방에 흑설탕 한 봉지가 있길래 다 넣었어요. 생강은 통째로 넣었고요. 왜요?""......"그녀는 왠
설탕물을 전부 버리고 냄비를 식기세척기에 넣은 뒤 남자는 안방에 돌아가서 샤워를 하고 나서야 소희를 보러 갔다.소희는 곧 잠이 들던 차에 남자가 옆에 누워 있는 것을 느끼며 자연스럽게 그에게 기대었다. 그녀는 그가 무엇을 하러 왔는지 묻고 싶었지만 너무 졸려서 곧 깊은 잠에 빠졌다.구택은 손으로 그녀의 배를 부드럽게 주무르다가 소녀가 그의 품에서 깊이 잠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녀를 품에 안고 자기도 눈을 감았다.소녀의 고른 숨결에 영향을 받았는지 그도 문득 졸리며 그녀를 안고 깊은 잠에 빠졌다.이튿날, 소희가 깨어났을 때 방안에는 여전히 그녀 혼자밖에 없었다. 마치 어젯밤 남자의 품 안은 그녀의 꿈인 것처럼.그녀는 문을 열고 나가자 주방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남자를 한눈에 보았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오늘의 햇빛은 따뜻하고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것만 같았다.구택은 5성급 호텔에서 주문한 오계탕을 그릇에 붓고 있었다. 그는 소리를 듣고 뒤돌아보며 말했다."씻고 와서 오계탕 마셔요.""네!" 소희는 가볍게 응답하고는 방으로 돌아가 세수를 했다.나올 때 식탁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오계탕이 놓여 있었다. 소희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흑설탕 생강물 있는 줄 알았어요."구택은 미적지근하게 대답했다."또 끓여 달라고요? 꿈 깨요!"소희는 긴 숨을 내쉬며 가벼운 말투로 말했다."그럼 다행이네요!"구택은 젓가락을 들고 있던 손을 살짝 떨며 고개를 들어 그녀를 보았다. 두 사람은 눈을 마주치자 동시에 웃었다.밥을 먹고 두 사람은 함께 외출했다. 구택은 차로 먼저 소희를 강성대에 데려다주고는 회사로 갔다.그들이 떠나자 꽃나무 뒤에 숨어 있던 한 사람이 핸드폰을 들고 슬그머니 떠났다.소율은 구택과 소희가 함께 주택 단지에서 걸어 나온 사진을 보고 믿을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가슴은 파고드는 아픔과 서늘함으로 가득했다.결국, 그는 과외 선생님을 애인으로 선택할지언정 그녀를 한 번 더 보려 하지
남자는 그 바람에 몇 걸음 뒤로 물러나 차에 부딪혔고, 머리는 국수를 담은 그릇에 뒤덮이며 뜨거운 국물에 데어 소리를 질렀다.거의 동시에 차에서 4~5명이 내려왔다. 어떤 사람은 밧줄을 들고 있었고 어떤 사람은 방망이를 들며 하나하나 악랄하고 흉악한 표정으로 소희를 향해 돌진했다.이 지역은 좀 외져서 지나가는 몇 명의 행인들은 이 상황을 보고 분분히 뒤로 숨으며 자신이 다칠까 봐 그저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다.소희는 문신을 한 뚱보의 가슴을 발로 걷어차며 비틀거리며 쓰러진 그의 몸을 밟고 훌쩍 일어나 방망이를 든 남자의 턱을 발로 걷어찼다.그녀는 재빨리 방망이를 잡고 뼈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밧줄을 들고 소희를 잡으려는 그 사람의 손에 내리쳤다. 순간 그는 비명을 질렀다.멀리서 구경하던 사람들은 점점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차렸다. 처음에는 몇 명의 남자가 한 명의 소녀를 때리는 줄 알았는데 지금은 한 소녀가 건장하고 흉악해 보이는 몇 명의 남자를 괴롭히고 있었다.소녀는 몸놀림이 날렵해서 그들은 그녀의 동작을 거의 알아볼 수 없었지만, 그녀는 매번 급소를 찌르며 남자들은 하나하나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중간에 한 남자는 도망가려고 했지만 소녀에게 머리를 잡혀 차창에 부딪히며 차창 유리가 산산조각이 났다.