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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화

반장은 여자아이였다. 고등학교 시절에 도움을 준 적이 있어 임운기는 반장에 대해 인상이 나쁘지 않았고 마음속으로 고마워했다.

어느덧 동창회 날이 왔다. 오후 4시, 임운기는 람보르기니를 몰고 반장이 알려준 주소에 따라 회식 장소로 갔다.

시즌호텔. 창양시 3성급 호텔에서 오늘의 모임을 했다.

임운기는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바로 호텔로 갔다.

1층에 와보니 반장 이유비가 로비에서 동창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유비 반장.”

임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이유비에게 인사를 했다.

3년 만에 만나보니 임운기는 이유가 많이 변했음을 보아냈다. 고등학교 때 이유비는 완전히 민낯이었고, 전혀 꾸미지 않아 평범해 보였다.

하지만 지금의 이유비는 이쁘게 화장을 하였고 파마도 하여 고등학교 때보다 훨씬 성숙하고 예뻐 보였다.

“임운기, 지난번 회식에 안 왔었는데, 이번에 왔구나.”

이유비가 웃으며 말했다.

“이유비, 안녕. 어떻게 지냈어?”

임운기가 물었다.

“대학 생활이 그냥 그렇지 뭐.”

이유비도 웃으며 말했다. 그러다 이유비가 계속 말했다.

“먼저 룸으로 가. 3층으로 올라간 후 왼쪽으로 돌아가면 맨 끝에 있는 방이야. 동창들이 이미 태반이 도착했으니 우선 올라가서 이야기하고 있어.”

“응!”

임운기는 고개를 끄떡이며 엘리베이터로 걸어갔다.

3층 맨 끝의 룸에는 이미 30여 명의 동창들이 모여 삼삼오오 짝을 지어 한창 즐겁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임운기는 천천히 룸에 들어가며 동창들을 둘러보았다. 모두 익숙한 얼굴이지만 일부 동창들의 옷 스타일은 또 임운기를 낯설게 했다.

“임운기.”

임운기가 룸에 들어서자마자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임운기가 고개를 돌려 보니 눈에 들어오는 것은 버건디 색의 큰 웨이브 머리에 키가 크고 얼굴이 아주 예쁜 여자애였다.

바로 반에서 제일 예쁜 장민지였다. 고등학교 때 많은 남학생은 모두 그녀를 여신으로 여겼다. 장민지는 임운기의 앞자리에 앉아 있었다. 풀지 못하는 문제를 만나면 임운기에게 물었기 때문에 두 사람은 약간의 관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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