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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화

소연은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그래, 내 그림이 복구되면 그때 다시 너희들 요청할게."

"알았어, 너도 너무 슬퍼하지 마!"

두 여자는 몇 마디 하고는 황급히 떠났다.

사람들은 기분 좋게 왔다가 마지막엔 불쾌하게 흩어졌다. 돌아가는 길에 진원은 줄곧 말을 하지 않았다. 소연은 그저 작은 소리로 울기만 했다.

집에 돌아온 진원은 철저히 폭발하여 하인이 건네준 물컵을 바로 땅에 집어던졌다.

"화가 나 죽겠네. 이게 무슨 일이야 대체?"

소연은 울어서 눈이 퉁퉁 부었다.

"엄마, 미안해요!"

진원은 짜증이 났다.

"넌 앞으로 일을 제대로 확정한 후에야 나한테 말해 줄 수 없니? 내가 너 때문에 이게 무슨 망신이야."

소연은 진원의 분노한 얼굴을 보며 공포와 실망을 느끼며 얼굴을 가리고 위층으로 달려갔다.

정인은 하인더러 카펫 위의 도자기 조각을 깨끗이 치우라고 하고는 나지막이 말했다.

"됐어, 이런 일이 생겼으니 연이도 틀림없이 속상해할 거야. 당신도 너무 연이 탓하지 마!"

진원은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 씩씩거렸다.

정인은 눈살을 찌푸렸다.

"이 일은 확실히 좀 수상쩍어. 내가 가서 알아볼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어떻게 갑자기 연이의 그림이 철거될 수가 있는지를."

진원은 눈빛을 돌려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 가서 조사해요. 나는 반드시 누가 우리 연이의 그림을 철거했는지 알아야 해요!"

월요일에 소연은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오후에 수업이 끝날 때 하나는 소희와 수다를 떨었다.

"우리 학교의 여신님 소연이 글쎄 자신의 그림이 전시회에 선정됐다며 사람들을 초대해서 보러 갔는데 그림 전시회에 아예 그녀의 그림이 없어서 큰 망신을 당했데."

소희는 눈빛이 침착했다.

"넌 어떻게 알고?"

하나는 탄식했다.

"오전 내내 학교 전체에서 퍼졌어."

소연은 성적이 우수하고 예쁘게 생겼으며 집안도 좋아서 학교의 여신이었다. 그래서 그녀에게 작은 일이 생겨도 학교 전체는 그 소식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소희는 코웃음쳤다.

"그녀가 그림 전시회를 보러 가자고 청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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