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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화

“그러게나 말입니다! 강진이야 업계에서 손꼽히고, 우리같은 회사는 명함도 못 내밀죠. 저희는 강씨 그룹을 잘 따라다니면서 열심히 할게요. 그러면 떡고물이라도 떨어지겠죠.”

강유빈은 그들을 바라보았다.

“별말씀을, 과찬이에요. 사실 오기 전에 아버지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가업을 물려받을 거라 이번 협력은 경영 수업이라고 생각 해주세요. 미숙한 부분은 여러 선배님께 많은 가르침 부탁드릴게요.”

미팅실에 갑자기 정적이 흘렀다.

강서연은 타인의 의아한 눈빛을 느낄 수 있었고 그녀 속으로는 어이가 없었다. 강유빈이 이러는 이유는 사람들에게 강진 그룹은 혼외자식인 강서연과는 상관없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녀가 강진 그룹의 딸이라고는 하지만 한 푼도 건지지 못 하게 말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그녀가 이 회사에서 한자리하기는 힘들게 뻔했다. 사람들은 실세에 따르기 마련, 강씨 집안에서는 찬밥신세라는 걸 알게 되면 기본적인 대접받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강유빈을 향해 미소를 지어 보이고, 강서연은 깊은숨을 내쉬었다.

“언니가 못하는 게 뭐가 있겠어요. 어릴 적부터 똑똑한 데다 뭐든 했다 하면 열심히 하니까. 이번 일도 잘할 거라 믿어요.”

“하하, 칭찬 고마워!”

“사실을 말한 거예요. 언니는 충분히 강진 그룹을 이끌어갈 능력이 있어요. 그런데, 그때 기자회견에서 아버지가 한평생 회장직을 맡겠다고 호언장담 하셨는데, 약속을 지키시려나 몰라요.”

강서연은 가볍게 웃으면서 말했다.

“강 회장님도 이젠 자리를 물려주실 때가 되셨나 보네요. 언니를 정말로 아끼시는 것 같아요. 아니면 가업을 이어받으라는 말을 꺼내셨겠어요?”

“야...”

강유빈의 안색이 순간 바뀌었다.

강명원이 권력에 목매는 탐욕스러운 사람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 강진은 쭉 독재 체제나 다름없었다.

권력의 맛을 즐기는 강명원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또한 권력을 빼앗길 거라는 사실이었다.

더군다나 강유빈이 대중 앞에서 ‘가업을 이어받겠다’ 는 얘기를 했으니 큰 금기를 범한 거나 다름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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