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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화

강서연은 최연준을 힐끗 보고는 반사적으로 그의 팔을 잡았다.

담담한 표정을 한 최연준이 한발 나서서 말했다.

“오늘은 매진되어 재료가 없어요, 커피 드시려면 내일 오세요!”

“커피가 없으면 디저트라도 괜찮아!”

육경섭은 테이블 위의 쿠키 한 조각을 집어 들며 말했다.

그러나 최연준이 한발 앞서 접시들을 치우고 매서운 눈빛으로 쏘아 보았다.

어리둥절해 하던 육경섭이 순간 무서운 눈으로 최연준의 손을 잡으려 했고, 최연준은 기다렸다는 듯 옆으로 피한 뒤 되레 그의 손목을 잡았다.

두 사람의 대치 속에 분위기는 팽팽해져 주위의 십여 명의 검은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나서려 했다.

강서연은 식은땀이 절로 났다.

육경섭이 주먹을 휘두르자 최연준이 손으로 막아 힘껏 잡았다. 금방이라도 얼어 붙을 것처럼 차가워 보였다. 육경섭은 그의 기세에 자기도 모르게 움찔했다.

“경섭 씨.”

최연준은 농담 섞인 말투로 한자 한자 말했다.

“복싱을 하고 싶으면 제가 운영하는 체육관에 오세요, 얼마든지 상대해 드리죠! 하지만 보시다시피 커피숍의 개업식날이라 소란 피우지 않으셨으면 해요, 어차피 다들내 상대도 안 되겠지만!”

육경섭이 미간을 찌푸리며 최연준의 손등으로 시선을 돌렸다.

구현수의 손등에는 화상 자국이 있었는데 이 사람의 손등은 아무런 상처도 없었다.

육경섭은 입술을 깨물며 천천히 일어나 손을 뿌리쳤다.

강서연이 최연준 곁으로 달려와 경계하는 눈빛으로 육경섭을 바라보았다.

“하, 와이프 사랑 듬뿍 받아서 좋겠네!”

육경섭은 건방진 말투로 말했다.

“하지만 서연 씨 정도의 미인이라면 그 누구든 이놈보다 낫지 않겠어요? 저의 부하 중에도 인물값 하는 애들이 많은데, 소개해 드릴까요?”

“당신...”

강서연이 화가 나 입을 열려던 찰나 임우정이 한발 앞서 묵직하게 뺨을 갈겼다!

“우정 언니...”

“당장 꺼져.”

임우정은 매섭게 그를 노려보았다.

“꺼져!”

십여 명의 검은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우르르 일어서자 육경섭은 말리는 손짓을 했다.

그는 맞은 쪽 뺨을 어루만졌다. 불타듯 뜨거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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