그중 한 팔에 청룡을 문신한 남자가 소녀의 몽둥이에 맞아 비틀거리며 쓰러져 사람이 많은 곳을 향해 기어갔다.그는 온 얼굴이 피범벅이었고 입에서 피를 토하며 기어가면서 비명을 질렀다."경찰에 신고해요! 경찰 불러줘요!"사람들은 그제야 황급히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여보세요, 경찰서죠? 여기 한 소녀가 한 무리의 남자들을 패고 있어요.""맞아요, 빨리 와요! 그들 지금 너무 불쌍해요! 아무리 용서를 빌어도 소용없다고요!"전화를 끊자마자 경찰이 도착했다. 경찰에 신고한 그 사람은 눈이 휘둥그레졌다."이렇게 빨리?"옆에 있던 한 여자가 두려움에 떨며 말했다."내가 신고한 거예요. 그 사람들이 막 싸우기 시작할 때 내가 신고
소희는 어깨에 한 대 맞았지만 심하지 않아서 어깨를 살짝 움직이며 담담하게 대답했다."난 괜찮아요."구택은 가볍게 응하고는 계속 말했다."잠깐만 기다려요, 내가 곧 갈게요!"대략 30분 후에 이 경찰서의 부 서장이 직접 찾아왔다. 그는 온화한 표정으로 물었다."아가씨, 많이 무서웠죠? 안심해요. 아가씨를 때린 그 사람들은 우리가 반드시 엄하게 처벌할 거예요."소희는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부서장은 직접 그녀를 밖으로 바래다주며 많은 위로의 말을 했다. 행여나 경찰서의 부하들이 심한 말을 해서 그녀를 놀라게 할까 봐 두려웠다.명우는 경찰서 밖에서 그녀를 기다리며 그녀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공손하게 말했다."임 대표님은 차에서 아가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수고 많았어요!"소희가 감격했다."별말씀을요."소희가 차에 올랐을 때 구택은 전화를 하고 있었다. 잘생긴 얼굴은 어두운 밤에 감춰져 표정이 선명하지 못했지만 그의 말투는 날카로웠다."우연이 아니야. 누가 그들을 시켰는지 찾아내.""내일 날이 어두워지기 전까지. 결과를 기다리겠어."전화를 끊자, 남자는 그녀의 손을 잡고 검은 눈동자로 묵묵히 그녀의 얼굴을 살펴보았다."무서웠어요?"소희는 갑자기 남자의 어깨에 기대고 싶었다. 그녀도 이렇게 했다. 그녀는 이마로 그의 목에 대고 웃으며 말했다."아니요, 그냥 배가 좀 고프네요."구택은 가볍게 웃으며 순식간에 목소리가 부드러워졌다."같이 밥 먹으러 가요.""넵."소희는 무서워하지 않았지만 이 순간에 안정감을 찾은 것 같았다.구택은 그녀를 한 가정식 레스토랑으로 데리고 갔다. 이는 한 골목에 있었는데 밖에서 보면 작은 옛날 식의 정원인 것 같았다. 하얀 벽에 회색 기와, 처마 밑에는 또 몇 개의 긴 대나무가 불쑥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들어간 후 가산을 돌다보면 정원에는 시냇물이 흐르고 있었다. 긴 복도는 구불구불했고 깊은 밤이라 붉은색 초롱이 가벼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옅은 술 향기와 속삭이는 웃음소리가
구택이 찻주전자를 들고 소희에게 차를 따르자 밀크티 냄새가 풍겨왔다.소희는 한 입 맛보았다. 차는 그렇게 달지는 않았지만 아주 향기롭고 진한 그녀가 종래로 마셔본 적이 없는 맛이었다. 아마도 가게에서 직접 만든 것 같았다."맛있네요." 소희가 평가했다.구택은 웃으며 그녀에게 설명했다."내가 어렸을 때 이 누님은 임 씨네 본가에서 일하셨어요. 후에 누님의 남편이 장사를 해서 돈을 벌자 그녀는 사직하고 그와 함께 가정식 레스토랑을 열게 된 거예요. 누님과 형님의 요리 솜씨는 무척 훌륭해요. 소희 씨도 좀 있다 먹어보면 알 수 있을 거예요.""이렇게 오랫동안 가게를 열었으니 틀림없이 맛있을걸요."소희는 밀크티를 마시며 말했다.그녀는 몇 모금 만에 밀크티 한 잔을 다 마신 뒤 손을 뻗어 찻주전자를 들려 했다.구택은 그녀의 손을 막았다."