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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화

“오 바로 그 신 의사님?”

임우정은 빠르게 악수하고 있던 손을 뒤로 뺐다.

“강서연과 구현수 씨를 중매해줬죠?”

신석훈은 그녀 눈빛의 미세한 변화를 읽지 못했다. 오히려 자신이 이번 중매는 잘 섰다는 말로 알아듣고 본인이 좋은 인연을 잘 성사 시켰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는 흰 가운을 정리하며 자랑 섞인 말투로 웃어 보이며 말했다.

“그게 바로 저입니다. 하, 제가 별로 한 게 없어요. 인연은 하늘이 정해준 것 아니겠어요. 저는 그냥...”

“어머, 이런 걸 별로 한 게 없다고 하나 봐요? 신 의사님 정말 겸손하시네요!”

임우정은 그의 말을 끊고 소리를 높여 말했다.

신석훈은 그제야 임우정의 눈빛이 이상한 걸 눈치챘는지 눈썹을 찌푸렸다.

“신 의사님, 의사잖아요! 사람을 구하는 게 의사의 천직인데, 그걸 아시는 분이 어찌 할 짓이 없어서 동네 아줌마같이 오지랖 중매를 서는 거예요? 아니! 그리고 중매를 서도 좀 좋은 사람을 소개해야죠!”

임우정은 브레이크를 잡지 못하고 한마디 더 했다.

“구현수 씨 조건에 우리 서연을 소개해 주면 어떡해요! 서연을 진흙탕에 빠뜨리고 해치는 거잖아요!”

“이봐요...”

신석훈은 생전 처음으로 눈앞에서 손찌검당했던 지라 너무 놀란 나머지 눈을 크게 뜨고 쳐다만 보고 있었다.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정신이 좀 든 신석훈은 반격에 나섰다.

“사실 이건 강 씨 집안과 구 씨 집안의 어르신들이 오래전에 정해놓은 혼사잖아요. 구씨 가문이 가세가 기울어서 그렇다지만, 사람이 신용은 지켜야 하지 않나요? 집안이 가난해졌다고 혼약을 없던 일로 할 수 없진 않잖아요?”

임우정은 눈을 흘기며 말했다.

“허얼. 그 집이 가난하기만 해요? 어디. 전과까지 있는 사람이에요. 감방 갔다 온 사람이라고요! 청정 구역 서연이가 그런 집에 시집간 게 서연이의 행복을 위한 일일가요?”

“그럼, 지금 서연 씨한테 물어보면 되겠네요. 지금 행복한지 안 한지?”

임우정은 말문이 막혀버렸다.

신석훈은 입술을 앙다물며 얼굴에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고 임우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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