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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7화

강서연의 눈빛이 순간 어두워졌다.

최연준은 강서연의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며 눈짓을 보냈다.

“너희 어머니가 어젯밤 잠을 잘 못 주무셔서 내가 먼저 데려가 쉬게 하마.”

최연준이 부드럽게 말했다.

“군형아, 소아를 잘 보살펴야 한다.”

“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경섭 씨와 우정 씨도 같이 갈까요?”

최연준은 웃으며 말했다.

“우리가 얼마나 오랜만에 모였는데 우리 집에서 같이 한잔하자고요!”

육경섭과 임우정은 기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소정애는 강소아에게 거듭 신신당부했다. 강우재와 강소준이 소정애를 간신히 데리고 나갔다.

떠날 때까지도 소정애는 불안한 눈빛으로 뒤를 자주 돌아보았다.

“엄마, 저 괜찮아요.”

강소아는 웃으며 말했다.

“오히려 엄마와 아빠가 몸을 잘 챙기셔야 해요. 나중에 아기를 돌보시려면 건강하셔야죠!”

“그렇지, 그렇지!”

소정애는 다시 기운을 차렸다.

사실 소정애 마음속에는 강소아가 아이를 많이 낳기를 바랐지만 본인도 출산의 고통을 겪어본 터라 딸이 그 고통을 또 겪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마음이 복잡했다.

사람들이 대부분 떠나자 방 안은 다시 조용해졌다.

최군형과 강소아는 눈을 마주 보며 미소 지었다.

최군형은 손을 강소아의 아직 부풀지 않은 배 위에 얹었다.

뱃속에서 자라나고 있는 작은 생명을 느끼며 문득 눈물이 차오를 것만 같았다.

“형, 지금 우는 건 조금 이르지 않아?”

최군성이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중에 조카가 태어나면 진짜 울 일이 생길 거야.”

“뭐라는 거야!”

최군형은 짜증스럽게 최군성을 흘겨보았다.

“아빠가 그러셨죠. 형이 태어났을 때 정말 고생하셨다고요. 막 걸음마를 배웠을 때는 아버지 얼굴에 앉아서 방귀를 뀌기도 했대!”

“최군성! 당장 나가!”

“하하하...”

방 안은 다시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백인서는 조용히 방을 나갔다. 바쁜 모습과 달리 백인서의 표정은 차분하고 침착했다.

최지용은 백인서를 따라 복도 끝까지 갔다.

“인서 씨, 무슨 일 있어요?”

“아니에요.”

백인서는 살짝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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