한 잔만 마셔요. 많이 마시면 수면에 영향 줘서 저녁에 잘 못 잘 거예요.""누가 그래요?" 소희는 눈썹을 치켜세웠다."밤새 자지 않아도 이렇게 맛있는 밀크티를 낭비해서는 안 돼요."구택은 가볍게 웃으며 목소리를 낮췄다."좋아요, 잠이 안 오면 우리도 다른 일을 할 수 있죠."소희는 얼굴이 뜨거워지며 그를 한 번 노려보며 고개를 돌려 창밖의 꽃나무를 바라보았다.소녀의 화난 듯한 아름다운 얼굴은 구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의자에 기대어 입가에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주인아줌마는 음식을 들고 들어와서 일일이 식탁 위에 놓았다. 불도장 두 그릇, 탕수육, 매운 꽃게찜과 조개 볶음......소희의 입맛을 배려했을 뿐만 아니라 구택이 좋아하는 음식도 있었다.주인아줌마는 음식을 올리면서 물었다."아가씨는 강성 사람이에요?"소희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운성에서 자랐어요. 몇 년 전에 강성으로 다시 돌아왔고요.""운성도 멀지 않죠." 주인아줌마는 상냥하게 웃었다."맞아요.""나도 운성 요리할 줄 알아요. 아가씨 나중에 먹고 싶으면 앞으로 자주 와도 돼요.""네, 감사합니다!"
소희 어깨에 멍이 심해서인지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가슴이 답답했다.약을 바른 뒤 구택은 구급상자를 정리하고 몸을 돌려 소희의 볼에 키스했다."자요."소희는 의외라 느끼며 눈을 들어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그의 허리에 있는 목욕 수건을 잡았다."가려고요?"구택은 선 채로 침대에 앉아있는 소녀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은 의미심장했다.소희는 얼굴이 살짝 빨개지며 눈빛을 반짝였다."그, 밀크티를 많이 마셔서인지 잠이 안 오네요."구택은 몸을 숙여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하고 싶어요? 내일 해요. 지금 소희 씨 다쳐서 움직이면 안 돼요. 그러니까 오늘은 푹 쉬어요."소희는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며 두 팔로 그의 목을 안았다. 그녀는 부드럽고 얌전해 보이는 모습으로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애교를 떨었다."싫어요."구택은 갑자기 숨을 크게 쉬며 그녀의 턱을 쥐고 키스를 했다.소희는 고개를 들어 그의 입맞춤에 응답하며 그의 목을 잡고 침대에 누웠다.구택은 그녀가 다친 곳 눌릴까 봐 신속하게 몸을 뒤척이며 소희를 받쳤다.소희는 침대에 무릎 꿇고 앉아 몸 아래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어둠 속에서 눈을 마주치며 저마다 가슴이 설레었다.잠시 멈춘 뒤 소희는 몸을 숙여 조금씩 그에게 다가갔다. 그녀의 입술이 그와 닿을 때 그녀는 입을 열고 천천히 눈을 감았다.......3일 후, 소율은 밖에서 친구 몇 명과 함께 오후에 커피 한 잔 마셨다. 그리고 가게를 나서자 밖에 주차된 차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다.그녀가 자신의 기사에게 전화를 하려고 하자 차에 타고 있던 사람이 내려와 소리를 낮추며 말했다."한소율 씨, 임 대표님께서 찾으십니다."소율은 눈앞의 사람이 명일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확실히 구택의 사람이었다. 그녀는 눈빛을 반짝이며 물었다."구택이 무슨 일로 날 찾는 거죠?""도착하시면 알게 될 겁니다!"소율은 제발이 저렸다. 그녀는 구택이 자기가 사람을 파견하여 소희를 납치한 일을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