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에게 잡혀있는 윤슬의 얼굴색도 크게 변했다. 유신우를 보고 감정이 격해져 고개를 저으며 그에게 이 말을 취소하라고 말하고 싶었다.그녀는 그가 자신의 목숨으로 그녀의 목숨을 바꿔주는 걸 원하지 않았다.이렇게 바꿔온 목숨을 그녀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유신우는 윤슬의 뜻을 알아채고 그녀를 향해 살짝 웃었다. “누나, 제가 보이는 걸 보니 눈이 다 회복된 모양이네요. 다행이에요. 하지만 누나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다 생각이 있어요.”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다시 최성문을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그녀를 풀어준다면 내가 바로
“억지 부리고 있네.” 부시혁은 이 한 마디를 하며 비웃었다.최성문은 화를 내지 않았고 유신우를 바라보았을 때, 그의 얼굴엔 웃음기가 사라지며 급한 표정으로 짜증을 냈다. “최태준, 왜 아직 가만히 있는 거야? 빨리 안 움직여!”“네가 재촉하지 않아도 내가 알아서 할 거야.” 유신우는 말하면서 옆에 있던 경호원의 허리춤에서 칼을 뽑았다. 칼날은 아주 날카로웠고 칼끝은 차가운 은빛을 띄며 사람을 오싹하게 만들었다윤슬의 눈이 빨개졌고 눈가에 핏줄이 생기며 눈물을 흘렸다. “흑흑흑……”신우야, 하지 마, 멈춰!유신우는 그녀를
그리고 두 사람은 나란히 절벽으로 떨어졌다.유신우는 갑자기 두 다리에 힘이 풀려 바로 가파른 언덕 위에 무릎을 꿇었다. 두 눈은 이미 사람이 사라진 가파른 언덕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입술은 떨려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윤슬이......절벽 아래로 떨어졌다!부시혁도 같이 뛰어내렸다. 그는 윤슬을 위해서 고민하지도 않고 바로 같이 뛰어내렸다.그렇지만 그는......그저 여기 가만히 서서 함께 뛰어내릴 용기가 전혀 없었다.이 순간. 유신우는 부시혁이 윤슬을 정말 사랑한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었다.반면. 부시혁은 정말 윤슬을 사랑
“잘했네, 너희 아주 그냥 잘했어!” 장 비서는 경호대장을 힘껏 밀쳐내며, 화가 나서 제자리를 맴돌았다.잠시 후, 그는 경호원들이 하나같이 고개를 숙이고 바보같이 서 있는 걸 보며 다시 한번 소리 질렀다. “멍하니 서서 뭐해? 빨리 내려가서 사람 찾을 생각 안 해?”“네네네.” 경호원들은 장 비서의 소리를 듣고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 뒤 모두 흩어져서 절벽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는지 찾기 시작했다.장 비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붉혀진 눈으로 핸드폰을 꺼내 구조대에 전화를 걸었다.어찌 됐든, 그는 꼭 부 대표를
비록 그의 표정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그녀는 그가 지금 괴로운 것을 알고 있었다. 특히 나무줄기를 잡고 있는 그 팔은 매우 아플 것이다.그 팔은 지금 두 사람의 무게를 지탱하고 있었다.게다가 그녀는 그 팔의 손목이 빨개진 걸 보았다. 나무줄기를 잡고 있는 손은 창백했고 그건 손목이 세게 매달려 충혈돼서 그렇게 된 것이었고, 손은 나무줄기를 잡고 있는 힘이 너무 세서 피가 잘 통하지 않아 창백해졌다.그리고 그의 손과 팔은 모두 살짝 떨리며 그의 한계가 곧 다가오고 있음을 알렸고, 곧 있으면 나무줄기를 잡고 있을 수 없었
다만 이번 생에는 그에게 돌려줄 수 없다...“읍읍읍!”미안해요!윤슬은 마음속으로 묵묵히 부시혁에게 이 말을 했다. 추락하는 과정이 너무 빨라서 몇 초 만에 절벽 밑으로 떨어졌지만 윤슬에게는 마치 한 세기가 흘러가듯이 길었다.윤슬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뼈가 부러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그녀와 부시혁은 뜻밖에도 단단한 땅에 떨어지지 않았고 이도 보이지 않는 호수 안에 떨어졌다.풍덩!두 사람이 호수에 묵직하게 떨어져 물보라가 1-2 미터 정도 높이까지 일었다.윤슬은 바로 눈을 떴다. 차가운 호수가 끊임없이 그녀의 눈과
물에 한바탕 사레가 들린 후 윤슬은 바로 입을 다물고 자신의 호흡을 조절한 뒤 재빨리 부시혁 곁으로 헤엄쳐 가서 그의 팔을 안았고, 그를 데리고 위로 헤엄쳐 올라갔다.부시혁은 아마도 그녀를 놓았을 때, 기절해서 호수 밑으로 가라앉았을 것이다.지금 이미 몇 분이나 지났는데, 그가 지금 어떻게 된 건지 그녀는 전혀 생각할 수 없다.부시혁이 익사할 수도 있는 생각에 윤슬은 마음이 조급해져 그를 데리고 빨리 수면으로 헤엄쳐갔다.빨리, 더 빨리.윤슬아 너 할 수 있어, 너 꼭 해내야 해!윤슬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자신을 격려했다.
그녀는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다.부시혁은 입꼬리를 올리며 담담한 미소를 지었고, 창백한 얼굴에 축축한 모습은 낭패하기는커녕 병적으로 흐트러진 남성미를 드러냈다.그는 왼손을 들어 검지로 그녀의 눈꺼풀에 맺힌 눈물을 가볍게 닦아내며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울지 마. 우니까 안 예쁘잖아.”그의 말을 들은 윤슬은 퉁명스럽게 그를 노려봤다.“죽다가 살아났는데 외모 같은 걸 신경 써야 해요?”부시혁은 손을 내려놓고 말했다.“네 말이 맞아.”“참.”윤슬은 그의 몸을 약간 바로잡으며 말했다.“방금 왜 호수 밑바닥에 가라앉은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