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도움이 필요한 줄 알았더니 겨우 계좌 이체라니...만 원 정도도 빚을 지고 싶지 않은 건가 싶어 가슴이 답답해졌다.피곤함이 몰려드는 느낌에 부시혁은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며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었다.“대표님, 다음 스케줄은...”뒤에서 장 비서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부시혁은 짜증스럽게 말머리를 잘라버렸다.“중요한 거 아니면 취소하고 중요한 약속이면 뒤로 미루도록 해요.”부시혁이 착잡한 마음을 알고 있기에 장 비서는 태블릿을 끈 뒤 허리를 숙였다.“알겠습니다. 그럼 바로 병원으로 가실 겁니까?”고개를 끄덕인 부시혁이
부시혁은 우선 마음을 가다듬고 윤슬을 쳐다보며 말했다. “지금까지 내가 너한테 잘못한 거 알아, 앞으로 내가 다 갚을게, 하지만 유신우가 너한테 독을 먹여서 네가 기형아를 낳은 것은 나의 과거랑 상관없는 일이야, 이건 모함죄로 무조건 경찰에 신고해야 돼!”“어차피 지우려고 했던 아기인데 기형아면 어때서요? 어쨌든 난 당신이 신우를 경찰에 넘기는 것을 절대 용납 못해요!” 윤슬은 단호한 눈빛으로 부시혁을 쳐다보며 강하게 말했다. 부시혁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뭐? 기형아면 어때? 윤슬! 네 아이잖아!”‘
부시혁은 차가운 얼굴로 윤슬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했다. “윤슬, 다시 한번 물을게. 정말 유신우 놓아줄 거야? 후회 안 하지?”“절대 후회 안 해요!” 윤슬은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부시혁은 눈을 감았다가 뜨자 눈앞이 흐릿했다. “알겠어, 쉬어. 내일 다시 올게.”부시혁은 원래 자고 가려고 했지만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부시혁이 등을 돌리자 윤슬이 황급히 불렀다. “부시혁 씨.”부시혁은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리지 않고 말했다. “왜?”“왜... 유신우에 대해서 조사 안 했어요?” 윤슬이 이불을 꽉
부시혁이 인상을 찡그리며 말했다. 결판? 무슨 결판?”“그건 나도 모르겠어, 형 오면 말해준다고 죽어도 말 안 해. 그러니까 빨리 와.” 부민혁이 재촉하며 말했다.부시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어.”부시혁은 전화를 끊고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호텔 말고 집으로 가.”부시혁은 원래 내일 아침 윤슬이 퇴원하기 때문에 일찍 병원에 가려고 오늘 밤 호텔에서 자려고 했다. 하지만 고도식이 집에 찾아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집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네, 대표님.” 장 비서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1시간 후, 부
고가 집안에 고유나 딸 하나 있다는 걸 알았어야 했다. 고유나와 부시혁이 결혼하면 고가 집안과 삼성 그룹은 모두 부가 집안의 것이 아닌가?왕수란은 고유나가 이번 일을 당해 이 좋은 기회를 잃어서 매우 안타까웠다. 하지만 고유나의 악독함을 알게 된 후 전혀 안타깝게 생각하지 않았다. 왕수란은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쁜 사람도 아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왕수란이 왜 부시혁을 친 아들처럼 품었을까? 또한 윤슬을 시험했다고 인정하고 가정부처럼 부려먹고 욕은 했지만 손을 댄 적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부시혁과 윤슬이 이혼한 후
부민혁은 깜짝 놀라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서류를 들고 있는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윤... 윤슬 누나 임신했어? 부민혁이 침을 꼴깍 삼키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왕수란도 우물쭈물하며 말했다. “임신했으면 한 거지 뭐? 그리고 윤슬이 임신한게 우리 시혁이랑 무슨 상관이야? 시혁이 아기도 아닐 거 아니야?”‘임신한지 두 달 반이 넘었다는 것은 바로 윤슬과 부시혁이 이혼하자마자 다른 남자와 아이를 가졌다는 거야, 그래놓고 부시혁을 사랑한다고 하다니, 정말 낯짝도 두껍다!’“사모님 말씀이 맞아요. 윤슬이 부시혁의
부민혁은 부시혁이 해결하도록 두려고 했지만 윤슬의 임신은 할머니에게 반드시 알려야 했다.‘할머니가 나서면 윤슬 누나와 형이 재혼할 수도 있어.”다른 한편 거실, 왕수란은 고도식에게 한바탕 욕을 하고 부시혁을 타이르며 말했다. “시혁아, 절대 승낙하면 안 돼.”부시혁은 고가 집안에 보상을 승낙할 것 같았다. 왕수란은 부시혁이 고유나와 재혼을 약속할까 봐 매우 걱정됐다. 부시혁은 왕수란이 걱정 하는 것을 알고 앉으라고 손짓을 했다. 그러자 왕수란은 고도식을 째려보고 씩씩 거리며 자리에 앉았다. 부시혁도 고개를 들어 고도식을
부시혁은 당황한 고도식에게 말했다. “고 대표님, 이래도 제가 고가 집안에 보상을 해야 됩니까?”당황한 고도식은 한참 동안 입만 벌리고 있다가 겨우 말을 꺼냈다. “됐어, 부 대표님의 보상을 우리 고가 집안이 어찌 받겠습니까!”만약 고도식이 부시혁을 위협했더라면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고도식은 부시혁에게 원한만 샀기 때문에 부시혁이 뒤에서 고가 집안을 어떻게 할지 모른다. 고도식은 정보화 시대의 젊은 사람의 사고를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부시혁이 손을 쓰면 도저히 당해낼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