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아.”운기는 이 말을 남기고 돌아서서 성령과를 따기 시작했다. 성령과는 무사히 운기의 손에 들어왔다. 운기는 성령과를 딴 후 바로 이곳을 떠나려고 했다. 빙령궁의 실체를 모르는 상황에서 금단인 강자가 나타나기라도 한다면 운기는 큰 곤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지금 운기의 실력은 허단에 불과하다. 작은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지만 진짜 고수를 만나면 일이 복잡해질 것이다. 그래서 우선은 상대가 도착하기 전에 도망쳐야 했다. “네가 도망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키 큰 여인은 바로 돌진해 운기의 길을 막았다. 운기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여인을 노려보았다.“안 비키면 죽여버릴 거야!”“어디 한번 죽여봐.”키 큰 여자가 날카로운 말투로 말했다.“그래, 네가 자초한 거야.”운기는 차가운 눈빛을 보였다.운기는 이미 여러 번 양보했지만 상대는 더욱 기세등등했다. 정말로 운기를 만만하게 본 것이 분명하다.말이 끝나자마자 운기는 바로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며 주먹을 날렸다.운기는 그녀가 여자라는 이유로 동정심을 가질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적이고 운기의 목숨을 노리는 적이다.여자는 운기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전력을 다해 운기의 주먹을 막아낼 수밖에 없었다.펑!키 큰 여자는 다시 뒤로 날아갔다. 이번에는 더욱 세게 땅에 부딪혀 연속으로 몇 번 피를 토했다. 그녀는 상태가 매우 나빠 보였다.“이 정도 실력으로 내 길을 막을 수 없어.”운기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정말 건방진 놈이네.”갑자기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운기가 고개를 돌리자 백발의 노인이 십여 명의 젊은 여인들과 함께 있었다. 그녀들은 모두 흰색의 두루마기를 입고 있었으며, 오직 그 노인의 두루마기에만 보라색 실로 수놓은 문양이 있었다. 이는 그녀의 신분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모두 여자라고?” 운기는 좀 놀란 눈치였다. ‘빙령궁에는 여자밖에 없나 보네.’ 게다가 이 여인들은 모두 수사였다. 그래서 그녀들의 피
“감히 우리 빙령궁에 와서 함부로 행동하다니, 당장 네 이름을 밝혀. 어느 문파의 제자이길래 감히 우리 빙령궁에 와서 행패를 부리다니!” 셋째 장로가 날카롭게 외쳤다.“저는 임운기라고 합니다. 어느 문파에도 속하지 않습니다. 제가 오늘 이곳에 온 것은 약재를 찾기 위할 뿐이지 다른 의도는 없습니다. 당신의 제자들이 이유 없이 저를 공격해왔기 때문에 저도 어쩔 수 없이 방어한 것입니다.” 운기가 말했다.“우리 제자들이 먼저 공격했더라도, 그것이 네가 반격할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셋째 장로가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운기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당신들 제자들이 공격할 때 저는 가만히 맞기만 해야 한다는 말인가요?”“그래!”셋째 장로가 거만하게 말했다.“빙령궁 사람들은 하나같이 막무가내네.” 운기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원래 실력이 강한 쪽이 규칙을 정하는 거야.” 셋째 장로의 목소리는 더욱 날카로웠다.“실력이 강한 쪽이 규칙을 정한다고?”운기의 눈빛은 점점 더 날카로워졌다. 도시에서는 돈과 권력이 힘이 되지만 수련계에서는 오직 힘이 전부였다. 누가 더 높은 경지에 이르렀느냐, 누가 더 강한 힘을 가졌느냐가 모든 것을 결정했다.만약 운기의 실력이 원천이거나 그보다 더 높다면 모두 운기를 함부로 무시하지 못할 것이고, 운기의 말을 따를 것이다.하지만 지금 운기의 실력은 허단에 불과하다. 그래서 그들은 운기를 대수롭지 않게 보고 심지어 이유도 묻지 않은 채 운기를 죽이려 한다. 운기는 그저 실력이 약하다는 이유 하나로 그들에게 무시당하고 그들의 손에 죽게 된다. 그저 약재를 찾기 위해 산에 오른 것뿐인데 상대가 자신을 죽이려 하다니. 운기도 매우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이신 호위 법사, 이 자를 없애거라!”셋째 장로가 말했다.“네, 셋째 장로님.”청색 옷을 입은 여인은 앞으로 나서더니 운기를 향해 걸어갔다.“저... 싸우지 않을 수는 없나요? 성령과는 바로 돌려드릴게요.” 운기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운기는 눈
