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민은 그녀의 작은 손이 자신의 몸을 더듬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너무 급한 나머지 그의 셔츠 단추 하나를 뜯어버렸다.남자의 솟아오른 목울대가 꿀꺽 움직였다. 그는 그녀의 작은 손을 붙잡았다.“지서현, 천천히. 여긴 여벌 옷이 없어.”그의 옷이 망가지면 입을 옷이 없었다.하지만 지서현은 그의 말을 따르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조금 더, 조금 더 따뜻해지고 싶을 뿐이었다. 붙잡힌 손을 빼내고 그의 목에 얼굴을 묻었다.“싫어... 추워...”아픈 그녀의 목소리는 교태스러우면서도 애교 있는 소리로 들렸다.물론 하승민은 그녀가
두 사람은 이미 이혼한 사이였다.하승민은 잊지 않았다.“열이 나잖아. 네 몸을 따뜻하게 해 주려고 그런 거야.”“몸 따뜻하게 해 준다고 이렇게까지 해야 돼요? 다른 여자한테도 이렇게 해 줘요?”“다른 여자는 너처럼 내 옷 단추를 뜯고 옷을 벗기려고 하지 않아. 조금 전에도 먼저 시작한 건 너였잖아.”지서현이 그의 셔츠를 흘끗 쳐다보니 단추 하나가 떨어져 나가 있었다. 분명 그녀가 한 짓이었다. 지서현은 손을 뻗어 그를 밀어냈다.“저리 비켜요!”하승민은 버둥거리는 그녀의 두 손을 침대에 꾹 누르고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얼
하승민은 품 안의 여자를 바라보며 가늘게 뜬 눈으로 말했다.“정분을 나눈 여자는 동생 아니야?”너무 뻔뻔했다.지서현이 발길질하자 하승민은 몸을 뒤집어 그녀를 아래에 깔았다.“한 번 더 할까?”지서현은 그의 눈 속에서 타오르는 불꽃을 보았다. 그는 농담하는 게 아니었다. 진심이었다.이 남자의 체력은 정말 무시무시했다. “지서현, 아침에 해본 적은 없잖아.”지서현의 조그맣고 예쁜 얼굴이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올랐다.‘미친놈!’그녀는 그를 힘껏 밀어내고 침대에서 내려왔다.하승민은 얇은 입술을 끌어올려 미소지었다....
지서현과 고우섭은 하승민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승민 쪽 사람들이 마을을 포위해서 안전하게 떠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그런데 한참을 기다려도 하승민은 뭐 하러 갔는지 올 줄을 몰랐다.“형은 왜 아직도 안 와?”그때, 하승민의 훤칠한 모습이 나타났다.“형, 어디 갔다가 이제 와?”고우섭이 물었다.하승민은 대답 없이 손에 묻은 피를 휴지로 닦았다.지서현은 그의 손에 묻은 핏자국을 보았다.이때 조 비서가 다가와 말했다.“대표님, 이제 돌아가시죠.”하승민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행과 함께 요트에 올라 그곳을 떠났다.“승민 오
“우섭 씨, 왜 그런 눈으로 봐요? 설마 나를 의심하는 거예요? 내가 당신까지 죽이려고 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난 우섭 씨, 형수예요. 이렇게 의심받으니 너무 속상하네요. 우섭 씨는 정말 변했어요. 왜 정해진 시간에 돌아오지 않았어요? 왜 요트에서 서현이를 처리하지 않았냐고요.”지유나는 영리하게 감정에 호소하며 선수를 쳤다. 고우섭은 요트에서 지서현에게 해를 가하지 않았기에 표정이 흔들렸다.“형수님, 제 말은 그런 뜻이 아니었어요.”“우섭 씨, 우리는 같은 편이에요. 서현에게 우리 사이를 이간질당하면 안 돼요.”...
