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떻게 하고 싶을 것 같아요?”최성문은 소리 내어 기괴하게 웃었다.“제가 원하는 건 간단해요. 제가 대표님의 전처를 납치한 건 최태준을 죽이기 위해서예요. 지금 제 목적을 이루지 못했으니 당연히 사람을 놓아줄 수는 없어요. 물론 대표님의 체면을 봐서 당신의 전처를 해치지 않을 수 있어요. 심지어는 최태준을 죽인 후, 전처를 돌려줄 수도 있어요. 그러니 대표님, 우리 협력하는 것이 어떨까요?”“협력?”부시혁의 표정은 차가웠다.“어떻게 협력하고 싶은 거야? 그리고 최태준은 또 누구고?”“최태준이 유신우예요.”최성문이
잘 됐다. 너무 잘 됐다.부시혁은 최성문과의 협력을 동의하지 않았다!부시혁이 동의할까봐 방금 그녀가 얼마나 무서워했는지 아무도 모를 테다.어쨌든 경주의 두 개 무역항이니 보통 사람들은 확실히 거절하기 어려웠다.다행히 마지막에 그는 그녀를 실망시키지 않았다.“그래요. 부 대표님은 참 고상한 사람이네요.” 최성문은 헛웃음과 함께 비꼬듯 박수를 쳤다. “하지만 부 대표님은 내가 그쪽을 같이 잡아갈까 봐 두렵지 않아요? 이제 우리 협상도 끝났는데, 저는 놓아주고 싶지 않거든요. 대표님도 저를 놓아주지 않을 거 같으니, 제가 그냥
최성문의 눈빛이 살짝 반짝였고 주먹을 더 꽉 쥐며 주저하는 표정을 보니 마치 부하의 말을 고민하는 듯했다.하지만 이때, 유신우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 소리는 부드러웠지만 살기가 섞여있었다. “최성문, 너 진짜 찾기 힘드네.”부시혁의 표정이 살짝 변했고 얼른 고개를 돌려 유신우를 보며 속으로 욕했다. “저 멍청이!”일찍 오지 않고 왜 하필 이때 오는 거야?방금 그는 이미 최성문이 자신이 한 말 때문에 윤슬을 놓아주려는 게 보였다.지금 유신우가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나타났으니 최성문은 자신이 도망가지 못 할 걸 알고, 궁지에
부시혁은 눈꺼풀을 깔았다. “만약에 이렇게 해서 그는 윤슬이를 풀어줄 수 있다면 안 될 것도 없지.”네가 감히?윤슬은 눈을 크게 뜨고 분노한 채 부시혁을 노려봤다.그는 진짜 신우를 죽이려고 했다.만약에 그는 진짜 이렇게 한다면 최성문이 그녀를 풀어줘도 그녀는 절대 살아갈 수 없다.그녀는 무슨 낯짝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그녀의 목숨은 신우의 목숨으로 바꾼 것이니 말이다.그래서 그녀는 부시혁이 신우한테 손을 대는 것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차라리 최성문에게 잡혀가더라도 유신우가 죽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부시
그리고 그에게 잡혀있는 윤슬의 얼굴색도 크게 변했다. 유신우를 보고 감정이 격해져 고개를 저으며 그에게 이 말을 취소하라고 말하고 싶었다.그녀는 그가 자신의 목숨으로 그녀의 목숨을 바꿔주는 걸 원하지 않았다.이렇게 바꿔온 목숨을 그녀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유신우는 윤슬의 뜻을 알아채고 그녀를 향해 살짝 웃었다. “누나, 제가 보이는 걸 보니 눈이 다 회복된 모양이네요. 다행이에요. 하지만 누나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다 생각이 있어요.”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다시 최성문을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그녀를 풀어준다면 내가 바로
“억지 부리고 있네.” 부시혁은 이 한 마디를 하며 비웃었다.최성문은 화를 내지 않았고 유신우를 바라보았을 때, 그의 얼굴엔 웃음기가 사라지며 급한 표정으로 짜증을 냈다. “최태준, 왜 아직 가만히 있는 거야? 빨리 안 움직여!”“네가 재촉하지 않아도 내가 알아서 할 거야.” 유신우는 말하면서 옆에 있던 경호원의 허리춤에서 칼을 뽑았다. 칼날은 아주 날카로웠고 칼끝은 차가운 은빛을 띄며 사람을 오싹하게 만들었다윤슬의 눈이 빨개졌고 눈가에 핏줄이 생기며 눈물을 흘렸다. “흑흑흑……”신우야, 하지 마, 멈춰!유신우는 그녀를
그리고 두 사람은 나란히 절벽으로 떨어졌다.유신우는 갑자기 두 다리에 힘이 풀려 바로 가파른 언덕 위에 무릎을 꿇었다. 두 눈은 이미 사람이 사라진 가파른 언덕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입술은 떨려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윤슬이......절벽 아래로 떨어졌다!부시혁도 같이 뛰어내렸다. 그는 윤슬을 위해서 고민하지도 않고 바로 같이 뛰어내렸다.그렇지만 그는......그저 여기 가만히 서서 함께 뛰어내릴 용기가 전혀 없었다.이 순간. 유신우는 부시혁이 윤슬을 정말 사랑한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었다.반면. 부시혁은 정말 윤슬을 사랑
“잘했네, 너희 아주 그냥 잘했어!” 장 비서는 경호대장을 힘껏 밀쳐내며, 화가 나서 제자리를 맴돌았다.잠시 후, 그는 경호원들이 하나같이 고개를 숙이고 바보같이 서 있는 걸 보며 다시 한번 소리 질렀다. “멍하니 서서 뭐해? 빨리 내려가서 사람 찾을 생각 안 해?”“네네네.” 경호원들은 장 비서의 소리를 듣고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 뒤 모두 흩어져서 절벽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는지 찾기 시작했다.장 비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붉혀진 눈으로 핸드폰을 꺼내 구조대에 전화를 걸었다.어찌 됐든, 그는 꼭 부 대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