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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화

군중들이 한바탕 들끓더니 평재 형의 소식이 곧 온 장내에 쫙 퍼졌다.

사람들이 주목하는 가운데 평재 형은 만면에 웃음을 띠고 빠른 걸음으로 임운기 앞으로 걸어갔다.

“임 사장님, 인사가 소홀해서 정말 미안해요. 평재가 사과할게요.”

평재 형은 공손한 미소를 지으며 임운기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임 사장님, 안녕하세요!”

평재 형이 데려온 직원들도 일제히 인사를 했다.

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이 상황을 보고 모두 멍해졌다.

이게 무슨 일이야?

세상에, 사람들은 심지어 자신의 눈이 침침해졌다고 의심하기도 했다.

평재 형의 자산은 3000억이 넘었고 성도에서도 사업이 번창했다. 평재 형은 창양시의 젊은 세대들 가운데서 지위가 절대적으로 대단했다.

그렇게 으스대던 평재 형이 이놈한테 굽실굽실하며 공손하게 굴다니? 그것도 평재라고 자칭하다니?

이때 사람들은 임운기가 자신도 평재 형을 알고 있고 또 평재 형이 자기를 만나면 오히려 형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한 말이 생각났다.

당시 그들은 모두 이것이 정말 우스운 소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말이 사실이었단 말인가?

그들은 임운기가 얼마나 무서운 신분 지위를 가지고 있어야 평재 형이 그에게 머리를 숙이게 할 수 있는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이세윤도 두 눈을 부릅뜨고 불가사의한 표정을 지었다.

물론 가장 충격적인 것은 서연이였다! 줄곧 서연이는 임운기의 가정이 가난하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이 장면은 그녀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임 사장님, 나는 방금 이곳이 소란스러웠고 또 싸우려는 기미를 보았는데 어찌 된 일입니까?”

평재 형이 임운기에게 물었다.

“자, 여기 이세윤이라는 자가 그의 부하들을 시켜 나를 때리려 해.”

평재 형은 이세윤을 바라보았다.

“평재 형.”

이세윤은 얼른 평재 형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였다. 그의 표정은 불안해 보였다.

“이세윤, 넌 간이 부었구나. 감히 임 사장님을 때리려 하다니! 넌 이분이 누군지 아느냐? 어떤 신분이신지 알고나 있어?”

평재 형은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호통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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