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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화

“하지만 그 전에...”

...

최연준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계속 강서연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여전히 받질 않았다. 불안한 예감이 마치 수만 마리의 벌레처럼 그의 가슴을 후벼파고 있었다.

그는 재빨리 집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집 밑에 도착하자마자 방한서가 보낸 부하들과 마주쳤다. 그들은 저마다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도련님, 가게에 가신 거 아니었어요?”

“뭐?”

최연준은 마음이 움찔했다.

“가게라니?”

“가게 쪽을 지키던 애들이 그러던데요? 도련님이 커피숍에 들어갔다고. 전에 한서 형님이 도련님이랑 서연 씨가 함께 있을 땐 방해하지 말라고 해서 도련님이 가게에 들어가시는 걸 보고 다 철수했거든요.”

“젠장!”

최연준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바로 알아챘다. 가게에 들어간 건 구현수이고 지금 이 순간... 강서연 혼자서 구현수를 상대하고 있었다.

“지금 당장 가게로 간다!”

몇몇 경호원들은 서로 눈짓을 주고받더니 바로 차에 올라타 커피숍으로 최대한 빨리 달려갔다.

...

강서연은 구현수에게 따귀를 몇 대 맞은 바람에 입가가 퉁퉁 부었고 의식도 점점 흐릿해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힘을 쥐어 짜내며 벗어나려고 애를 썼다. 그런데 구현수가 비수를 목에 겨누고 있어 섣불리 움직일 수가 없었고 목에서도 시뻘건 피가 천천히 흘러내렸다.

그때 구현수가 갑자기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옷을 확 찢어버렸다.

훤히 드러난 속살에 구현수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두 눈이 반짝였다. 그는 다시 한번 강서연의 머리채를 확 잡아당겨 바닥에 두 번 내리쳤다. 강서연이 더는 반항할 힘이 남아있지 않다는 걸 확인하고는 음흉하게 웃으며 옷을 벗었다.

“잠깐!”

강서연은 마지막 힘을 쥐어 짜내며 힘겹게 말했다.

“구현수... 여기서는 싫어...”

“뭐라고?”

강서연은 터져 나오는 눈물을 가까스로 참으며 마음을 진정하려 노력했다.

“여기 바닥이 너무 차...”

“거참 따지는 것도 많네!”

“죽을 때가 돼서 그래...”

강서연은 그를 빤히 올려다보았다.

“구현수, 내가 이미 여기 갇혔는데 도망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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