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소은 아가씨, 저희가 누군가 윤슬 아가씨의 창가에 공포 영상을 띄웠다는 신고를 받아서 지금 그 사람을 잡았는데, 당신이 시킨 일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지금 경찰서에 한 번 와 주시겠습니까?”전화기 속의 여형사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하지만 맹소은은 죽음을 재촉하는 망혼처럼 들렸고 놀라서 얼굴이 창백해졌다.“뭐...... 뭐라고요? 윤슬이 신고를 했다고요?”맹소은에게 아무 관심이 없던 장용이 가려던 참에 갑자기 맹소은의 입에서 윤슬 이름이 나오는 것을 듣고 무의식적으로 발걸음을 멈췄다.“네. 윤슬 아가씨가 신고하셨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이 남자는 그가 윤슬 누나를 손에 넣는 과정에 있어서 제일 큰 위협이었다!유신우의 눈빛을 느낀 부시혁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리고 윤슬을 쳐다봤다.그녀는 과연 유신우가 그렇게 간단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을까?“대표님, 왜 저를 보시는 거예요?”윤슬은 부시혁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빤히 자신을 보자 참지 못하고 보기 좋은 미간을 찌푸렸다.부시혁의 눈빛이 살짝 반짝이더니 가볍게 얇은 입술을 열고 대답했다“네가 경찰서에 있다는 것을 듣고 특별히 보러 온 거야. 방금 네가 말한 창가 해골은 어떻게 된 거야
“됐어요!”윤슬은 이마를 만지며 귀찮은 듯한 어투로 말했다.“다른 사람 걱정하기 전에 당신 자신이나 구속되지 않을까 걱정하세요!”“구속?”맹소은의 낯빛이 변했다.“제가 왜 구속돼요? 경찰서에 왔잖아요!”“진짜 모른 거야 모르는 척을 하는 거야?”유신우는 팔짱을 낀 채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봤다.“당신이 사람을 시켜 누나 창가에 그런 영상을 띄우라고 한 것이 이미 범죄야. 고의 위협죄!”“아니...... 무슨 고의 위협죄예요. 저는 그냥 저 여자를 놀래키려 했던 것뿐인데 어떻게 그게 범죄예요? 기껏 해야 장난일
그녀는 급히 윤슬을 쳐다보며 말했다.“윤슬 아가씨, 제가 잘못했어요. 한 번 봐주세요. 저 구속되고 싶지 않아요. 제발요. 진짜 잘못했어요 흑흑흑......”맹소은은 울어서 눈물 콧물 범벅이 되었고, 불쌍해 보였다.하지만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 하나 그녀를 동정하는 사람이 없었다.윤슬은 차갑게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이럴 거면 애당초에 왜 그랬어요? 모두 성인인데 성인은 자기가 한 일에 책임을 져야죠. 그리고 저는 정말 당신이 잘못을 뉘우쳤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저 구속되는 게 무서워서 저한테 사과하는 거잖아요.
“됐어요!”윤슬은 미간을 찌푸리며 손을 아예 등 뒤로하며 깔끔하게 거절했다.부시혁의 손은 허공에서 굳었고, 한참 후에 주먹을 쥐며 손을 거두었다. 마음속은 매우 허탈했다.“누나, 미안해요......”유신우는 고개를 숙인 채 다시 한번 사과했고 매우 자책하는 표정이었다.그는 정말 고의로 그녀를 다치게 한 것이 아니었다.그는 마음속의 그 사악한 기운을 억누를 수가 없어 저도 모르게 손을 썼다.윤슬은 평소 온화한 청년을 보고 있자니, 지금은 잘못을 저지른 큰 강아지 같아 마음이 단번에 약해졌다.그녀는 손을 내밀어 그의 머리
“저 사람 누나한테 무슨 얘기 했어요?”윤슬은 그를 쳐다봤고 눈빛이 반짝이더니 이내 고개를 흔들었다.“아니야. 우리 가자.”방금 그 말은 그녀가 아무리 듣기 좋게 말하더라도 유신우에게는 상처가 될 것이다.유신우는 윤슬이 말해주려고 하지 않자 눈빛이 어두워졌지만 이내 평소대로 회복했다.“알았어요. 우리 가요.”두 사람은 부시혁을 쳐다보지 않고 경찰서 출구로 걸어갔다.곧 도착할 때 갑자기 사무실 문 하나가 열리더니 고도식이 그 안에서 나왔고 옆에는 형사 한명이 따라나왔다.그는 어두운 얼굴로 형사에게 말했다.“꼭 그 6명
그리고 윤슬은 오후에 자신이 신우와 떠날 때 부시혁이 아직 경찰서에 남아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설마 그때 부시혁이 이 일을 하고 있었던 걸까?고의로 경찰서가 맹소은과 석대범의 벌을 심하게 내리게 한 걸까?그런 생각에 윤슬은 붉은 입술을 오므리며 부시혁에게 전화를 걸었다.부 씨 저택, 부시혁은 서재에서 영상 회의를 하고 있었다. 갑자기 울리는 휴대폰 벨 소리가 그의 말을 끊었고, 그는 약간 불쾌했다.하지만 발신자 표를 본 그의 얼굴에는 불쾌함이 사라지고 약간의 기쁨이 대신했다.놀랍게도 그녀가 주동적으로 그에게 전화를 했다
같은 시각, 병원.이틀 동안 혼수상태였던 고유나가 드디어 깨어났다.채연희는 기뻐서 눈물을 흘렸고, 그녀는 급히 일어나려는 고유나를 다시 눕혔다.“유나야, 움직이지 말고 잘 누워 있어!”“엄마......”고유나는 허약하게 채연희를 쳐다봤고, 목소리는 많이 잠겨 있었다.“엄마, 나 어떻게 된 거야?”그녀는 온몸이 아팠고, 특히 다리쪽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그녀는 이대로 일어나지 못할까 봐 무서웠다.채연희를 입을 움찔거렸고 약간 대답하고 싶지 않았다.그 모습을 본 고유나는 순간 자신의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는 것을 깨달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