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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강서연 씨, 긴장하지 마세요.”

배경원은 그녀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했다.

“지금 집으로 보내줄 거예요.”

강서연이 고개를 돌려 밖을 내다봤다. 이게 어디 집으로 가는 길이란 말인가!

사실 배경원은 손지창과 방진영의 음모를 잘 알고 있었고, 차가 호텔을 떠날 때 연기를 해야 했기 때문에 바로 강서연 집으로 향할 수 없어 조금 돌아가는 먼 길을 택했다.

그러나 강서연은 알지 못했다!

그녀는 몸이 약간 떨리면서 더 경계하는 것처럼 보였다.

가방끈은 이제 풀렸고 그녀는 가방을 손에 꽉 쥐고 있었다.

이때 그녀의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그녀가 보았던 여성 호신술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였다. 그녀는 진정하고 신중하게 생각했다. 이 좁은 공간에는 운전사와 그녀를 제외한 나머지 두 명은 몸집이 크고 힘이 센 남자들이었다.

그녀는 그들과 직접 맞설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운전사의 바로 뒤에 앉아있다...

그녀는 입술을 약간 오므리고 차가운 빛이 반짝이는 큰 눈으로 배경원의 다음 행동을 주시하고 있었다.

......

구현수는 회의실에서 걸어 나와 그제야 휴대폰을 켰다.

방한서는 그의 귀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둘째 어르신께서 눈치채시지 못하게 하려면 오늘 밤 서둘러 오성으로 돌아가셔야 합니다. 도련님...”

“가서 일 봐.”

구현수는 눈을 살짝 감았다..

“그냥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해.”

방한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심스럽게 주위를 둘러본 뒤 서둘러 밤 속으로 사라졌다.

구현수는 방금 방한서가 보여준 자료들을 꺼내 찢어서 근처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렸다.

전부 몇 년 동안 최진혁의 의심스러운 장부에 관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런 자료들은 보고 나서 바로 파기해야 하고 흔적을 남기면 안 된다.

구현수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서둘러 집으로 가려고 할 때 갑자기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이 여러 번 연속 진동하는 것을 느꼈다. 그가 휴대폰을 꺼내 살펴보니 먼저 안이수라는 낯선 이름으로 온 문자였다.

강서연의 동료가 바로 이 이름이었던 것 같았다.

아래로 내리자 이어서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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