지서현은 남편 하승민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었다.상대는 여대생이었다.오늘은 하승민의 생일이었기에 지서현은 일찍이 생일상을 차려 놓았다. 그때 띵 하는 소리와 함께 하승민이 집에 두고 간 휴대폰에 문자가 도착했다. 여대생이 보낸 문자였다.[케이크 가지러 가다가 부딪혔어. 넘 아파.]문자 아래에는 셀카 사진이 한 장 첨부되어 있었다.사진에는 얼굴이 나오지 않고 다리만 찍혀 있었다. 사진 속 여자는 긴 흰색 양말에 검은색 동그란 앞코의 구두를 신고 있었고, 파란색과 흰색이 섞인 여대생 교복 치마는 허벅지까지 말려 올라가 탄탄하고
지서현도 그를 바라보며 가볍지만 단호한 어조로 다시 한번 말했다. “우리 이혼해요. 승민 씨, 생일 선물 마음에 들어요?”하승민의 잘생긴 눈썹은 움직이지 않았다.“내가 당신과 생일을 함께 보내지 않았다고 이혼하자는 거야?”지서현: “유나가 돌아왔잖아요.”유나라는 이름에 하승민의 입가에 차가운 비웃음이 스쳤다.그는 긴 다리로 성큼성큼 그녀에게 다가갔다.“유나 때문에 그래?”젊은 나이에 재계를 평정한 거물 하승민은 권력과 재력, 명예가 만들어낸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그가 다가오자 지서현은 반사적으로 뒤로 물러섰다.
하승민은 얇은 입술을 섬뜩한 호선으로 만들었다.“당신, 당장 튀어와.”지서현은 웃었다.“당신이 돌아오라고 하면 돌아가야 해요? 이혼했는데 누가 당신 비위를 맞춰 줘요!”하승민은 이를 갈았다.“이혼 사유 말이야, 당신에게 한 번의 기회를 줄게. 다시 써!”그녀의 웃음소리는 더욱 커졌다.“내가 틀린 말 했어요? 당신이 깨어난 지 벌써 반년이나 지났는데, 그동안 내 손 한 번 잡아본 적 있어요? 3년 동안 식물인간이었으니 이제 다른 신체 기능은 괜찮다고 해도 남성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거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잖아요. 당신,
“우섭 씨, 왜 그런 눈으로 봐요? 설마 나를 의심하는 거예요? 내가 당신까지 죽이려고 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난 우섭 씨, 형수예요. 이렇게 의심받으니 너무 속상하네요. 우섭 씨는 정말 변했어요. 왜 정해진 시간에 돌아오지 않았어요? 왜 요트에서 서현이를 처리하지 않았냐고요.”지유나는 영리하게 감정에 호소하며 선수를 쳤다. 고우섭은 요트에서 지서현에게 해를 가하지 않았기에 표정이 흔들렸다.“형수님, 제 말은 그런 뜻이 아니었어요.”“우섭 씨, 우리는 같은 편이에요. 서현에게 우리 사이를 이간질당하면 안 돼요.”...
지서현과 고우섭은 하승민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승민 쪽 사람들이 마을을 포위해서 안전하게 떠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그런데 한참을 기다려도 하승민은 뭐 하러 갔는지 올 줄을 몰랐다.“형은 왜 아직도 안 와?”그때, 하승민의 훤칠한 모습이 나타났다.“형, 어디 갔다가 이제 와?”고우섭이 물었다.하승민은 대답 없이 손에 묻은 피를 휴지로 닦았다.지서현은 그의 손에 묻은 핏자국을 보았다.이때 조 비서가 다가와 말했다.“대표님, 이제 돌아가시죠.”하승민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행과 함께 요트에 올라 그곳을 떠났다.“승민 오
하승민은 품 안의 여자를 바라보며 가늘게 뜬 눈으로 말했다.“정분을 나눈 여자는 동생 아니야?”너무 뻔뻔했다.지서현이 발길질하자 하승민은 몸을 뒤집어 그녀를 아래에 깔았다.“한 번 더 할까?”지서현은 그의 눈 속에서 타오르는 불꽃을 보았다. 그는 농담하는 게 아니었다. 진심이었다.이 남자의 체력은 정말 무시무시했다. “지서현, 아침에 해본 적은 없잖아.”지서현의 조그맣고 예쁜 얼굴이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올랐다.‘미친놈!’그녀는 그를 힘껏 밀어내고 침대에서 내려왔다.하승민은 얇은 입술을 끌어올려 미소지었다....
