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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3화

“뭐라고?”

이번에는 최연준이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안 돼! 여보, 우리 부자를 갈라놓을 셈이야? 약속할게! 다신 안 세울게!”

다시는... 안 세운다고?

강서연은 눈을 굴리면서 코웃음이 터져 나왔다.

최연준이 밖에서 아무리 카리스마 넘치고 냉정하고 차분하게 행동해도 집에 돌아오면 늘 이런 횡설수설 실수를 한다.

“그래요.”

강서연이 그를 놀렸다.

“앞으로 또 이렇게 아들을 들어 올리면, 당신은 영원히 세워지지 않을 거예요!”

“당신...”

최연준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하지만 최군형은 분위기를 띄워줄 줄 알아 통통한 두 손을 움직이면서 최연준에게 안기고 싶어 안달이 났다. 아마도 방금 나는 느낌을 한 번 더 느끼고 싶었을 것이다.

최연준은 나쁜 남자 웃음을 지으며 아들 앞에서 이 작은 여자와 따지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밤에 방에 들어가면...

“무슨 생각 하고 있어요?”

최연준은 급히 머릿속의 생각들을 내동댕이쳤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아들 안으세요!”

강서연이 눈살을 찌푸렸다.

최연준은 어리둥절 아들을 받아 왔지만 눈은 줄곧 아내의 얼굴에 고정되어 있었다.

바로 전에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왜 갑자기 표정이 안 좋아졌지...

“여보, 왜 그래?”

강서연은 그를 상대하지 않았고 눈에는 원망이 담겨 있었다.

“이 양심 없는 자식! 내가 매일 아들을 돌보고 먹여줬고 당신은 단지 아들을 두 번만 안아 올렸을 뿐인데... 지금 아들이 당신한테 가잖아요.”

최연준은 웃었다. 알고 보니 아들 때문에 질투하는 것이다.

옛날 같으면 강서연은 이런 사소한 일로 삐딱하게 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도 사전에 공부를 했기 때문에 임산부의 감정 기복이 보통 사람보다 심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특히 아이를 낳은 후 막 초보 엄마로 변신한 터라 분명 여러 가지 심리적인 불편함이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호르몬 탓에 쉽게 일을 더 심각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일부분 산모는 아이를 키우면서 과로가 오고 가족들까지 이해하지 못해 끔찍한 산후우울증을 겪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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