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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현수 씨, 여기는 저번에 저를 구해줬던 최연희 양.”

“연희 양, 이분은...”

“저 알아요!”

한 손으로 강서연의 목을 감싸 안은 채 최연희는 최연준을 보며 웃었다.

“남편분이시죠? 구현수 씨!”

“형부, 안녕하세요!”

최연준은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현수 씨?”

강서연은 그의 어깨를 툭툭 쳤다.

“연희 양이 인사하잖아요!”

“음.”

최연준은 최연희를 힐끗 쳐다보고는 시큰둥하게 한마디를 한 후 뒤돌아 주방으로 향했다. 그 모습을 본 강서연은 혹여 최연희가 난처해할까 걱정되었다.

“연희 양, 죄송해요.”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저의 남편이 평소에는 무뚝뚝하고 살갑지 않지만... 같이 지내다 보면 정말 좋은 사람인 걸 알 수 있어요.”

최진혁은 최연준을 어릴 적부터 ‘얌생이’ 라고 불렀고 최상 가에서는 ‘냉혈한’, ‘고집불통’ 이라고 했다.

그런 사람이 어쩌다 강서연한테는 이토록 다정할 수 있는가?

아무래도 오빠가 여심을 잡는 기술이 남다른 게 분명했다!

강서연은 최연희에게 버블티 한잔을 내려주었고, 남편에게 오븐 시간 체크를 부탁한 뒤 마당을 청소하러 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주방에서는 버터 향이 풍겼다. 최연희는 살금살금 주방으로 가서 그를 깜짝 놀래켜 주려 했다. 그러나 최연준이 먼저 인기척을 느끼고 뒤돌아 팔짱을 낀 채 미간을 찌푸렸다.

깜짝 놀란 최연희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하... 오빠.”

최연준은 눈썹을 치켜세우고는 말했다.

“오빠라니, 형부라고 불러야지.”

최연희는 혀를 내두르며 헛웃음을 지었고 그는 정색해 물었다.

“여긴 무슨 일로 왔어?”

“그게...”

최연희는 당황스러웠다.

“난 단지 진심으로 축하해주러 왔을 뿐이야! 더욱이 서연 언니의 초대로 온 거고!”

“얌전히 밥만 먹고 가!”

최연준의 얼굴이 더욱 굳어졌다.

“강서연 앞에서는 말조심하고! 알겠지?”

“당연하지!”

최연희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내가 오빠 동생인데 설마 일을 그르치겠어? 오빠는 구현수고 우리는 오늘 처음 만난 거야! 맞지? 그보다... 베리 쿠키는 다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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