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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화

신석훈의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를 건네려 손을 올리던 최연준은 머뭇거리다 말았다.

...

저녁에 집에 돌아간 뒤, 강서연은 최연준의 품에 기대어 있었고 둘은 편하게 침실에서 쉬고 있었다.

밤이 깊어지고, 찬란한 별빛이 창문을 통해 침실로 비춰졌다. 강서연은 잠이 오지 않았고, 말똥말똥한 눈으로 창밖의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참 오랜만에 이렇듯 조용하게 밤하늘을 느껴보는 시간이었다.

최연준은 그녀가 더울까 봐, 살포시 부채질해줬고, 고개를 숙여 그녀의 아름다운 옆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자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녀는 나른하게 반대로 몸을 뒤집었고 그를 향해 달콤한 미소를 지었다. 최연준은 긴장한 듯 목젖이 흔들렸고 몸이 슬그머니 달궈졌다.

강서연은 코끝에 땀이 맺힌 남자의 모습을 보고, 전기요금를 아낀다고 에어컨도 마음껏 쓰지 못하게 한 것 같아 못내 미안했다.

“현수 씨, 더우면 에어컨을 켜요, 우리. 전기요금 얼마 안 들어요.”

“응... 아니야.”

최연준은 윗 입술을 여러 번 깨물었다. 그가 몸이 뜨거운 거랑 그녀가 얘기한 더운 거랑 전혀 다른 건데 말이다...

최연준은 크게 호흡 한번 하였고 이내 시선이 그녀의 하얀 목 라인에 이어진 앵두같은 입술에 고정되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얌전하지 못하게 그녀의 옷 속으로 손을 넣으려고 했다.

그 순간 땅 꺼질 정도로 깊은 그녀의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왜 그래?”

그는 하려던 동작을 멈추고 걱정스레 물었다. 보아하니 그녀의 주의력이 전혀 둘의 애정행각에 있지 않고 뭔가 걱정이 많은 것 같았다. 그는 표정 변화 없이 그녀를 탐하였다.

“여보, 왜 한숨을 쉬고 그래?”

“우정 언니랑 육경섭 두 사람 말이에요.”

최연준이 입꼬리를 실룩거렸다.

“응? 그 두 사람 이미 끝난 거 아니야? 뭘 걱정해?”

‘이럴 때 그 둘보다 눈앞에 남편 생각을 더 해보는 건 어때?’

최연준은 끊임없이 그녀의 입술을 훔쳤다.

“그냥 둘이 이대로 끝날 것 같지 않아서 그래요.”

강서연은 두 눈을 깜빡거리며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우정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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