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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화

사진의 등장인물을 확인하는 순간 그는 크게 놀랐다.

‘구현수?’

육경섭은 고개를 번쩍 들어 최지한을 바라보며 믿기지 않는 눈빛을 했다.

“뭐야? 설마 그 사람 본 적 있어?”

육경섭은 얼굴빛 하나 변함 없이 사진을 내려놓았고 최지한은 피식 웃으며 말을 이었다.

“맡아서 치워줘야 할 사람이야.”

최지한은 육경섭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제대로 보고 작업해야 돼. 실수 없이!”

“무슨 뜻이죠?”

육경섭의 인내심이 바닥날 정도로 최지한은 한참 이상하게 웃어 보이다가 목소리를 내리 깔고 말했다.

“빙빙 돌리지 않을게. 바로 얘기하자면, 타킷은 최연준이야. 최씨 가문 셋째 도련님이라고 불리는 사람! 할아버지가 어제 막 북미로 정계 요인들을 만나러 가셔서 집안이 비었네... 최적의 시기지. 우리가 손보기 가장 좋은.”

육경섭은 미간을 찌푸렸다. 강서연의 남편이 최연준 최씨 가문 사람일 줄은 전혀 몰랐었다.

지난 몇 차례 만나본 정황상, 강서연은 최연준의 정체를 모르는 눈치였는데, 여전히 그를 엄청 아껴보였다. 최연준을 해치기라도 하면 아마 목숨 걸고 나설 위인으로 보였다.

여자가 무섭다라기 보단 하필 임우정 그녀의 절친인 게 마음에 걸렸다.

육경섭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고 복잡해진 눈으로 최지한을 바라보았다. 한참 침묵하던 그는 거절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무게감 있는 목소리로 답했다.

“큰 도련님. 이번 건은 어려워요. 심사숙고해 주시는 게 좋겠네요.”

최지한은 무심히 손에 든 라이터를 껐다 켰다 하더니 시가 한 대를 태우고 나서 그를 향해 차갑게 웃었다.

육경섭은 입꼬리를 끌어 올리며 말했다.

“이게 다 도련님을 위해서입니다. 최씨 가문의 셋째 도련님이 영감님의 총애를 받는다고 들었습니다. 중요한 인물이 갑자기 사라지는데 영감님이 설마 가만있으시겠어요. 끝까지 조사하고 그러시겠죠. 최씨 가문은 너무 막강해서 결국 저까지 찾아내겠죠... 제가 혼자 감당하긴 벅찬 일이라!”

“그게 두려웠던 거네?”

최지한의 얼굴에 기괴한 표정이 그려졌고 두 손을 들어 손바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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