운기는 곧바로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신 호위 법사는 운기의 주먹에 맞아 고통스러워 보였다. 비록 실단의 실력을 가진 이신 호위 법사지만 여전히 운기를 이길 수 없었다.“젠장, 허단인 놈이 왜 이렇게 강한 거야!”이신 호위 법사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졌다. 실단임에도 불구하고 운기에게 밀리고 있었기 때문이다.물론 운기도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적혈검의 힘을 빌리지 않은 상황에서 운기는 최대한 실단의 힘과 맞먹는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이럴 수가.”먼 곳에서 지켜보던 셋째 장로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운기가 허단인 수사였기에 그녀는 실단인 제자를 보내면 쉽게 운기를 제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인영 호위 법사, 이신 호위 법사와 함께 저놈을 제거하도록 해.”셋째 장로가 손짓을 했다. “네, 셋째 장로님.” 인영 호위 법사는 대답한 뒤 운기를 향해 돌진했다.펑펑펑-두 사람이 손을 잡고 함께 운기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한 명을 상대하는 상황에서는 운기가 우위를 점할 수 있었지만 두 사람을 동시에 상대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운기의 실력은 고작 실단이기 때문이다.펑펑- 두 명의 연합 공격에 운기는 점점 지치기 시작했다.쿵-운기는 실수로 인영 호위 법사의 주먹에 맞아 연이어 후퇴하게 되었다. 몸을 가다듬고 나서 운기는 가슴을 움켜쥐더니 조금 괴로운 모습을 보였다. “넌 곧 죽게 될 거야.”두 명의 호위 법사는 망설임 없이 다시 운기에게 달려들었다. 이에 운기는 날카로운 눈빛을 보였다.“고작 이 정도로 절 죽일 수 있을 줄 알았어요?”운기는 말을 마치자마자 적혈검을 꺼냈다. 적혈검이 있다면 운기의 실력은 급상승할 수 있었다.“죽어!” 운기는 외치며 돌진하는 인영 호위 법사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뭐야?”인영 호위 법사는 적혈검의 위력을 느끼고 깜짝 놀랐고 운기의 속도가 너무 빨랐기에 피할 수 없어서 손을 들어 검을 막으려고 했다.슥-날카로운 적혈검은 쉽게 인영 호위 법사의 팔을 잘라버렸고 곧바로 그녀의
“죽어!”운기는 칼을 휘둘렀다. 이신 호위 법사는 깜짝 놀라더니 연달아 뒤로 물러섰다. 그녀는 자신이 이 검을 막아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셋째 장로님, 살려주세요!”이신 호위 법사는 뒤로 물러나며 크게 소리쳤다.“감히 내 앞에서 난동을 부리다니!”셋째 장로는 크게 외치며 직접 전장에 뛰어들어 운기를 막았다. 이신 호위 법사는 셋째 장로가 나서자 비로소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현장의 제자들은 셋째 장로가 직접 나서자 그제야 안심할 수 있었다.“고작 허단인 놈이 실단인 인영 호위 법사를 죽이다니, 저놈이 바로 말로만 듣던 천재인가?”“하필이면 우리 빙령궁을 건드리다니. 아무리 천재라고 해도 겨우 허단일 뿐이니 절대 셋째 장로를 이기지 못할 거야.”...“네가 감히 우리 빙령궁 호위 법사를 죽이다니, 오늘 반드시 네놈을 잡아 고통스럽게 죽여버릴 거야!”셋째 장로는 분노에 찬 눈길로 운기를 노려보았다. 셋째 장로는 허단인 운기가 실단인 호위 법사를 죽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에 깜짝 놀랐다.죽이는 것과 이기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보통 상대를 죽이려면 상대보다 훨씬 뛰어난 실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날 잡는다고? 그게 가능할 것 같아?”운기는 차갑게 웃었다. 그리고 눈을 가늘게 뜬 후 차가운 목소리로 계속 말했다.“지금 길을 비켜서 날 떠나게 한다면 이 일은 그냥 넘어가 주지. 만약 날 막으면 당신도 마찬가지로 죽게 될 거야.”“나를 죽이겠다고? 하하, 정말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어린애구나. 내 눈에 넌 고작 개미 한 마리보다 더 약한 존재라 발로 짓밟아 죽일 수도 있어.” 셋째 장로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셋째 장로는 말을 마친 후 자신의 내력을 드러냈다. 그녀는 금단인 강자였다. 운기는 그녀의 실력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셋째 장로의 실력은 운기와 두 단계 차이가 났는데 일반적인 수사는 절대 넘을 수 없을 정도로 큰 차이였다. 보통 금단인 강자는 개미를 밟듯이 쉽게 허단인 수사를 죽일 수 있다. 하지만 운기는 보
