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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화

“좋아, 말하지 않을게. 어차피 내가 하려는 말은 너도 알고 있어!”

임운기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임운기, 네 집이 그렇게 가난한데도 이 코스튬 파티를 지원하다니, 대체 무슨 꿍꿍이야? 신청비용은 어디서 났어?”

서연이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비록 학교에서 다들 임운기가 재벌 2세라고 하지만 서연이는 종래로 믿지 않았다.

그리고 서연이는 임운기의 집에 가보았기에 얼마나 가난한지 알고 있었다.

“서연 공주님, 운이 형은 가난뱅이가 아니라 재벌 3세예요.”

옆에 있던 뚱보가 참지 못하고 말했다.

“넌 그를 대신해서 거짓말할 필요가 없어. 난 그의 집에 가보았기에 실제로 얼마나 가난한지 잘 알고 있으니 다른 사람을 속일 수 있어도 나를 속이지 못해.”

서연이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뚱보는 임운기를 대신해 설명하려 했지만 임운기가 손을 흔들며 말렸다.

“뚱보, 그만해.”

그제야 뚱보는 더는 말하지 않았다.

서연은 임운기를 보며 계속 말했다.

“임운기, 나를 이렇게 귀찮게 하는 것은 바로 우리 집의 돈을 보고 하는 짓이지? 말해봐, 얼마를 원해? 얼마를 줘야 더는 나를 귀찮게 하지 않겠어?”

“혹시, 내가 너의 돈을 위해서라고 착각했어?”

임운기는 찬웃음을 지었다.

“당연한 거 아니니? 나는 심지어 네가 나를 통해 우리 집의 재산을 삼켜버리려고 하는 것 같아. 필경 나는 무남독녀 외동딸이야.”

서연이가 말했다.

임운기와 관계를 맺은 후 서연이는 왜 줄곧 임운기를 거절했을까?

바로 임운기가 목표를 가지고 접근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서연이는 계속 말했다.

“임운기, 오늘 분명히 말하는데 어쨌든 난 절대로 너의 수작에 넘어가지 않아!”

말을 마친 후 서연이는 바로 몸을 돌려 떠났다.

서연이가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임운기는 중얼거렸다.

“그래서 내가 그녀와 함께 있는 것이 그녀의 집 재산을 위한 것이지, 그녀에게 책임을 지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의심했기 때문에 나를 계속 거절한 것일까?”

뚱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운이 형, 그럴 수 있어요! 빨리 신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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