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7화

“그런데 제가 발견한 게 있어요...”

소진명이 에메랄드 반지에 대하여 말하려고 입을 열었는데 최진혁의 전화가 울렸다. 부하가 그에게 전화를 건네줬고 그는 소진명에게 경고의 눈빛을 보내자 소진명은 바로 입을 다물었다.

최진혁은 느릿느릿 일어나서 전화를 받고 한참 후에야 돌아왔다.

돌아온 후 그는 싸늘하게 소진명을 흘끗 보고는 말했다.

“당장 나가.”

“어르신.”

“최연준은 지금 영국 맨체스터에 있대.”

최진혁은 완전히 인내심을 잃었다.

“내일은 런던에 가고 모레는 파리에 간다고 하는데. 당신은 도대체 어디서 이딴 쓰레기 자료를 찾아온 거야.”

그는 구현수에 관한 모든 자료를 허공에 던졌고 자료들은 눈송이처럼 조각조각 흩어졌다.

소진명은 화들짝 놀랐고 최진혁은 바로 부하가 그에게 보내준 영상을 보여줬다. 영상 속 사람은 카메라를 등지고 있지만, 옷차림이 매우 심상치 않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화면 속 배경은 바로 맨체스터의 랜드마크인 앨버트 광장이다.

“그... 그럴 리가요!”

“뭐가 그럴 리가 없어?”

최진혁은 그를 힐끗 보았다.

“최연준의 뒤통수가 피범벅이 되어도 난 알아볼 수 있어. 그리고 걔는 심심하면 앨버트 광장으로 가서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데 그건 어릴 적부터의 습관이야.”

소진명은 하고 싶은 말을 삼켰고 얼굴빛은 몹시 보기 흉했다.

설마 정말 자신이 헛갈린 건가? 하긴, 이 세상에 닮은 사람은 참으로 많지. 그리고

최연준의 취향에 강서연과 결혼 할리가 없다.

그런데 그 반지는 너무도 수상하다...

“다른 일 없으면 빨리 강주로 꺼져!”

최진혁은 짜증이 났다.

“다른 사람 앞에서 내가 당신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는 걸 티 내지 마. 기억해, 우리는 서로 모르는 사이야! 요즘 우리 집 늙은이가 날 지켜보고 있어서 짜증나 죽겠어! 문제투성이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머리가 아파 죽을 지경이라고!”

“네.”

소진명은 공손하게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최진혁은 차가운 눈빛에 잠깐 사색에 잠기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 구현수라는 사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