비록 적혈검이 상대방의 힘을 30% 감소시킬 수 있지만 남은 70%는 운기에게 충분히 고통을 줄 수 있었다.물론 이번은 운기가 처음으로 금단 강자와 싸우는 것이 아니었다. 예전에 운기와 싸우던 독고 가문의 가주 독고 경준도 금단인 강자다. 게다가 독고 경준은 자신만의 묘기를 가지고 있었다. 독고 경준은 빙령궁의 셋째 장로보다 조금 더 강했다.“이제 금단인 수사가 얼마나 강한지 알겠느냐? 넌 절대로 금단인 나를 이길 수 없어.”셋째 장로는 잔인하게 웃었다.“내게 다른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나 봐?”“현무 검법 제1식, 삼운식!”운기는 말하면서 다시 한번 검을 휘둘렀다. 검 끝은 전기 드릴처럼 놀라운 속도로 회전하며 셋째 장로를 향해 날아갔고 검의 힘은 모두 검 끝에 집중되었다.검끝이 지나가는 곳마다 강풍이 끊어지고 공기 중에서 엄청 큰 소리가 터져 나왔다.띵-적혈검과 셋째 장로의 검이 부딪히자 적혈검 끝에 담긴 강력한 힘이 순간적으로 방출되었다.셋째 장로는 연달아 뒤로 몇 걸음 물러난 후에야 겨우 몸을 지탱할 수 있었다.“셋째 장로님이 밀리다니?”“저 어린놈이 겨우 허단인 실력으로 셋째 장로님을 밀어내다니?”빙령궁의 제자들은 이 장면을 보고 모두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그들은 셋째 장로가 나서면 운기를 쉽게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보니 그들이 운기를 너무 과소평가한 것이다.전장 안.셋째 장로는 놀란 표정으로 손에 든 검을 쳐다보았다. 검을 들고 있던 손은 큰 충격에 의해 엄청 저렸다.운기는 검을 든 채 고개를 저으며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금단도 별거 아니네.”이 말을 들은 셋째 장로는 엄청난 모욕을 당한 것만 같았다. 금단 강자로서의 강자로서의 존엄이 짓밟힌 것이다.“내가 널 죽여버릴 거야!”화가 잔뜩 치밀어 오른 셋째 장로가 엄청난 속도고 달려들자 운기는 빠르게 반격했다.운기는 방금 그 기술로 우위를 점했지만 그 기술은 운기에게 큰 부담을 주었다.운기의 실력은 허단에 불과하므로 체내 내력이 한정되어 있다. 강
사방 수십 리의 범위 내에서 얼음과 눈이 모두 녹고 증발하며, 수십 리 내의 생명과 영기가 모두 적혈검에 흡수되고 있었다.적혈검의 신령은 총 세 번만 사용할 수 있다. 세 번을 다 사용하면 적혈검은 파손된다. 게다가 한 번 사용한 후 일정 기간 동안 두 번째 사용이 불가능하다.운기에게 있어 적혈검 신령을 사용하는 대가는 매우 크기에 절박한 상황이 아니면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신령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운기는 반드시 죽게 될 것이다.정말 이대로 죽게 된다면 적혈검도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운기는 오늘 죽음을 각오하고 있었기에 죽더라도 셋째 장로를 끌어내고 죽을 것이다.빙령궁 대전 안.대전 내에 있던 식물들이 모두 순식간에 시들어 버렸다.“이 강력한 파동은 뭐지?”가장 높은 곳에 앉아 있던 여자가 눈썹을 찌푸렸다.“대장로, 가서 확인해 보세요.” 위에 앉아 있던 여자가 말했다.“네, 궁주님.” 아래에 앉아 있던 노인이 대답했다.대장로는 손을 휘저어 대전의 문을 연 후 곧바로 날아올랐다. 모든 수사들은 원천에 도달해야 공중을 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다른 한편.“이, 이건...”빙령궁의 열여섯 명의 제자들은 주변의 두려운 변화를 감지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들은 이토록 두려운 에너지가 어떻게 나타난 것인지 알 수 없었다.셋째 장로조차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녀는 운기의 손에 있는 적혈검에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모여들고 있는 것을 느꼈다. 적혈검은 이미 엄청난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셋째 장로는 적혈검에서 나오는 빛을 통해 심장이 떨리는 두려움을 느꼈고 심지어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그녀는 이 무서운 에너지가 자신의 몸에 닿으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상상할 수 없었다.이 순간 셋째 장로는 엄청난 두려움을 느꼈다.지금 운기가 어떻게 이렇게 무서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당장 멈춰! 차라리 협상을 하도록 하지! 뭐든 이야기를 통해 해결할 수 있지 않느냐!”셋째 장로는 다급한
