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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6화

곧이어, 구지성이 분위기를 바꾸며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임 회장님. 당신이 A국에서 제 사람을 다치게 한 건, 곧 제 얼굴에 먹칠을 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고 있겠죠?”

구지성의 말투는 서늘했지만, 그 말 속에는 명확한 경고가 담겨 있었다.

임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자연스럽게 대답했다.

“물론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직접 찾아왔습니다. 구 회장님과 이야기 나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요.”

운기의 말투는 여유로웠지만, 그 속엔 단호함이 있었다.

“저랑 무슨 얘기를 하겠다는 건가요?”

구지성은 흥미롭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운기는 손가락 두 개를 들어 보이며 말을 이었다.

“구 회장님께 2조 현금을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이걸로 오늘 일은 없던 걸로 하시죠.”

“2조라고?”

구지성은 잠시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의 눈에는 믿기지 않는 듯한 빛이 스쳤다.

“네, 맞습니다. 2조입니다. 구 회장님, 받아들일지 안 받아들일지 결정해 보시죠.”

운기의 얼굴에는 여전히 여유로운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그에게 있어 돈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가장 손쉬운 방법이었다.

구지성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웃으며 대답했다.

“임 회장님이 그렇게 후하게 나오시는데 내가 어찌 거절하겠소? 2조를 받으면 내 부하가 다친 일은 없던 일로 해주죠.”

구지성의 말투는 여전히 가벼웠지만, 그 속에는 타협의 의사가 분명히 담겨 있었다. 2조라는 거액은 그에게도 상당한 유혹이었다. 그가 스스로 2조를 벌려면 적어도 1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구지성은 수천 명이 넘는 부하들을 먹여 살려야 했기에, 이 돈은 그의 사업에 커다란 도움이 될 터였다.

그러나 운기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더욱 깊이 있는 제안을 준비해 두었다.

“하지만 나도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구 회장님께서는 S국 왕자와의 협력을 중단하시고, 더 이상 S국 왕자가 A국 카지노 업계를 통합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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