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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인 대표님,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죠? 그가 어떤 조건을 제시했나요? 나도 승낙할 수 있다고요!”

이진희가 이를 악물고 물었다.

“이 대표, 됐어요! 나를 난처하게 하지 마세요.”

인광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이진희 아가씨, 그건 당신이 할 수 없는 조건이에요! 허허!”

윤 변호사, 즉 금테 안경을 쓴 남자가 비웃으며 말했다.

“도대체 어떤 조건이죠? 말해봐요?”

이진희는 화가 나서 말했다.

윤 변호사는 인광준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인 대표님의 아들은 만성 백혈병에 걸렸고, 지금은 급변기에 접어들었죠! 그 개인 병원은 어쩔 수 없었고요! 하지만, 도련님은 그 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으니 인 대표가 누구의 말을 듣겠어요?”

인광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이진희를 향해 쓴웃음을 지었다.

“이 대표님, 정말 미안해요! 지난번 중독 사건 때, 겸이는 당시 살아났지만, 병세가 급격히 악화하여 짧은 시간 내에 급변기에 접어들었어요.

나는 나의 아들이 죽는 것을 지켜볼 수 없었고요. 윤 변호사는 나를 위해 한 한의학계의 명의에게 연락했고, 상대방의 손에는 아주 좋은 약이 있어 급변기라 하더라도 병세를 안정시키고 겸이를 살릴 수 있다고 보장했어요.

조건은 바로…… 이 대표님을 거절하는 거고요! 난 정말…… 어쩔 수 없었어요!”

인광준의 눈 밑 깊은 곳에 초췌함이 배어 있었다.

아들의 병세가 악화하여 그는 심신이 고달팠다.

만성 백혈병이 급변기에 접어든다면 사망한 것과 다름없었다.

이런 절망적인 시기에, 어떤 사람이 그의 아들을 살릴 수 있다고 제기했으니, 그는 자연히 무엇이든 승낙했다.

이 말을 듣고, 이진희의 아름다운 몸은 떨렸고, 아름다운 눈에는 어쩔 수 없는 무기력함이 배어 있었다.

윤도훈은 오히려 가볍게 입을 열었다.

“그렇군요! 모두 알다시피, 백혈병이 급변기에 접어든 후, 세계의 수많은 전문가도 모두 방법이 없는데, 이 한의학의 명의가 치료할 수 있다고요?”

“인 대표님, 절대 속지 마요!”

윤 변호사는 냉소하면서 윤도훈을 훑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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