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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화

그런데 이상한 건 구현수가 그 일대에서 증발이라도 한 듯 어디에도 행방을 찾을 수가 없었다. 방한서는 강주로 달려와 이 소식을 최연준에게 전했다.

“도련님, 저희가 오성을 전부 다 뒤졌는데도 구현수를 찾지 못했습니다.”

최연준의 낯빛이 싸늘해졌다.

‘멀쩡하게 살아있는 사람이 왜 갑자기 사라져!’

하늘로 올라갔나 땅으로 들어갔나, 생사조차 알 길이 없어 최연준은 가장 나쁜 결과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오성에서 계속 찾아봐!”

그가 이를 꽉 깨물었다.

“작은삼촌이 나보다 한발 먼저 구현수를 찾은 게 아닌가 싶어. 정말 그렇다면 몰래 뒤에서 손을 쓸지도 몰라.”

“도련님, 그럼 어떻게...”

방한서가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두 눈을 크게 떴다.

“이쪽은 신경 쓸 필요 없어.”

최연준이 싸늘하게 분부했다.

“문제는 서연이야... 믿을만한 애들을 몇몇 불러서 출퇴근길을 지켜보라고 해. 서연이한테 절대 무슨 일이 있어서는 안 돼!”

“알겠습니다!”

말을 마친 최연준은 갑자기 등골이 오싹했다.

최진혁이든 최지한이든, 아니면 최씨 가문의 기타 꿈틀대는 세력이든 그들과 정면으로 맞서도 두려운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그와 강서연은 노출된 곳에 있었고 그들은 뒤에 몰래 숨어있었다. 최연준을 건드릴 수 없다면 무조건 목표를 강서연 쪽으로 돌릴 것이다...

최연준이 입술을 잘근잘근 씹었다. 이목구비가 뚜렷한 얼굴이 얼음장같이 차가워졌다.

“여보!”

그때 커피숍 밖에서 강서연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방한서는 최연준과 눈빛을 주고받은 후 모자를 꾹 눌러쓰고 재빨리 뛰쳐나갔다.

그가 옆을 스쳐 지나갈 때 그의 움직임이 수상하다고 생각한 강서연이 자세히 살펴보려는데 최연준이 마침 안에서 걸어 나왔다.

“퇴근했어?”

“네!”

강서연은 눈빛을 거두어들이고 그의 팔짱을 낀 채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가게 안에는 손님이라곤 없이 텅텅 비었다. 지금 마침 퇴근 후의 여유 시간이라 가게 안에 손님들로 붐벼야 할 때다. 커피콩이 담긴 통이 진열장에 가지런히 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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