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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화

“아휴,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아빠를 따라 야식 가게를 하는데 돈벌이는 조금씩 되고 있어.”

고형석이 말했다.

임운기는 고형석의 집에서 야식 점을 꾸린 것은 알고 있었다.

“운기 넌? 아직도 창양대에서 공부 중이야? 보람이는?”

고형석이 물었다.

“진작에 갈라졌어. 내가 가난하다고 싫다며 다른 남자를 따라 도망갔어.”

임운기가 쓴웃음을 지었다.

고형석은 이 말을 듣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에이, 요즘 여자들은 대부분 현실적이야. 장민지를 봐, 단순하고 청순했던 애가 손영호가 돈을 벌자 적극적으로 대시하고 있어.”

“그래, 나도 몰랐어.”

임운기도 고개를 저으며 감탄했다.

“운기야, 많은 애들이 손영호에게 술을 권하러 갔어.”

고형석이 앞을 짚으며 말했다.

임운기가 머리를 들어보니 과연 많은 학우들이 손영호가 앉은 테이블에 달려가 술을 권하며 좋은 관계를 맺으려고 아부하고 있었다.

그 원인은 아주 간단하였다. 손영호가 돈을 벌자 그의 덕을 좀 보려는 것이었다.

고형석은 계속해서 말했다.

“운기야 잘 봐. 오히려 자주 괴롭힘을 당했던 사람들이 술을 권하고 있어.”

확실히 그렇다.

“형석아, 너도 갈래?”

임운기가 웃으며 물었다.

“난 저 개자식에게 술을 권할 리가 없어. 고등학교 시절에 저 자식 때문에 당한 괴로움을 잊을 수 없어.”

고형석은 어금니를 갈며 말했다. 고형석은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다시 독살스럽게 말하였다.

“저 나쁜 놈이 득의양양해서 하는 꼴을 보기만 해도 화가 나! 나쁜 놈들이 잘되는 이 사회는 정말 어이가 없어!”

임운기는 웃으며 고형석의 어깨를 두드렸다.

“나도 같은 의견이야. 자! 한잔 마시자!”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임운기는 고형석이 예전의 그 샘으로 변하지 않았음을 보아낼 수 있었다.

술 한잔이 끝나자 고형석은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네 녀석은 예전보다 대담해졌어. 감히 손영호에게 싸움을 걸다니! 비록 나도 그를 못마땅하게 여기지만 솔직히 말해서 아직 감히 건드리지 못해. 손영호 같은 사람을 건드리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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