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1화

강유빈의 두 눈이 반짝이더니 심장도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아빠, 최연희라면... 최씨 가문의 막내딸 맞죠?”

“그래.”

강명원이 덤덤하게 말했다.

“최연희는 올해 금방 18살이 됐고 아직 대학을 가지 않았어. 최씨 가문에서 가장 막내인데다 최연준이 가장 예뻐하는 여동생이야. 최연희랑 가까워지고나서 최연준 앞에서 네 좋은 얘기 몇 마디만 해줘도 최씨 가문에 시집갈 희망이 생기지 않겠어.”

“아빠, 제가 뭘 해야 할지 알겠어요!”

강유빈이 입술을 꽉 깨물며 잠깐 고민에 잠겼다.

“지금 당장 사람을 보내서 아가씨의 행방을 알아보게 한 다음 최대한 빨리 파티를 열게요. 자선 파티를 여는 게 가장 좋겠어요. 최씨 가문에서 자선사업을 좋아하잖아요.”

“아주 좋아.”

강명원이 드디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최연희를 찾아낸 다음에 네가 직접 초대장 써.”

“그거야 당연하죠!”

“파티는 빨리할수록 좋아. 시간만 길게 끌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니까.”

“알겠어요, 아빠.”

강유빈은 남몰래 쾌재를 불렀다. 그런데 강명원의 한마디에 그녀의 기쁨도 한순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서연이한테도 알려서 파티에 참석하라고 해.”

“네?”

강유빈이 고함을 지르다시피 큰 소리로 말했다.

“아빠, 그건...”

“왜? 싫어?”

강명원이 목청을 높이며 그녀를 무섭게 노려보았다. 옆에 있던 양연도 분노가 끓어올랐지만, 찍소리도 하지 못했다.

지난번 그들 세 식구가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오성으로 한걸음에 달려가 최연준의 환영 파티에 참석하려 했지만, 문 앞에서 가로막히고 말았다. 체면이 깎일 대로 깎였다고 생각한 강명원은 그 후로 양연에게 줄곧 쌀쌀맞게 대했다.

하여 지금, 이 순간에도 양연은 나서서 강유빈을 도와줄 수가 없었다.

“유빈아, 아빠 말씀 들어.”

그녀가 눈짓했다.

“그냥 파티일 뿐이야. 서연이 걔는 뭘 해도 너랑 비교조차 안 돼.”

강유빈이 이를 바득바득 갈며 주먹을 꽉 쥐었다. 어찌나 세게 쥐었는지 핏줄이 다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유빈아.”

강명원이 가볍게 말했다.

“뭐라 해도 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