두 사람은 이미 이혼한 사이였다.하승민은 잊지 않았다.“열이 나잖아. 네 몸을 따뜻하게 해 주려고 그런 거야.”“몸 따뜻하게 해 준다고 이렇게까지 해야 돼요? 다른 여자한테도 이렇게 해 줘요?”“다른 여자는 너처럼 내 옷 단추를 뜯고 옷을 벗기려고 하지 않아. 조금 전에도 먼저 시작한 건 너였잖아.”지서현이 그의 셔츠를 흘끗 쳐다보니 단추 하나가 떨어져 나가 있었다. 분명 그녀가 한 짓이었다. 지서현은 손을 뻗어 그를 밀어냈다.“저리 비켜요!”하승민은 버둥거리는 그녀의 두 손을 침대에 꾹 누르고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얼
하승민은 그녀의 작은 손이 자신의 몸을 더듬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너무 급한 나머지 그의 셔츠 단추 하나를 뜯어버렸다.남자의 솟아오른 목울대가 꿀꺽 움직였다. 그는 그녀의 작은 손을 붙잡았다.“지서현, 천천히. 여긴 여벌 옷이 없어.”그의 옷이 망가지면 입을 옷이 없었다.하지만 지서현은 그의 말을 따르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조금 더, 조금 더 따뜻해지고 싶을 뿐이었다. 붙잡힌 손을 빼내고 그의 목에 얼굴을 묻었다.“싫어... 추워...”아픈 그녀의 목소리는 교태스러우면서도 애교 있는 소리로 들렸다.물론 하승민은 그녀가
하승민은 고우섭을 흘끗 보며 말했다.“일단 푹 쉬어. 무슨 일이든 내일 이야기하자.”오늘 밤 지서현과 고우섭은 모두 휴식이 필요했고 떠나는 것은 내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하승민이 오자 고우섭은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알았어.”하승민은 지서현을 안고 나갔다.계속 밖에 서 있던 유춘화는 앞으로 다가와 물었다.“승민 오빠, 동생분 괜찮으세요?”“여동생이 고열에 시달리고 있어요. 춘화 씨, 저희가 묵을 방을 마련해 주시겠어요?”하승민의 귀티 나고 잘생긴 얼굴을 보자 외모지상주의자인 유춘화는
유춘화는 조비서와 그의 부하들을 훑어보며 말했다.“우리 마을은 외부인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서 이 사람들은 들어올 수 없어요. 내가 당신만 몰래 안내해 드릴게요.”그러자 조비서는 즉시 말했다.“대표님, 혼자 들어가시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하승민이 물었다“무슨 위험?”조 비서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이 춘화라는 여자가 대표님께 호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납치해서 산적 마누라로 삼을지도 모르니 조심하세요.”하승민은 조 비서에게 차가운 눈빛을 보냈다. 조비서는 재빨리 입을 다물었다.하승민은 지시했다.“여기서 쉬고 있
하승민은 조비서와 사람들을 데리고 평서촌으로 들어갔다. 몇몇 마을 주민들이 보이자 그는 바로 다가가 물었다.“안녕하세요, 혹시 오늘 두 사람이 이 마을에 들어오는 걸 보신 적 없으세요?”주민들은 경계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당신들 누구죠? 여긴 왜 온 건데요?”하승민은 솔직하게 대답했다.“사람을 찾고 있어요.”그러자 주민들은 곧바로 손사래를 쳤다.“우리 마을에는 들어온 사람 없어요. 외지 사람은 사절이니까 빨리 나가요.”말을 마치자 몇몇 주민들이 하승민 일행을 몰아내려 했다.“저기...”조 비서가 뭔가 말하려
지서현은 그의 품에서 떨고 있었다.고우섭은 팔에 힘을 주어 그녀를 꽉 안았다.“지서현, 조금만 참아. 꼭 버텨야 해.”...지서현이 사라지자 하승민은 인력을 더 투입해 그녀를 찾았다.곧 조 비서는 CCTV 영상을 가져왔다.“대표님, 찾았습니다. 지서현 씨와 고우섭 씨가 차례로 요트에 탑승했습니다.”하승민은 영상을 확인했다. 고우섭이 요트에 오르는 모습이 보였다. 그때 지서현은 이미 요트 안에 있었다.하승민의 잘생긴 얼굴은 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어둡게 흐려졌다.“우섭은 왜 갑자기 강해도에 온 거지?”고우섭이 갑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