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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2화

주문휘는 눈이 동그래져서 물었다.

“운기 형, 이……, 설마 이 돈이 다 운기 형 거예요?”

주문휘의 목소리가 날카로워졌다.

그러자 비서가 웃으며 말했다.

“임운기 님의 총자산은 수천억이며, 이 돈은 그저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꿀꺽-

주문휘는 침을 꿀꺽 삼켰다. 그는 평생 이렇게 많은 돈을 본 적이 없었다.

……

취선루 식당 2층의 별실 안.

“소연아, 생일 축하해. 그리고 너와 민강 오빠가 행복하기를 바랄게.”

몇몇 꽃집 직원들이 왕현매를 위해 축배를 들었다.

“여러분, 축복해 주셔서 감사해요.”

왕현매도 웃으며 와인잔을 들었다.

와인 한 잔 마신 후.

“소연아, 그 가난뱅이를 버리고 민강 오빠를 선택한 건, 정말 네 인생에서 가장 올바른 선택이야.”

“맞아, 그런 시골뜨기와는 미래가 없어.”

몇몇 여성 직원들이 잇따라 말했다.

그러자 왕현매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도 돈이 최고라는 진리를 알고 있었다.

이윽고 조민강이 자랑스럽게 말했다.

“저를 그 두 시골뜨기와 비교하지 마세요. 그들은 저와 비교할 자격조차 없는데요.”

“하하, 당연하죠.”

몇몇 직원들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한 서빙 직원이 방으로 들어왔다.

“민강 씨, 아래층에 주소강이라는 분이 오셨습니다. 내려오시라고 하셨어요.”

서빙 직원이 말했다.

“무슨 일이죠?”

조민강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건……, 저도 모르겠습니다.”

서빙 직원이 말했다.

“자기야, 신경 쓰지 말고 계속 식사해.”

왕현매가 말했다.

“내가 안 내려가면 날 겁쟁이라고 생각할 거 아냐? 나도 무슨 일인지 물어보고 싶어. 현매야, 너도 나랑 같이 가자.”

조민강이 웃으며 일어섰다. 그는 왕현매의 손을 잡고 밖으로 걸어갔다. 꽃집의 몇몇 여성 직원들도 따라나섰다. 그들도 상대방이 조민강을 찾아온 이유를 보고 싶어 했다.

식당 입구.

조민강은 왕현매를 데리고 당당하게 걸어 나왔다.

“음?”

그들은 나오자마자, 표정이 달라졌다. 왜냐하면 임운기와 주문휘가 모두 고급 양복 차림으로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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