쿵-셋째 장로가 다급히 뒤로 물러섰지만 신령은 빠르게 그녀의 앞으로 돌진했다.띵-신령이 그녀를 덮치기 직전에 산 정상에서 한 사람이 날아내려와 셋째 장로를 지켜주었다. 그녀는 바로 빙령궁의 대장로였다.“대장로님! 대장로님이 오셨어!”현장에 있던 제자들은 대장로가 온 것을 보고 모두 기뻐하며 어쩔 줄 몰랐다.“대장로님! 저 좀 살려주세요!” 셋째 장로는 대장로를 생명의 은인처럼 우러러보았다.펑-대장로는 말없이 내력을 발휘하여 셋째 장로를 보호하며 이 공격을 막아냈다.띵띵띵-대장로는 강력한 신령의 힘을 견뎌내며 연속으로 뒤로 물러났다. 물러날 때마다 땅에 깊은 구멍이 생겼는데 대장로는 연속으로 여덟 걸음 물러난 후에야 몸을 간신히 안정시켰다.퉤-대장로는 몸을 안정시킨 후 입에서 피를 한 입 토해내었고 얼굴이 조금 창백해졌다.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열여섯 명의 제자들은 대장로가 상처를 입고 피를 토하는 것을 보고 놀라서 숨소리조차 내지 못했다.원천인 대장로마저 다치게 만들다니.허단인 운기가 원천인 대장로를 다치게 만들자 모두 정신이 혼미해졌다. 모두 괴물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운기를 보기 시작했다.“대장로님!”셋째 장로는 급히 대장로를 부축했다. 순식간에 무서운 생각이 셋째 장로의 머릿속에 휘몰아쳤다. 방금 대장로가 대신 공격을 막아주지 않았다면 지금쯤 그녀는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것이다.처음에는 운기가 그저 허단인 수사일 뿐이라 쉽게 죽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셋째 장로는 운기를 전혀 거들떠보지 않았다. 하지만 더 이상 운기를 무시할 수 없었다.“괜찮습니다. 작은 상처일 뿐입니다.” 대장로는 손을 흔들었다. 대장로는 다소 낭패해 보였지만 크게 다친 건 아니었다. 신령의 위력은 비록 무서웠지만 운기의 실력이 약했기에 대장로를 다치게 할 뿐이지 죽일 수는 없었다.다른 한편.운기의 얼굴도 하얗게 질렸다. 신령의 위력이 매우 강하긴 했지만 운기의 내력을 거의 다 소진시켰다.운기는 원천인 대장로가 내려와 셋째 장로
이번 생에 운기는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는 처음 보았다. 하지만 지금은 상대의 미모를 감상할 때가 아니다. 지금 운기는 원천인 강자를 둘이나 상대해야 했다. 그중 한 사람은 삼 단계 원천 강자다. 운기는 이미 내력을 모두 소진했는데, 지금 컨디션이 아주 좋다고 해도 원천인 강자를 두 명이나 이기진 못할 것이다.운기는 자신이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른 한편.“셋째 장로, 어떻게 된 일입니까?”궁주가 물었다. 궁주는 원래 대장로를 보내 상황을 파악시키려 했지만 셋째 장로의 목소리를 듣고 급히 달려왔다.“궁주님, 이 자가 우리 빙령궁 금지구역을 침범해 우리의 약재를 채집했고, 우리 빙령궁 제자를 다치게 하고 인영 호위 법사를 죽였습니다.” 셋째 장로는 급히 보고했다. 빙령궁 궁주는 차가운 눈빛으로 운기를 쳐다보며 물었다.“상대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가요?”“궁주님, 그, 그는 허단입니다.” 셋째 장로는 말문이 막혔다. 금단 강자인 자신이 허단인 운기의 손에 죽을 뻔한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었다.“네? 허단이라고요?” 빙령궁 궁주의 눈에 놀라움이 스쳤다. 그녀는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이 아닌가 의심했다. 방금 대장로가 피를 토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다.대장로는 원천인 강자였기에 허단인 수사에 의해 다칠 리가 없다. 그 누구도 이 일을 직접 목격하지 않았다면 믿지 않을 것이다.“궁주님, 상대는 정말로 허단입니다. 제가 방금 그의 내력을 직접 확인해 보았습니다.”대장로가 말했다. 대장로는 잠시 생각해 보더니 계속해서 말했다. “이 자는 허단임에도 불구하고 저를 다치게 했습니다. 이는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만약 저희 빙령궁이 남자를 제자로 삼는다면 이 괴물을 저희 빙령궁에 받아들이고 싶을 지경입니다.” 셋째 장로가 급히 말했다. “궁주님, 이 괴물 같은 놈을 저희 편으로 만들 수 없다면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 안 그러면 큰 후환이 될 것입니다.”궁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운기를 쳐다보았다.“허단인 실력으로 대장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